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아이엘츠 고득점멘토
케크입니다.
이번에는 뉴질랜드 고등학교의 시험에 관해서 알려드리려고 하는데요,
뉴질랜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교육과정 중 가장 대표적인 NCEA 에 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글로 쓰는거라 말로하는거에 비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최대한 한국이랑 비교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볼게요!
뉴질랜드의 11학년은 한국의 고1, 12학년은 고2, 13학년은 고3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뉴질랜드도
11학년부터 슬슬 성적이 중요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학교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5~6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1학년엔 [영어, 수학, 과학]이 필수, 12학년엔 [영어]만 필수, 13학년엔 필수과목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유학을 한다고 하면 수학이 쉬워서 좋겠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필수과목인 11학년까지는 수학이 쉬운 것이 맞지만,
12학년부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적분, 기백, 확통 등 어느정도 난이도 있는 부분도 배웁니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깊이가 아주 얕긴 하지만요.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은 아주 다양합니다.
영어 (English), 고전 (Classic), 통계 (Statistics), 미적분 (Calculus),
물리 (Physics), 화학 (Chemistry), 생물 (Biology),
회계 (Accounting), 경제 (Economics), 디자인 (Design),
페인팅 (Painting), 포토그래피 (Photography), 음악 (Music), 체육 (P.E)
중국어
(Chinese), 스페인어 (Spanish), 한국어 (Korean)
등
언어과목 같은 경우는 학교마다 제공하는 언어가 달라서,
아무리 한국어 과목을 하고싶다고 하더라도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과목을 선택할 수 있긴 하지만 사실상 대학에서
각 과별로 요구하는 과목이 정해져있어서 백프로 자유롭다고 보긴 힘듭니다.
제가 전공하는 비즈니스 쪽 같은 경우는 필수로 5과목을 들어야하고
문과과목 (English, Classics..) 과 이과과목 (Calculus,
Statistics ..) 을 모두 들어야했습니다.
5과목을 듣는다고 가정했을 때, 이과과목을 4가지 선택했다면 나머지 하나는 필수로 문과과목을 들어야한다는 것이죠.
대학교에서 정해주는 문과과목, 이과과목이 있습니다!
저는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글 쓰는걸 굉장히 싫어해서 영어, 중국어, 회계, 통계, 미적분 이렇게 선택했었습니다.
의대, 약대, 치대를 희망하는 친구들은 선택지 없이 물리,화학, 생물, 통계, 미적분 이렇게 들었습니다.
문과인 저로서는 상상만 해도 숨막히는 스케줄이네요..
반대로 미술을 전공하고 싶은 친구들은 수학이 싫다면 과감히 포기를 해도 괜찮았습니다.
영어, 고전, 페인팅, 디자인, 중국어 이런식으로 구성해서 듣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한국고등학교에서 예체능 하는 친구들을 보다가 여기서 예체능하는 친구들을 보니,
한국 고등학교가 특별고가 아닌이상 예체능 하는 친구들에게 배려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같은 미술쪽 과목이라도 무려 3가지로 분류가 되어있는데 반해 한국은 미술 한과목 밖에 없고,
딱히 제대로 배우지도 않으니 말이죠.
보시면 수학이 Statistics 과 Calculus 로 나뉘어져 있는데, Statistics은 확통의 개념도 나오지만
대부분 수학적 보고서를 쓰는게 우선이 되어서 수학보다 영어가 더 중요시되는 과목이고,
Calculus 는 말그대로 미적분이라
계산이 주가 되는 과목인데,
동양인 국제학생들은 Calculus 를 선호하고,
현지친구들은 Statistics을 선호했습니다.
Statistics 를 선택한 친구들이 Calculus 를 선택한 친구들의 3배였으니말이죠.
외국학생들을 보며 수학이 쉽다고 생각하는게 특별히 의대,약대, 치대 진학을 원하지 않는 이상
12학년부터 수학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11학년부터 고등학교가 시작되긴 하지만, 대학교에선 사실 13학년 성적을 가장 중점적으로 봅니다.
뉴질랜드-호주 대학을 진학하려고 한다면 다 망치고 13학년 성적만 잘 받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베이스가 없는데 13학년에 성적이 확 오를 리는 없긴합니다.
한국에서도 대학을 진학할 때 내신과 수능 모두를 보는 것처럼,
뉴질랜드도 학교에서 보는 수행과 국가에서 주관하는 연말시험을 종합해서 성적이 나옵니다.
학교에서는 따로 중간,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큰
수행평가 2~3개 정도를 봐서 성적을 내고,
연말에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에서 2~3개를 봐서
합쳐서 성적이 나옵니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만 국가에서 주관하는
수능이라는 시험을 보지만,
뉴질랜드는 모든 학년이 매년 국가에서 주관하는 연말시험을 보아야합니다.
필수적으로 일년에 2번정도 모의고사를 보게 하고,
혹시 지진이나 지병으로 인해 연말시험을 보지 못 할 경우, 사유서를 제출하면 모의고사 성적을 실제 성적으로 넣어줍니다.
그렇기에 모의고사 성적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NCEA는 성적이 Excellence, Merit, Achieved, Not Achieved, Still Not Attempted 로 나뉩니다.
E, M, A 순서대로 잘한거고 NA 는 페일, SNA 는 시도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부분 대학에서 NCEA LEVEL 3 (13학년)
에서 80크레딧을 원하는데,
각 과목마다 20크레딧 정도 배분되어 있어서 못할 것 같은 부분의 시험을 포기하면 아예 시도하지 않았다 (SNA)로 성적이 나옵니다.
제가 12학년에 재학할 때까지만 해도 SNA
가 성적표에 표시되지 않아서
차라리 NA 받을 바에는 시험지를 건들지도 마라,
라고 하셨는데 13학년되니 갑자기 SNA가
성적표에 나오더군요.
못할 것 같은 부분의 시험을 포기하는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실텐데
학교 내에서 수행을 볼 땐 당연히 선택지 없이 다 봐야하고, 연말시험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Calculus 같은 경우 Algebra(대수학) / Differentiation(미분) / Integration (적분) 총 3개의 시험지가 주어지는데요,
적분에 자신이 없으면 아예 적분 시험지에 아무것도 작성하지 않고 그대로 제출하면 아예 시도도 안했다
(SNA)로 표시가 되는겁니다.
어차피 본인 크레딧 손해될거 감안하고 포기하는 것이기에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를 버리고 나머지에 올인했다면 그 시험을 잘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겠죠.
학교가 다 끝나고 1주일정도 여유를 둔 후,
3주에 걸쳐 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본인이 선택한 과목이 언제 배치되어 있냐에 따라 1주일만에 몰아서 끝낼 수도 있고,
4과목은 뭉쳐있고 한 과목은 떨어져 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 딱 두과목 배치해주는데 운이 안 좋으면 그 두과목이 다 본인이 선택한 과목이라
하루에 다 봐야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학교에서 회계와 미적분을 같이 선택한 사람이 딱 저 한명이라, 전교에 딱 한명!
이 두과목을 하루에 다 시험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숫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시간표를 짜는 기관에서 대충 각 과목당 선택한 사람의 명수를 보고 합리적으로 시간표를 짜긴 하지만
어떻게 딱 저만 걸릴 수 있는지 헛웃음이 절로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회계와 미적분을 같이 하는 사람이 적었나봅니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각각 한 반 밖에 없었고, 학생 수도 제일 적은 편에 속했습니다.
한국 고등학교엔 과목이 10개정도인데 뉴질랜드는 과목이 5개면 도
대체 시간표는 어떻게 구성하는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5과목을 매일매일 듣습니다.
매일 6교시인데, 한 과목당 수업시간이 50분정도고, 선택과목을 듣지 않는 한시간은 스터디 시간으로 자습시간이었습니다.
저희학교같은 경우는 12학년까진 6과목 선택이 가능하지만,
13학년부터는 무조건 5과목만 선택이 가능해서
한시간을 자습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하는 과목 수가 적어서 부담이 줄긴 했지만 매일매일 똑같은 과목만 들으니까 확실히 질리더라구요.
선택과목의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선택과 집중이라고 하죠, 딱 대학 진학에 필요한 과목만 공부할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현재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 중 고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많이 나와서
아예 처음부터 배우는 친구들보다 수월하게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에는 뉴질랜드 고등학교의 성적을 가지고 어떻게 호주대학에 지원했는지에 관하여 칼럼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긴 했는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거나 궁금한 점 있으면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