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sen 입니다 :)
오늘은 학교 행사중의 하나인 film screening 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행사나 이벤트라고 하기에는 좀 소소하긴 합니다. 그래도 저는 너무 좋았기에 이렇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ㅋㅋ
행사는 저녁 7시쯤에 에든빌딩의 마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cci학부 학생들을 위한 행사였지만
사실상 어떤 학생이 와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ㅎㅎ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요.
가격도 무료입니다.
엘든빌딩은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렸다 시피 제가 주로 수업을 하는 건물의 이름입니다.
저는 cci( creative and cultural industires)학부 소속이고 소속 학생의 대부분이
그 빌딩에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미 여러차례 등장한 엘든빌딩의 모습입니다.
엘든빌딩은 미음(ㅁ)자 형태로 구성되어있는데요 , 그래서 각각의 부분을 동서남북
east west south north로 구분합니다.
많이 헷갈려서 지도는 필수입니다. 저는 개강하고 이주동안은 지도를 항상 손에 들고 다녔었어요 ㅎㅎ
엘든맵의 모습입니다. 미음자 형태이고 가운데가 뚫려있어요 ;)
가운데는 학생들이 전시나 공연을 하거나 평상시에는 자유롭게 앉아서 얘기도 하고 먹을 수 있는 court yard가 있습니다.
동서남북을 일일이 걸어서 다니기 싫으면 코트야드를 가로질러서 원하는 지역으로 곧바도 갈 수 도 있습니다.
마당의 모습입니다
평상시에는 저렇게 선배드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필름스크린을 하는 날도 쭉 선배드가 영화관처럼 나열되있고 가운데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테이블위에는 간단한 간식거리나 음료수,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이날 본 영화는 under the skin입니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제가 못 본 영화였는데 마침 상영을 해주어서 너무 좋았어요 :)
포스터에 적힌 '그녀가 벗는다' 는 단순한 '벗는다'가 아닙니다.
평상시에 우리가 알고 있는 '벗는다'를 기대하고 보시면 많이 실망하실거에요 ㅋㅋ
말 그대로 스킨, 피부, 껍데기를 벗어버린다는 뜻입니다.
영화는 최근에 독립투표로 매우 핫했던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저에게 친숙한 스칼렛 요한슨은 금발에 언제나 미국을 배경으로 상업적이고 발랄하거나 어둡지 않은 분위기에 등장하는 여배우였는데
우중충한 분위기의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나오니 어색하면서도 신선했습니다.
스코트랜드 억양을 구사하면서 흑발 머리를 한 스칼렛 요한슨은 유럽미녀의 분위기를 풍기며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영화는 매우 난해하고 철학적이었습니다.
뭔가 한번에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고 상징적이거나 은유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한글자막은 없었지만 다행이도 대사가 많이 없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영화가 상영되기 직전에 교수님이 나오셔서 영화의 배경음이나 효과음에 집중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난해한 영화에 걸맞는 독특한 사운드가 많이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영화는 대략적으로
식량이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지구로 보내진 에일리언이 ‘로라’라는 아름다운 지구의 여인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식량으로 사용될 수 있는 생물체를 찾던 ‘로라’는 트럭을 몰고 스코틀랜드의 거리를 여행하면서 외로운 남자들을 유혹하며 죽음에 이르게 한다. 점점 더 많은 남자들과 접촉하던 로라는 다정한 한 남자를 만나 사랑 받는 여자의 기분을 느끼고 혼란스러워 하는데...
의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 보고나면 마지막 장면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과연 껍데기(외모)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저는 했어요.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행사는 만족스러웠어요. 정기적으로 영화상영을 하는 것 같은데 다음번에도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하고 싶어졌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