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Lilly에요~
이번주 칼럼들의 주제는 '교환학생의 친구'인데요
오늘의 주제는 제가 '어떻게 지금 친구들과 친해졌는지'입니다.
수요일에 올릴 6번째 칼럼에서는 '친구간의 예의, 민간 외교관으로서 책임감'을 다룰게요~
오늘은
번외편으로 Bearcat village 기숙사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짧은 기숙사 룸투어를 덧붙일거에요~
다들 각자의 목표를 갖고
시간, 학비 및 생활비을 포함하여 큰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교환학생을 떠나실텐데요:)
교환학생으로서 첫 달에 느끼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친구를 어떻게 사귀지?"
인데요.
저도 첫 달에 생활 환경에 적응하고 수업도 따라가면서도
이 고민이 가장 컸는데요.
그 첫번째 답은
"용기"
저는 앞서 칼럼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랜더 대학교 국제처 오피스에서 따로 교환학생 OT를 들었어요.
오티 중에 한 중국인 교환학생 친구가 담당쌤을 만나러 왔는데요
그 친구는 직전학기에 1년을 파견 온 친구였어요.
그 당시엔 어색하게 인사만 하고 넘겼어요.
주말이 되어서 Lander Line(셔틀)을 타고 월마트에 다녀오던 길에
그 친구가 Publix에서 타더라구요
저는 그 친구를 알아보았고
인사를 할까 말까 하다가
결국 내려서 친구를 붙잡고 인사했어요
"Hi! I think I saw you from Jeff's Office, right?"
이렇게 인사를 시작해서
각자 소개하고
기숙사 앞에서 헤어져야할 즈음에
"Do you have any specific plan for tomorrow?"라고 물어봤어요.
이렇게 점심 약속을 잡았고
미국에서의 첫번째 친구가 생겼어요~!
한국에서는
학교에 돌아다니는 외국인 친구가 있더라도
선뜻 나서서 말을 걸지 않았는데
절박하니까 용기를 내게 되더라구요!
애니랑 친해지면서 설날 기념한다고 제가 만든 떡국이랑
애니가 만들어준 비빔밥, 구워준 연어인데요
정말 감동이었고 맛있었어요
중국으로 애니가 돌아간 지금도
페이스북으로 연락하고 있답니다:)
졸업하고 여유 생기면
상해에도 가서 만나고 올 예정이구요~
Connecting the Dots
처음에 중국인 친구, Annie를 사귀고 나서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순조롭게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Business Department가 크기도 했고
봄학기는 미국의 2학기였기 때문에
학생들끼리 이미 많이 친하더라구요ㅜㅜ
애니와 시간이 맞으면 거의 식사를 같이 했기 때문에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운이 좋게도 애니가 한국에 관심 많은 교수님이 많다고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공강에 만나서 그 역사 교수님을 뵈러 갔고
박사 논문으로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다루셨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도 공부하셨던 적 있고
한국말도 어느 정도 하셔서 놀랍더라구요:)
감사하게도 교수님께서 일전에 가르쳤던 학생들 중에서
한국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 있으니
의사를 물어보고 소개시켜준다고 하셨어요~
교수님 덕분에 Carrie와 Sara 라는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는데요
Carrie는 아직까지도 잘 지내고 있고
Carrie의 친구, Jay와도 셋이서 친하게 곧잘 돌아다니고 있어요:-)
오늘도 저녁 식사 같이 했는데 맛있다고 그러더라구요~
Sara보다는 룸메, Heaven과 더 친하게 지내구 있구요
주말에 월마트 갔다가
만나서 데려다준 친구이기도 하구요~
Hang out/ Meeting up
친구들과 언제/뭐하고 노는지?
Jay와 Carrie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주로 과제 없고 시간 많은 주말에나
저녁 식사할 겸 짧게 만나고 그랬어요
만나면 제가 요리한 음식들 같이 나눠먹고 그랬구요
항상 고기 들어가게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미국은 달걀이 저렴하니까
달걀로 만든 볶음밥도 좋고
계란말이에 김치만 놓고 먹고
라면에 달걀 풀어서 넣은거에 찬밥 말아 먹기도 했고
감자채 볶음 해서 밥도 먹구
닭고기 사와서 닭볶음탕 해먹기도 하고
카레도 해먹고 그랬거든요
이렇게 같이 밥을 나눠먹다보니까 정이 붙고
그 시간동안 얘기하니까 공통점도 찾고
꿈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한국어 단어도 알려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특히 캐리랑은 힘든 일 있으면 서로 털어놓고 하면서 더 친해졌구요
지난 학기에 suite mate와 갈등 있었을 때도
고민이 생겼을 때도 캐리가 기숙사에 와서 얘기하다가 가고
캐리 힘든 일 있으면 위로해주고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헤븐이랑 친해진건 방학 때 더 본격적으로 친해졌는데요
계속 연락 주고 받고
얘기도 나누고
한국어도 알려주고
위로도 해주고 위로도 받고 그러면서 응원하고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진 사이인데요
이번 학기 시작도 전에
suite mate가 너무 소란스러워서
기숙사를 옮기려고 하는데
그것도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일방향 관계? NO!
친구들에게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나도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도와주고 해야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한 학기, 1년만 볼건데~ 이렇게 생각하고 악연을 만드는 것은 좋지 않아요
또, 마음을 여는 데에는 그만큼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기억해주세요.
저는 캐리네 집에 다녀오면서
저녁에 사슴이 캐리 차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한데
멘붕인 상태에서 진흙에 빠진 차 정리하고 나서
사슴때문에 911에 전화했더니
"If you can drive, just drive and go back"이렇게 대답해서
캐리가 엉엉 울었거든요
그 때 위로하고
우리는 잘 갈 수 있어~ 이러면서
웃긴 얘기도 해주고
돌아가서 뭐 해먹자 이렇게 얘기하면서
서서히 마음이 열렸어요. 사실 그 날 놀러갔을 때까지는
아직 어색한 사이였거든요.
번외) 기숙사 룸 투어
이번에 옮긴 BV는 off-campus dorm이고
셔틀이 학교에서는 15분마다 출발하고
긱사에서는 30분마다 출발해요
전에 살던 Lide의 두배는 되는 크기로 정말 커요
BV의 I동 전경이에요
front gate로 들어가면 보이는 빌딩이구요
저는 건물 뒤쪽의 1층에 위치한 방이구요
방에 들어가면 침대 두 개가 있고 옷장도 두 개, 책상도 두 개, 수납장도 두 개로
룸메와 각각 하나씩 사용 가능해요
Lide에서는 옷장이 하나라 굉장히 좁은 공간을 룸메랑 나눠 써서 불편했거든요
이번엔 두 개로 나뉘어서 정말 편하더라구요~
특히 가을, 겨울 옷은 다 못 걸 정도였는데
다 걸 수 있어요 이제는!
이거는 제 책상인데요
책상도 굉장히 넓고
스탠드도 지금은 연결해서 불도 잘 들어오구요
수납 공간도 넉넉해요 의자는 흔들의자구요
공부하다가 고민되는거 있으면 흔들거리면서 생각하면 답이 떠오르기도 하구요ㅋㅋ
침대 높이는 조절이 가능한데
혼자 하기도 힘들고
낮은게 좋아서 그대로 뒀어요
침대 아래 콘센트가 있어서
멀티 아울렛(멀티탭)도 연결해놨구요
이 점도 정말 좋았어요
지난번에 너무 불편했거든요ㅜㅜ
거실과 부엌은 다음에 사진 찍어서 올려볼게요~
마무리는 오늘 입체적으로 예뻤던 구름이구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수요일에는 친구 사귀기(2) 친구간 지켜야 할 예절 remind와 더불어
수업 OT, 교재 구매/렌탈에 대한 결정을 갖고 올게요~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질문 있는 부분, 설명이 미흡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글 남기겠습니다!
그럼 한 주의 시작 월요일,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