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더 멀리 걸어가봤습니다
midtown 한복판까지 걸어 갔다 왔어요. 미드타운 진짜 30보 1 홈리스더라구요.
맨몸에 비닐봉다리 들고 길에서 멍때리는사람 보면 그냥 홈리스라고 생각하고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다들 이걸 알아서 그런가 길에 사람이 거의 없어요. 가장 큰 대로변을 걸어다니는데 오며가며 10명도 채 못봤습니다
주말 대낮인데도요. 차가없어서 서럽습니다...
디트로이트 미드타운에서 뚜벅이로 삥 안뜯기는 법 : 에어팟이나 헤드폰을 끼고(필수) '나한테 말걸즈므르' 느낌으로 경주마처럼 앞만보고 다닌다. 구글맵 길은 머리로 외워둔다. 절대 멈춰서 구글맵을 뒤적이지 않는다. 홈리스들은 육체적으로 해를 끼치진 않지만 재정적으로 좋지 않다.
제가 오늘 느낀게.. 여기 미시건이 생각보다,,, ordering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해야하나요?
샌드위치 가게를 어플로 주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물론 대면도 되지만) 메뉴판이 qr코드로 나오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대기 시스템도 거진 다 어플로 알림이옵니다... 학교 매점도 어플이 따로있고, 고작 5분만 가는 셔틀버스 어플도 따로있고 되게 세세한 어플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한국은 대부분 거대한 어플 하나에 다 모여있잖아요. 배달의민족 이라던지? 셔틀버스모음어플... 이런느낌으로?
근데 여기는 프렌차이즈별 어플 다 따로있고, 작은매장도 다 자기들 qr코드나 어플 씁니다 스타벅스 앱 생각하시면 비슷합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어플 선진국!!! 어플 많이 깔아야돼서 용량 잡아먹지만서요...
가게중 restaurant라고 붙은곳을 가면 굉장히 눈이 튀어나오게 비싸요.
양꼬치 딱! 한개 나오는 한접시에 2만원 가까이 하고 쥐똥만큼 주는 샐러드 한접시에 15달러! 창렬그자체
2인 가서 2인분시키고 샐러드에 음료 한두개 시키면 7~8만원 금방인데 성인남성은 배 안찰것같아요...진심,.,, 고기는 맛있었다만....
우리나라 맛집투어 하듯 다니면 안되더라구요. 제가 본가가 송파인데 부모님이랑만 가는 가게들이 저정도 가격 했던거 같아요. 친구랑은 비싸서 못가는 가게들? 암튼 창렬임... 한국 7~8마넌짜리 레스토랑이 훠~~~~~~~~얼씬 나아요. 모든걸 걸고 자신할수있습니다.
대신 조금 더 저렴한 가게들을 cafe 라고 부르는것 같아요. 인도 커리 파는 가게도 cafe 라고 부르고 햄버거 어쩌구 씨푸드 가게도 cafe 라고 부르고..
근데 restaurant 안 붙어있길래 방심했다가 미소라멘 한그릇에 17달러를 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드네요. 맛도 없었는데
근데 왜 일본 라멘가게에서 김치 어쩌구 스파이시 라멘을 팔까요 모르는사람이 보면 김치가 일본음식 같을거 같아요. 퓨전일꺼면 한국음식 좀 팔아주던가,, 통째로 일본라멘가게면서 딱 김치만 들어가있냐
아무튼 오늘 걸어간곳은 디트로이트 미드타운의 whole market 이라고 아마존네 마트인데, 미국 아마존은 학생계정 인증하면 한학기 prime을 줍니다.
그래서 여기 가면 할인을 해줘요!(아마존 어플qr코드 필요). 대박유용. 암튼 제가 오늘 여기 야채칸에서 로메인을 뭘 살지 고민하고있었는데 어떤 터키계 미국인????? 인도계 미국인,,??????? 알수없는 인종의 성인남성이 제가 꼽고있는 에어팟프로를 가리키면서 그거 어떠냐고 노이즈캔슬링 잘되냐 살까말까 고민하고있다~~ 하길래 야채칸 앞에서 수다를 떨었어요. 수다라고 해봤자 저는 거의 리액션이나 대답만 하고 걔 혼자 떠드는거지만..ㅋㅋㅋㅋㅋ 암튼 거의 15분가까이 본인의 스몰토크를 방출한 뒤 제가 이제 걔가 무슨 그래픽카드를 쓰는지.. 어느학교 어느과 박사과정인지... 까지 다 알게되고나서 자기 폰번호를 주고가더라구요. 모르는거 있음 물어보라고 자기 집앞에 타이음식점? 맛있는데 있다고???같이가자는투로 말했음.
미국인들 다 너무 인싸여서 눈마주치면 스몰토크 시작되는거 알고는 있었는데... 이거 한국에서였으면 백퍼 개수작으로 분류하고 연락안했을것같거든요. 근데 미국은 잘 모르겠네요...그냥 친절한 인싸일 수도 있잖아요 이 기빨리는 인싸미국놈들 스몰토크의민족...
입국 첫째날에 공항에서 부른 제 첫 우버 드라이버, 엄청 거대한 차를 끌던 그 힙한 흑인언니도 저랑 차에서 수다(물론 나는 리액션만) 떨다가 나중에 디엠해라~ 다운타운 구경시켜줄께~ 하고 저랑 인스타 맞팔 하고 갔거든요.
사실 그거랑 이 아저씨랑 별 다를건 없는데 제가 미국온지 몇주안된 보-수적인 유교걸이라서 연락을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싶네요. 마지막에 그 타이음식 어쩌구만 아니였어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텐데ㅋ... 저 그거 봤어요!! 미국 드라마에서 데이트신청할때 쓰던 말 아닌가요. 잘모르겠어요 사실 그냥 직감적으로 별로 좋지않음. 아저시 너무 내 연락처에 집착했음. 아직 통신사를 안가봤다 이거 내 심카드 아니여서 폰번호가 곧 바뀐다고 내폰번호 없다~ 하면서 제가 안주니까 만들고나서 꼭 연락하라고 두번이나 말하고갔음...
이사람한테 딱히 물어볼껀 없는데 제 영어실력을 위해서?ㅎㅎㅎ 소통을... 하는게 좋으니까... 눈 딱 감고............으음......연락을 해야하나.. 다양한 인간관계........근데 개수작이면 어떡하지.......... 이게 안좋은 추억이 돼서 내가 이 스몰토크의민족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어떡하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