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 영국을 담당하고 있는 Hailey 입니다!
이번 글은 특별 칼럼 글으로 영국과 한국의 차이점에 대한 글입니다.
생활하는데 거의 비슷하지만 제가 느낀 몇 가지 차이점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0층의 개념
한국과 영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영국에서는 0층을 센다는 것 입니다!!!!!
0층은 Ground floor 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1층입니다.
그럼 한국의 개념으로 2층은 영국에서는 자연스럽게 1층(1stFloor)이 됩니다.
지금은 적응이 됐는데 처음에는 은근 헷갈립니다.
저는 그 예로 새학기 때 강의실을 찾을 때 다른 층에 가서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지하1층은 우리나라와 똑같이 B1또는 -1로 표시합니다.
또 다른 층수 표시 방법이 있는데 일단 사진을 먼저 보시죠
숫자 앞에 붙어있는 M, LG, UG는 뭘까요?
학교의 최신 건물이라 다 마음에 드는데 층수에 관해서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건물입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이게 다 뭘까요?ㅋㅋ이 곳은 제가 다니는 학교의 한 건물 층수 지도 입니다ㅎ
영국은 0층(우리나라 1층)을 기준으로 0층아래, 0층 위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0층 아래, 즉, 지하 층들은 LG(Lower Ground)이라고 부릅니다.
만약에 지하 3층을 가야 한다 하면 B3또는 LG3인 곳을 눌러야 합니다.
그와 반대로 지상층들은 UG(Upper Ground floor)입니다.
7층을 가야한다면 6층 또는 UG6을 눌러야 하겠죠~?
M은 메자닌(Mezzanine) 층 입니다. 그냥 중간층으로 M2면 1.5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썼지만 아직도 헷갈리네요 ㅎ
오른쪽에 위치한 운전석
그다음으로 큰 차이점은 운전석이 한국과 반대인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이게 저는 제일 차이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ㅎㅎ
코너에서 차가 오는지 보려면 한국과 반대로 생각해서 봐야 하거든요!
기회가 되면 렌트를 해서 여행을 다니겠노라 하는 마음을 먹고 국제 면허증을 가지고 왔지만…
결국 만료가 되었습니다 ㅋㅋ
신호등 사용
교통에 관한 것을 이어서 써보자면 영국에서는 신호등을 건너기 위해서는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신호등에서 초록불을 키기 위해서는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것과 보행자 신호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안 키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되는 것은 아니고 차가 없을때 누르면 초록불로 빨리 켜지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은 빨리빨리의 민족이니 저도 일단 누르고 봅니다 ㅎㅎ
아 그리고 횡단보도가 영국에서 처음 생겼다는거 아시나요?
횡단보도 시초의 나라가 무색하게 무단 횡단!!!! 무단 횡단을 엄청 합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무단 횡단을 한다고 해서 경찰의 제제나 벌금이 없다고는 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무단 횡단을 합니다.
대신 사고가 나면 보행자 책임이니 조심해서 건너야 합니다.
(사실 저도 이제 눈치껏 차가 안오면 그냥 한답니다^^)
그리고 보행자 신호등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무조건 보행자가 우선인 신호등으로 밤에는 더 확실히 알 수 있게 노란불으로 깜빡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이런 신호등이 있으면 차가 오나 확인은 해야겠지만 눈치 안보고 건너도 된다는 사인입니다.
우산을 잘 안쓰는 영국 사람들
한국은 비가 조금만 와도 무조건 우산을 쓰는데 영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국은 한국보다 자주 비가 오는데 비의 양이 많지 않고 강하게 오지 않기 때문에 그냥 맞고 다닙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저는 수업을 들으러 갈 때 비가 아주 조금만 내려도 우산을 쓰고 갔는데 저 또는 아시아계 학생들만 쓰고
영국 현지 학생들은 그냥 맞고 젖은 채 수업을 듣더라고요?!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저도 비가 조금 내리면 어차피 마르겠지~
또는 곧 있으면 비가 그치겠지~ 하고 그냥 비를 맞고 다닙니다 ㅎㅎ
혼자 우산 쓰고 다니는 것도 뻘쭘하기도 하고
사실 젖은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게 더 귀찮거든요 ㅠ
카펫 문화
저는 좋아하지 않지만 영국의 집들은 바닥이 카펫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역시 카펫이 깔린 원룸에 살고 있는데요. 요새 지어진 모던 아파트를 구하지 않는 이상 카펫이 대부분입니다.
저번 집은 작년에 지어진 신식 건물이라서 마룻바닥이어서 청소하기도 쉬웠는데…
카펫은 보통 카펫 클리너가 따로 있고 아니면 정기적으로 청소 업체를 부르기도 합니다.
마루장판 인 곳보다 실내가 따뜻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혹시라도 액체를 쏟게 되면 끝장입니다 ㅋㅋ
펍 문화
그리고 펍 문화 입니다. 한국에서 ‘펍(pub)’을 떠올리게 되면 술을 파는 곳으로 연상되지 않나요?
영국 펍에서도 술을 팔긴 하는데 보다는 개념이 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로 하면 Publich House, 한국어로 하면 만남의 장소? 로 생각하면 됩니다.
축구 경기가 있으면 다같이 펍에 가서 보거나, 이웃이나 친구를 만날 때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커피도 팔고 술을 정말 가볍게 한잔 하고 싶을 때는 안주 없이(?) 주류만 시켜도 됩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저도 예전에 친구들이랑 여행 갔다가 집에 가기 아쉬워서
펍에서 추천받은 맥주를 시켜 놓고 이야기를 엄청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잘 갖추어진 자전거 도로
또 다른 점으로는 정말 잘 되어있는 자전거 도로입니다 !
자전거 도로가 넓고 일반 차선 옆에 따로 있어서 차가 오는 부담을 느끼면서 타야 할 일도 없고요..
가끔 차선에 진입할 때는 차들이 많이 양보해줍니다.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개인 자전거를 구비하지 않아도 도심 곳곳에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어디에나 있어서 언제든 빌려탈 수 있습니다.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많은게 좋은 것 같습니다.
데이터가 안되는 지하철
횡단보도가 영국에서 처음 생겼듯이 영국에서 처음 시작한 대중교통 수단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지하철 입니다 ~ 지하철도 영국에서 처음 생겼는데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지하철에서는 한국과 매우 다른 점이 있습니다. 지하철에는 데이터가 연결이 안 돼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전화는 물론 중간에 친구에게 연락을 할 수도 없고, 노래를 들을 수도 (노래 들으면 시간 잘 가잖아요ㅎㅎ),
검색을 할 수도 없습니다. 사실 너무 불편하고 심심합니다.
막간을 이용해 눈을 붙여도 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
지하철이 시끄러워서 생각보다 잠이 잘 안 온답니다. 저는 아예 안 와요 ㅠ 노래가 딱인데 말이죠…
그리고 여름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너무너무 x100 덥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사람이 많은데 지하철 칸 안에 붙여진 노선도를 보면서 시간을 떼웁니다!
여기까지 한국과 영국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비슷한데 제가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차이점이고
혹시 다른 차이점을 발견하신 분은 자유롭게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