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에서 화학과 전공 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우선 제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면 연구 경험, 실적(논문)이 없습니다.. 다만, 다음 학기 1학기 동안 학부 연구생을 할 예정이고 교환학생 때 운 좋게 기회가 닿아 power-to-gas lab에서 volunteer work를 하면서 Aspen Plus 다루는 것을 공부할 예정이었으나 COVID-19으로 인해 조기 귀국 하게 되면서 1 quarter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귀국할 무렵 교수님으로부터 추천서는 받았었구요. 학부 성적은 3점대 중후반/4.5 입니다.
처음 막연히 미국 유학을 생각했을 때는 석사 과정만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좀 더 알아보니 미국 석사는 한국 석사와 좀 다르게 연구자 트랙보다는 수업 트랙(course work) 위주다 보니 연구도 하지 않고 아무런 실적도 없지 이도 저도 아니게 끝날 수 있다는 얘기들 들었습니다.
그래서 석사 진학보다는 박사 유학을 준비해야 하는 건가 고민 중에 있습니다. 대학원 진학 후 해외 취업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것인데 혹시 자연과학계열 특성상 석사만으로는 취업전선에서 애매한 위치인가요? 더군다나 연구 성과 없이 코스웍만 듣고 끝난 석사의 경우에는 더요..
해서, 박사 과정도 고민 중에 있는데 아무리 몇 날 며칠을 고민해봐도 뚜렷한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제가 현재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박사를 지원한다고 해서 어드미션을 받을 수 있을까, 운좋게 붙는다 하더라도 1-2년도 아닌 박사 생활을 버텨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되네요. 차라리 한국에서 석사를 하고 후에 연구가 적성에 맞는가 알아본 뒤 박사 진학을 하는 게 나을까요? 솔직히 정말 운이 좋아 학부 졸업 후 다이렉트 박사를 간다고 하더라도 언어 문제도 있을뿐더러 슬로 스타터라서 초반에 벙찌다가 적응 못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