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밴쿠버로 출발!
시애틀에서 밴쿠버로 가는 건 기차를 타기로 했다.
태평양을 따라서 지나간다는 이 기차의 풍경이 장난아니라는 얘기를 듣고서.
기차 예매는 암트랙사이트에서 미리 해 두었다.
편도 40불.
출발!
날씨가 상당히 흐렸다.
먼 곳까지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흐린 날씨대로의 매력이 있다.
시애틀에서 밴쿠버로 향해 가는 기차의 왼편은 태평양 오른쪽은 들판이나 집들 쪽이었다.
나는 오른쪽편의 좌석이여서 태평양보다는 들판풍경이나 집들, 동네 풍경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국경의 표시가 없어서 이 곳이 미국인지 캐나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흐린 날씨의 안개와 함께 조용한 도시의 모습에 마음이 한껏 차분해졌다.
서울의 복잡한 모습이 떠올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런 조용한 곳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시애틀에서 밴쿠버까지의 기차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였다.
2시간정도 지났을까.
입국심사서 종이를 나누어주었다.
기차를 통해서 국경을 넘어 다른나라로 간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비슷한 모습의 바깥 풍경에 실감나지 않았던 것이 실감이 나기도 하고.
기차의 자리는 정말 좋았다.
자리도 큼직큼직하고 깨끗하고.
입국심사도 정말 간단했다. 여권과 입국심사서 그리고 I-20를 보여주고 바로 통과!
아주 손쉽게 편안히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도착한 캐나다 밴쿠버.
예약해둔 숙소로 가서 짐을 넣어놓고 구경을 처음 시작한 곳.
게스타운.
게스타운은 밴쿠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Gassy Jack이라는 사람이 1867년에 이 곳에 열었던 선술집을 계기로 밴쿠버가 시작했다고 한다.
즉 밴쿠버의 역사는 1867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게스타운에서 유명한 증기시계.
정각이 되면 소리도 나온다'-'
우리가 밴쿠버에서 보내는 시간은 고작 이틀.
직접 구석구석까지 돌아나니면서 밴쿠버를 여행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밴쿠버 관광버스를 타기로 했다.
밴쿠버시내의 관광명소를 쭉 돌기도 하고,
어마어마하다는 크기의 스탠리파크는 따로 관광버스노선이 있어서
두 가지 모두 이용할 수 있었기에 택한 결정이었다.
버스의 뒷부분은 오픈카같은 오픈버스로 되어있어서
바람을 맞으면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각 관광명소의 버스 정류장 위치마다 자유롭게 승하차를 할 수 있었지만,
여유롭지 않는 밴쿠버에서의 여행시간때문에 버스에서밖에 바라 볼 수 없었다.
여기저기 그리고 구석구석 걸어다니고 구경하고 생각도하고.
그런 여행하는 걸 좋아하기에 버스에서 밖에 볼 수 없고, 깊게 천천히 볼 수 밖에 없다는게 아쉽기만 할 뿐이었다.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주어진 시간동안에 최대한 느끼고 즐기고 봐야지!
캐나다 서부 최대의 도시 밴쿠버지만 들었던 대로
도시 어디서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한쪽은 완벽한 도시의 모습이 하지만 눈을 한번 돌리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완벽한 자연의 모습.
그렇게 도시와 공존하는 자연의 모습에 흠뻑빠져서 구경하다보니
도착한 스탠리공원!
크기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하루 내내 공원만 걸어다녀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현대적인 모습의 타운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공원.
본격적으로 스탠리공원의 모습을 보고 느끼기 위해서
스탠리공원안을 도는 노선으로 갈아타기로 했다.
스탠리공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