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얼마 안남고 돌아보니 참 그렇네요.
미국을 오고 나서는 한국 친구들과의 관계가 정말 많이 소원해졌어요.
안만나고 연락을 뜸해지다 보니 자연히 그렇게 된거죠..
몇몇 친구들은 이제 연락하는 것 조차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고
몇몇 친구들은 단순히 유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제 생활, 고민 이 모든 것들을 다 배부른 고민이라고 치부하고..
무슨 말만 했다 하면 "근데 넌 유학생이잖아"가 되니 이젠 정말 친구 관계에도 회의감이 들고
완전 멀어진 것 같아요...
여기서 만난 친구들은 여유가 없다 보니깐
서로 필요에 의해서 찾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다들 인정을 하고 몇몇 친구들은 아예 벼르더군요ㅋㅋ
몇달만 참고 이제 한국 가면 페북도 없애 버리고 완전 연락 끊어버릴거라고ㅋㅋ
가끔은 힘든 유학생활에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이지만..
너무 서로를 필요에 의해 사귀는 느낌이 강해서 좀 그렇드라구요.
그리고 어디 한인사회가 다 그렇듯 뒷말 소문도 너무 많아서...
친한사이들 끼리도 뒷담화도 너무 많고....
미국인들이랑도 보이지 않는 벽 때문에 은근 무시도 많이 느꼈고..
가볍게 이야기는 해도 깊은 친구 관계는 못된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참 유학와서 얻은건 너무 많아요.
부모님한테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됐고, 진짜 공부 외적인 것에도 너무 많은 것을 배웠는데..
정작 사람과의 관계는 많이 사라진 것 같아서 좀 서글프네요ㅠㅋㅋㅋㅋㅋ
딱히 친구라고 할 만한 친구들이 없는 것 같아서ㅋㅋ
특히나 아쉬운게..
사회생활을 하면 속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친구를 사귄다는게
솔직히 많이 힘든 일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대학생활이 그래도 좋은 친구들을 만날수 있는 좋은 기회일텐데..
잃기만 많이 잃은 것 같아서 슬프네요ㅠㅠ
gpa, 취직 뭐 이런것들도 중요하지만 친구 관계도 중요한건데..
ㅠㅠ
근데 대부분 다 이렇게 느끼더라구요..
친구가 있어도 친구가 없는 것 같다면서ㅠㅠ
정말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운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