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 봤는데 V Q V Q V로 나오더라고요.
버벌 3세트 풀어야 한다는 거에 좀 부담 느끼면서 들어가서인지
첫 세트에서 진짜 문자그대로 똥망했음요.
시간 분배 완전 실패해서 거의 4문제는 그냥 찍어버리고 넘어갔고
심지어 한 문제는 마킹도 완성 못 하고 시간 그냥 expire됐어요.
푼 문제들도 확신감도 없었고.. 진짜 이번 시험은 망했다. 잘못하면
140점대 나올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다음 퀀티 풀 때 집중도 안 되고 그랬는데.
쉬는 시간 10분 동안 아까 그 세트는 더미였을 거야 더미였을 거야 스스로한테
계속 세뇌시키면서 들어갔어요. 두 번째 나오는 세트가 진짜 세트일거야 그러면서.
두 번재 버벌에서는 그냥 한 문제 좀 급하게 찍다시피 풀고 나머지는 그래도 좀
제 정신 갖고 풀었고요. 세 번째 버벌은 아무래도 첫 세트 망한 게 더미가 아니었던
건지 뭔지 모르지만 세 번째 세트는 쉬운 세트가 나온 것 같더라고요.
다 풀고 나니 5분 정도 남았고. 꽤 깔끔하게 풀린 문제들도 있었고요.
점수 열어 보니 버벌 157점 나왔더라고요. 그닥 높은 점수도 아니고 자랑할 것도
없는 평범한 점수지만 오늘 성과는 쉬는 시간에 멘탈 관리해서 첫번째 세트 망한 걸
과감히 잊고 뒤에 버벌 두 세트 날리지 않은 거였던 것 같아요. 그나마 본전은 뽑은 시험이었던 것 같네요.
만약에 첫 세트 망한 거에 좌절해서 쉬는 시간에도 멘탈 관리 실패하면
두 번째, 세 번째 세트 다 날려버리고 시험 안드로메다로 갔겠죠.
멘탈관리 진짜 중요하네요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