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리입니다 --)_ _)
오늘은 러시아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975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국민영화로 자리잡았는데요.
제목은 바로 <운명의 아이러니 (Ирония судьбы, или С лёгким паром!)> 입니다.
제작된 시기로도 알 수 있듯 배경은 소비에트 공화국의 러시아 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소비에트 공화국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리의 러시아이야기 ①>에서 말씀드린 볼쇼이 극장이 각 도시마다 똑같은 모양으로 있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모스크바에 사는 '제냐'가 새해 풍습대로 친구들과 사우나에서 술을 진탕 마시고,
술에 취한 채 원래 타야할 모스크바행 비행기가 아닌 쌍뜨 뻬쩨르부르그행 비행기를 타게되면서 시작됩니다.
술에 취해 자신이 쌍뜨 뻬쩨르부르그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제냐는
자기가 사는 거리와 똑같은 이름의 거리에 있는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를 찾아가게 되는데요.
모스크바가 아닌 쌍뜨 뻬쩨르부르그인데도 우연히 그 아파트의 방은 열쇠 구멍마저 똑같았습니다.
그 아파트에는 애인과 오붓하게 새해를 맞으려는 미모의 여성 '나댜'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이 술에 취한 의외의 불청객 때문에 곤란에 빠지게 됩니다.
운명의 아이러니로 마주치게 된 두 사람은 모두가 예상하는 바와 같이
서로 티격태격 하는 사이에 묘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되는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개성없이 똑같은 아파트들이 당시에 급속도로 늘어나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한 시나리오인거죠. ^^;
이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 못지 않게 탄탄한 구조를 지니고있고
헐리우드 로맨틱코메디 같은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 포스터입니당 ^^
↓ 영화 (러시아어 자막입니다. 제가 한국어자막은 못찾았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