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룸메이트가 주말마다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같이 지 방에서 자거든요. 사전에 동의 없이요.
요 며칠간은 남자친구가 주중에도 머물러 있고, 계속 거실에서 둘이 같이 TV 를 보거든요..
근데 제가 사실 방에서 생활하는 게 아니라,
거실 옆에 딸린 Dining 에서 천막(?) 으로 가리고 살고 있거든요... 이해가 되실런지...
하여튼 화장실에 가려면 거실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그러면 걔네들 앞(뒤도 아니고 앞을)을 지나쳐야 합니다.
근데 둘이 손잡고 있고 안고 있고 그래서 이것저것 맘이 너무 불편한 거예요.
꼭 제 행동이 노출이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어제는 한참 참았다가 터지기 직전에(?) 거실을 가로질러서 화장실을 갔어요.
그래서 제가 둘 앞에서 직접 말은 못하겠고 방금 카톡을 보냈거든요ㅠㅠ
남자친구는 너 방에서만 박혀 있을 수 없냐고요...
이거 제가 까다로운 건지 아니면 당연히 지켜야 하는 걸 제 룸메이트가 안지키는 건지
지금 카톡 보내고 나서 맘이 너무 불편해요. 제가 좀 소심해서..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애가 아니라서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정말 같이 사니까 이것저것 걸리는 게 생기네요ㅠㅠ 정말 슬퍼요.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