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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점멘토 7기 리유] GRE와 토플 동시에 준비해서 첫 시험으로 끝낸 후기(feat. 차이점, 주의점)
리유 | 2022.04.05 | 조회 29913

안녕하세요, 고득점멘토 7 리유입니다:) 오늘은 제가 작년에 박사 유학을 준비하면서 GRE와 토플을 동시에 준비했던 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작년, 저는 늦은 봄이 되어서야 박사 유학을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성적을 내야 했고, 또한 금전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라서 최대한 효율을 따지면서 공부했던 것 같아요. 제가 시험을 준비했던 타임라인, 공부하면서 느꼈던 GRE와 토플의 차이점, 그리고 두 시험 모두 공부할 때 주의할 점까지 다뤄볼 예정이니 만약 두 시험을 올해 안에 모두 준비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1. 공부 타임라인

저는 5월에 박사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많이 늦은 편이죠? 유학을 결심한 뒤, 우선 시험 점수부터 만들어놔야 한다는 생각에 7, 8월 두 달간 GRE 강의를 강남 해커스에서 들으면서 중간중간 토플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이전까지 봐 온 영어 공인시험은 대학원 졸업 요건을 맞추기 위한 토익 밖에 없었고, 상대적으로 높은 난이도인 토플과 GRE를 여름 내내 고생하며 준비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8월에 토플을 응시했고, 이어서 10월에 GRE를 응시해서 두 시험 모두 첫 시험에서 나온 점수로 박사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제 점수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TOEFL SCORE


GRE SCORE

저는 토플은 29/30/21/27로 총 107, GRE 점수는 버벌 159/퀀트 169/라이팅 3.5점을 받았습니다. 첫 시험으로 받은 점수로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점수였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은 점수입니다. 토플 스피킹과 GRE 라이팅 점수는 분명 '고득점멘토'임에도 불구하고, 고우해커스에 고득점 후기를 올리시는 수많은 다른 응시자분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입니다. 저는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며 중요한 토플과 GRE의 차이점 몇가지를 간과했기 때문에 이런 점수를 받았고, 아마 다시 시험을 준비한다면 준비 과정에서 제가 알게 된 것들을 기억하며 다른 방법으로 준비할 것 같습니다. 한편 토플 리딩과 라이팅, 그리고 GRE 버벌은 제가 준비하면서 이해한 토플과 GRE의 차이점 덕분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 토플과 GRE의 차이점?

토플과 GRE는 둘 다 ETS에서 주관하는 공인 영어 시험입니다.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시험 과목의 차이가 있습니다. 토플은 대부분 아시듯이,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 4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지고, GRE는 조금 생소하지만 Verbal Reasoning, Quantitative Reasoning, Analytical Writing (쉽게 버벌, 퀀트(수학), 라이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3개의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아 리딩이랑 라이팅이 겹치네~'라고 생각하기에 둘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2-1. 토플과 GRE은 전혀 다른 시험입니다.

토플과 GRE의 성격은 시험의 의의를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토플 시험은 외국어로서의 영어 시험 (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의 약자로, 학교의 실제 수업에서 사용하는 4가지 영어 기술(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을 모두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대부분의 영어권 대학이나 대학원에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이 입학시 영어로 이루어지는 강의를 듣고 이해하며,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토플 성적을 지원 요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의 약자로, 대학원 지원자가 단순히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지를 넘어, 영어로 된 논문을 읽고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척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GRE의 시험 과목명이 'Analytical', 'Reasoning'을 포함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토플 리딩의 경우, 지시어가 가리키는 대상을 찾거나, 지문의 정보를 범주에 맞게 분류하거나, 주어진 글의 핵심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바꿔 쓴 문장을 찾는 등 지문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이용해 답을 찾는 방식을 이용하는 질문이 대부분입니다. 흔히 말하는 "문제 속에 답이 있다"라는 말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유형이 토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GRE Verbal Reasoning의 경우, 문제 밖에서 본인의 논리력을 전개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유형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SE (Sentence Equivalence)유형의 경우 처음에는 단순히 동일한 뜻의 두 단어를 매치시키면 정답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1) 같은 의미를 가지지만 문장 내에 일관성 있게(coherently) 들어가지 않는 단어 pair는 오답으로 분류되고, 2) 서로 보기에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문장에 넣어보면 결과적으로 전체 문장이 동일한 뜻을 가지도록 하는 단어 pair가 정답으로 간주됩니다. 이는 응시자가 단순히 단어를 외우는 것만이 아니라, 단어가 포함된 문장 전체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 그리고 단어가 가진 굉장히 미묘한 어감을 감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긴 지문을 읽고 다수의 문제를 푸는 Reading Comprehension에서도 1) 전체 지문에서 미루어 본 화자의 어조, 2) 화자가 동의할 것 같은 statement 고르기, 3) 전체 지문의 구조 고르기, 4) 다음 중 사실일 경우 화자의 주장을 가장 약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statement 고르기 등 지문만 해석해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습니다. Writing도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점이 있습니다. 토플 라이팅의 경우, Integrated Task(통합형 문제) Independent Task(독립형 문제)로 나뉩니다. 통합형 문제는 각각 lecture passage를 읽고 두 내용을 요약하며 비교해서 쓰는 문제이고, 독립형은 특정 주제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쓰는 문제입니다. 통합형 문제도 역시 문제 속에 답이 있다고 할 수 있고, 독립형의 경우 본인의 생각의 근거를 본인의 경험 혹은 대중적인 합의 등을 근거로 들어서 합리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게 문제의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립형 문제 예시입니다. 질문에 따라 응시생은 agree disagree 중 한 편을 들어서 근거를 들어 논지를 펼쳐나가게 됩니다.

반면 GRE의 경우, 라이팅은 Issue Task Argument Task로 나뉘어집니다.

1. Issue Task

ETS 홈페이지에서 문제 예시를 가져와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찬반이 가능한 statement를 가지고 본인의 주장을 펼치라고 하는 부분은 비슷해 보이지만, 라이팅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반대편 주장이 어떤 헛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전개해 본인의 주장을 더욱 plausible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일반화의 논리나 본인의 경험을 가지고 서술하기보다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법 체계나 역사, 과학적 지식 등 본인의 생각뿐만 아니라 탄탄한 근거를 배경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2. Argument Task

Argument Task는 어떤 논설문을 준 뒤, 그 논설문의 헛점을 파악해서 해당 논설문의 주장에 대한 어떤 근거가 부족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어떤 정보 혹은 자료가 필요한지를 파악해서 적어도 2-3가지의 헛점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글을 짜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