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영화를 본 뒤
시애틀이란 곳을 가고 싶어졌고, 그렇게 도착한 시애틀 첫날.
이번 여행에는 아무런 계획이 있지 않았다.
그냥 이러한 곳을 갔으면 좋겠다, 이것을 한 번 먹어보았으면 좋겠다 막연하게 생각했을 뿐.
그런 우리가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어 놓고 처음으로 찾아 간 곳.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영화에서는 아주 잠깐 톰 행크스가 걸어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 곳은 시애틀을 검색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곳이었고,
그 유명한 스타벅스 1호점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향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보게 되는 돼지동상.
아주 오래전 재정이 어려워 시장이 문을 닫을 위기에 닥쳐있을 때,
그 위기를 넘기고자 시장 상인들 뿐만 아니라 시애틀시민들이 모금을 하기 시작했고 그 위기를 벗어났다고 한다.
모든 시애틀사람들의 염원은 이루어졌고, 그 기념으로 세운 동상이라고 했다.
이 동상 바로 뒷편에는 수산물가게가 한 곳 있었는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둘러서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서서 지켜보니 이 가게의 직원들이 생선을 이리저리 던지면서 주고받는 것을 구경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었다.
꽤나 먼 거리에 꽤나 큰 생선을 던지고 받고,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생선을 던지려고 하는 장난치는 모습들에 사람모두 재미있어했다.(나도 역시...'-')
너무나도 에너지넘치는 이 곳 가게 덕에 시장분위기가 한껏 났다.
이 곳 시장에는 수산물가게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잡화, 공예품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다.
유명세에 비해 조그만 크기의 시장이여서
짧은 시간안에 시장 전체를 둘러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장을 전체를 둘러보고 나니 도착한 곳.
스타벅스 1호점!!!!
스타벅스 1호점.
말그대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스타벅스'하면 사치의 의미가 어느정도 있지만
이 곳의 스타벅스는 그 때의 모습 그대로 시장과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여느 스타벅스와는 다른 스타벅스인 만큼
다른 스타벅스에는 가지고 있지 않는 기념품들이 있었다.
기념품으로 컵이나 텀블러 하나 살까 엄청나게 고민했지만 결국 사지 못한 것을 아직도 후회한다..ㅠㅠ
파이크 플레이스 시장 사람들의 커피를 책임졌던 곳.
시애틀은 커피의 도시로도 유명해서
길을 다니다 보면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엄청난 수의 커피숍을 볼 수 있다.
시애틀의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0월부터 3월까지는 거의 매일매일 비가 온다는 시애틀의 날씨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그 시기가 아닌 시기에 여행을 간 우리는 그 분위기를 느껴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거리 곳곳에서 퍼지는 커피향은 충분히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