미국 7일차에는 딱히 한게 없어요... 전날 늦게 들어가서 피곤했고, 특히 초희는 아이디카드 찾느라 정말 고생하고 잠도 별로 못잤대요... 게다가, 여기에 올리진 않았지만, 저와 초희, 그리고 Kenny와 약간의 마찰이 있었어요. 그래서 7일차에는 그냥 집에 머물면서 티비, 영화를 보면서 휴식의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다음날. 오늘은 예정상 초희와 함께하는 마지막 밤이에요... 무얼할까 생각하다가 초희가 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했어요. 저는 당연히 오케이였지만 속으로는...
'내가 비행기타고 12시간걸려서 왔는데 여기서까지 한국음식을 먹어야겠냐? 앙?!'
그리고 저녁을 먹은 후에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어요.
어김없이 Kenny와 함께 출발~
한국식당은 초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초희 예전 한국인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이래요.
즉석 숯불구이 라고 쓰여있네요ㅎㅎ
한국적?인 디자인에 그그... 조선시대때 쓴 한글을 뭐라고 하죠? (이런 무식...ㅠ) 하여간 인테리어는 이렇게 되어있었어요.
테이블에는 냅킨이 깔려있네요??
초희야 오빠사진찍으니까 손치워.
카운터에는 새우깡이랑 박카스, 홍삼음료도 팔았어요ㅋㅋㅋ
야끼만두. 10개에 6달러였고, 간장이랑 같이 나왔어요.
야끼만두 말고도 저랑 초희는 아까 유리창에 쓰여있었던 숯불구이(2인분에 30달러ㄷㄷ)를 시키고, Kenny는 비빔밥(9달러정도...)을 시켰어요. 메뉴판 사진을 못찍었는데... 탕 종류는 거의 다 10달러였어요.
상추랑 마늘, 밑반찬... 나올건 다 나와요ㅋㅋㅋㅋ 한국에서는 보통 한번만 구워주고 그 다음부터는 손님이 알아서 구워먹죠? 여기서는 손님은 먹기만 하면 되요. 전부 다 구워주고 개인접시에 담아주기도 해요.
여기는 고기 조금 시키면 판 안갈아줘요. 그리고 사진처럼 새카맣게 다 태워서 먹어요ㅋㅋㅋㅋ
맛은... 한국이랑 똑같아요. 매운음식은 좀 덜 맵게 나올려나?
배를 채웠으니 이젠 영화관으로 출발~
영화관 이름이 Great Escape에요ㅋㅋ
티켓구매하는곳이에요.
줄서있는동안 주변을 둘러봤는데... 그냥 한국이랑 똑같아요ㅋㅋㅋ 바로 위에 있는 사진 에 줄서있는건 팝콘이랑 음료사는 줄이에요. 그런데... 가운데 멀리 보이는 포스터는 토르?!
티켓은 이렇게 생겼어요. 우리가 보기로 한 영화는 킥애스2(Kick-Ass 2)에요. 평범한 일반인이 슈퍼히어로처럼 변장해서 악당들을 물리치는 그런 내용이에요. 슈퍼히어로 영화를 좋아해서 이걸 보기 위해 집에서 Kick-Ass 1을 보고 왔답니다ㅋ
가격은 9달러. 근데 Military? 군인동반하면 할인되나??
영화관 내부사진. 한국이랑 똑같아요ㅋㅋㅋ
(이 사진 찍고, 영화 끝날때까지 카메라는 꺼놨어요^^)
근데 영화 시작 전에 예고편 막 나오잖아요. 영화 토르랑 300 후속편이 나왔었어요!!!! 근데 토르는 11월? 300은 내년1월(3월이었나...) 에 나온다는게 함정.
영화를 보고 난 후, 초희 친구가 같이 놀자고 전화를 했었어요. 사진은 초희 친구네 집. 뒤에 후카가 보이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술게임을 하기로 했어요ㅋㅋㅋ 첫번째 게임은 King's cup(이름이 확실하지 않아요..ㅠ)
커다란 컵 주변에 카드를 둘러 놓고, 한명씩 번갈아가며 카드를 집어요. Ace가 나오면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데, 카드를 집은 사람이 먼저 술마시는 것을 그만둘 수 있고, 순서대로 잔을 내려놓아야 해요. 2를 집으면 한명 지목해서 그 사람이 술을 마시고, 3은 자기 자신이 마시고, 4는 여자만 마시고, 5는 랜덤게임에서 산넘어산 같은 거에요. 6는 남자만 마셔요. 7은 누군가가 집으면 모두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올리는데, 가장 늦게 올린 사람이 마셔요. 8이 나오면, 한명을 지목하는데, 그 사람이 마실 때는 게임이 끝날때 까지 8을 집은 사람도 같이 마셔야 해요(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9는 미국식 단어 연상게임. 예를 들어 9를 집은 사람이 bow라고 하면 이어서 cow, mow 등 등 의 단어를 번갈아가면서 말해야 해요. 10은 카테고리. 10을 집은 사람이 예를 들어 "한국의 도시 이름" 이렇게 카테고리를 정하면 한 사람씩 서울 부산 대구 등등 이렇게 말해야 해요. 못말하면 마시고요ㅋㅋㅋ J는 never ever. 모두가 손가락 세개를 편 다음, 문장을 말해요. 예를 들어 "나는 유럽에 가본적이 없다" 이렇게 말하면 가본적 있는 사람들은 손가락을 하나 접어요. 다음 사람이 자신이 경험해본적 없는 다른걸 계속 말하고, 손가락이 다 접히면 마셔요. Q는 question master. Q를 집은 사람이 질문을 하면 질문으로 되받아쳐야 해요. 질문에 대답하면 마셔요. K를 집으면 가운데 큰 컵에 술을 부어요. K가 나올때마다 술을 붓고 마지막 K를 집은 사람이 컵에 담긴 술을 다마셔요.
저는 잭다니엘, 초희는 말리부, 나머지 친구들은 맥주로 게임을 시작했어요ㄷㄷ 이런짓은 하지말았어야 했는데... 나중에는 저랑 초희도 맥주로 전환...
King's cup 게임을 끝내고 다음으로 한 게임은 beer pong. 위 사진처럼 컵을 배치하고 컵에 물을 부운다음, 탁구공을 던져서 상대방 쪽 컵에 골인시켜요. 근데 왜 beer pong이지? 원래는 물 대신 맥주를 붓나??
골인시키면 그 컵은 밖으로 빼 내고, 모든 컵에 한번씩 골인시키면 이겨요.
재밌게 놀고, 집에 가는 길에 들른 타코벨 Drive Thru.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각도가 영...ㅠㅠ 기회되면 가격 보이도록 다시 찍어볼께요.
당연하겠지만... 맛은 똑같아요.
초희와 친구들과 보낸 마지막 밤역시 술로 보냈어요... 지난 미국에서의 8일중 7일동안 음주를... 그것도 독한 술만 마셔댔더니 슬슬 건강에 무리가 오네요... 다음에 같이 지낼 친구와는 좀 더 건전(?)하게 지낼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