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7기로 활동 중인 LUMI(루미)입니다.
오늘은 제가 뉴욕 소재 대학원 합격 후에 많이 받았던 질문들을
위주로 Q&A를 올려보려고 해요. 혹시나 관련된 질문이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대학원 선정은 어떻게 했는지? 원서는 몇 개 정도 써야하나요?
-저도 대학원 원서를 쓰기 전에 주위에서 뉴욕, 보스턴, 미시간 등지에서 대학원을 다니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봤어요. 대부분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전공이 있는 학교를 찾아서 지원하고 싶은 대학교 리스트를 8개에서 12개 정도 추려서 지원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소 여섯
군데에서 많게는 열두군데 정도 대학원에 지원합니다.
2. 지원하려는 대학원에서 토플이랑 아이엘츠 둘 다 받는데 어떤
걸 보는게 좋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가장 먼저 접한게 토플이라서 처음에는 토플을 봤다가 제 전공 특성상 추후에 영주권을 받을 때, 어차피 아이엘츠 점수를 제출해야 해서 후에 아이엘츠로 전향했습니다. 혹시나
영국 또는 호주식 영어가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토플 리스닝이 그래도 더 적응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엘츠 시험이 받아쓰기도 있고 조금 더 재미있는 놀이같은 느낌이라 아이엘츠로 전향 후 바로 원하던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플이랑 아이엘츠 시험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스피킹 시험입니다. 아이엘츠 같은 경우는 요즘
internet based 시험이 있음에도 speaking test는 원어민과 in-person으로 대화하며 치러지는데요, 저는 컴퓨터로 녹음된
걸 듣고 대답하는 토플 스피킹 방식보다는 직접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해서 아이엘츠를 택한 이유도 있습니다.
토플이랑 아이엘츠랑 요즘 무료모의고사를 제공하는 사이트들도
꽤나 있더라구요. 한 번씩 응시해보시고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결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3. 토플 점수랑 아이엘츠 점수가 최소요구 점수보다 1-2점이 낮아요. 이 점수로는 합격이 불가능할까요?
-최소 요구 점수는 꼭 넘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최소요구조건에 미달 되는 원서는 처음부터 아예 빼버리고 시작한다고 듣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이것도 case
by case인 게, 주변에서 토플 최소 요구 점수보다
2점이 모자랐음에도 합격하신 분도 있었고(논문이나 연구 실적이 없음에도), 이전에 참여했던 연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영어 점수가 약간 부족함에도 합격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본인이 논문, 연구 경력, 혹은
월등한 GRE 점수가 있는 경우는 학교에 미리 컨택해서 점수 제출기간을 조금 연장할 수 있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4. 학점이 약간 모자라요. 합격할 가능성이 없을까요?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최소 학점이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을 것입니다. 미국
대학교는 4.0점 기준으로 학점을 환산하는데요, 일단 대다수의
한국 대학교의 경우 4.5점 기준으로 학점이 나와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권장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 학교
성적표를 보내어 미국 기준으로 환산을 해야합니다. WES(World Education Services),
ECE(Educational Credential Evaluators)가 대표적인 기관이고 학교마다 권장하는 기관이 다를 수 있으니
학교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해당학교 학과에 직접 문의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원 입학의 경우,
GPA 최소 3.0이상 혹은 3.2 이상 등의
요건이 명시되어 있는데요, 이 학점은 말그대로의 "최소
요구 학점"입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한다'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가능한한 최소
요구학점은 넘어야 그 다음에 영어성적, 연구 실적 등을 평가받을 기회가 주어집니다. 경쟁률이 높은 학교의 경우들은 대부분 최소 요구 학점에
미달되면 아예 다른 서류를 검토하지 않습니다. 구글에 진학하고 싶은 대학원 이름 + GPA를 검색하면 합격자들의 평균 GPA가 나오는데요, '평균'이라 구글에 명시되어 있는 학점보다 약간 낮아도 다른 조건들에서
월등한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합격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나와있는 합격자 평균보다는 GPA가 약간 낮았지만 별 문제 없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지레짐작으로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5. GRE는 꼭 봐야하는 건가요?
-GRE가 예전에 비해서 prerequisite에 포함되지 않는 학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특히나 소위 말하는 아이비리그 같은 유명대학들은 international
student에게는 GRE를 필수로 요구하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필수조건에 GRE가 있다면 GRE
점수를 반드시 내야하고 필수가 아닌 경우에는 굳이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경우, 제출한다고 해도 합격 가능성을 크게 높이지는 않는 것 같다는
것이 주위 선배님들의 의견이었습니다. 간혹
학교들 중에 학점이 기준치 미달인 경우, GRE 점수가 요구 점수 이상이면 학점이 조금 부족해도 통과를
시켜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학점이 좋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GRE점수가 판을 뒤집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막연하게 유학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진짜 잘 할 수 있을지가 걱정돼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유학은 좀 힘들까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분들의 경우, 먼 타지에서 생활하며 공부한다는
게 진짜 쉽지 않은 결정이죠. 저 또한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유학
한 번 없이 대학원을 미국으로 온 경우인데요, 그래도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오면 본인을 좀더
잘 컨트롤 하고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는 게 또 장점인 것 같아요. 주변 분들을 봤을 때, 유학와서도 잘 적응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미국에 온 이유, 목표가
뚜렷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본인의
전공이나 직장이 한국보다 미국에서 확실히 대우가 좋아서, 또는 자녀에게 좀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싶어서 등의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확실히 더 잘 적응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졸업 후 미국에서 직장을 갖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더라도, 대학원을 하면 확실히 내 커리어에 득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또는, 어차피 미국에서 공부할 시간은 2년 혹은 3, 4년으로 딱 주어진 시간 밖에 없으니 그 시간동안에는 무조건 공부에 올인하고 집중한다는 마음가짐이면 끝까지
잘 해내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믿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주변 친구들, 선후배님들께 많이 받았던 질문들입니다. 뻔한 내용이긴 하지만 또
그만큼 많이 받았던 질문이고 많이 답했던 내용들이라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아요. 유학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인 만큼, 많이 숙고해보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화잇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