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계획없이 떠났던 라스베가스 두번째 날.
전날 겜블링하느라 늦게 잠을 잔 탓에
기상도 그만큼 늦어졌다.
정오 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오후 느지막히 밖으로 나갔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벨라지오호텔은 분수쇼로 유명하다.
호텔을 나서니 마침 그 분수쇼가 하고 있었다.
한 여름에다가 사막 한가운데의 라스베가스이다보니
더위가 엄청 났었는데, 분수쇼를 보고 있으니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낮의 라스베가스의 모습은 라스베가스라는 이름답지 않게 한가로운 것 같았다.
워낙 저녁에 왕성한 곳이다보니 낮에는 나오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했다.
우리가 묵는 호텔 벨라지오의 모습.
라스베가스답지 않게 조용조용한 낮의 모습.
낮과 밤이 전혀 다른 것 같다. 두가지의 모습!
그렇다고해서 낮에 볼 것이 없다거나 할 것이 없는 건 아니었다.
각양각색의 호텔들에서 사진을 찍기도 좋았고,
쇼핑몰이나 아울렛을 가기도 좋았다.
한 호텔의 앞의 분수대. 유럽의 모습이 컨셉이었던 호텔이었다.
처음 온 라스베가스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가고 있었다.
해가 점차 지기 시작하고,
하나 둘 조명들이 켜지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이 생각한 라스베가스의 모습이 점차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완전한 밤이 되고,
잠도 얼마 못자고 너무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탓에 힘이 들었던 우리는 호텔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조금만 쉬고 제대로 라스베가스 밤을 즐기기 위해서'_'!!!하핳
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낮에 보았던 분수쇼가 다시 하고 있었다.
밤에 보는 분수쇼의 모습은 역시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조명을 받아 더욱 화려한 분수쇼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제대로 사진을 찍었어도 다 표현할 수 없었을거다.
계획없이 갔던 라스베가스였고, 가는 동안에 가서도 이런저런 삐그덕대는 것이 있었지만
라스베가스는 그야말로 화려함의 그 자체였고
환락의 도시인 것이 분명했다.
나에게 엄청난 신세계였던 라스베가스.
이 후에 한번 더 라스베가스를 갈 기회가 생겼는데,
그 이야기들은 더 풍부한 이야기들로 다음번에!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