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이제는 희망도 바랄 수 없는 이 때에,,
그냥 | 2014.04.23 | 조회 810 | 83.96.xxx.xxx

이번과 같은 비극을 겪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안타까워 하는 이유는 아직 꿈도 펼쳐 보지 못한 아이들이 그렇게 허무하게 가버렸기 때문일거에요.


이를 통해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대통령만을 탓할 수는 없어요. 정치에 무관심했던 바로 우리 세대가 또 하나의 죄인입니다. 체제를 유지하는 분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던, 그리고 정당하게 행사되어야 할 투표권에 대한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우리 젊은 세대들의 탓도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시험에 합격하기에, 누군가는 취직 준비 하느라 다들 바쁘게 살아가고 있죠. 저도 제 앞가림 하는데에 급급하여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위정자들이나 내는 것이라고, 개인이 뭘 어떻게 하겠냐고 합리화했음을 인정합니다. 정치인들과 체제가 여전히 썩어가고 있는 것을 개인으로선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무책임한 생각을 했던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위정자들을 지지하는 것에 더하여 그들이 잘못 가고 있을 때는 감시하고 개입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이번 사건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매일 우울증에 빠져서 하염없이 남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어요. 이번 사건에서 우리는 뼈저린 교훈을 얻어가야해요. 한국사회에 고질적으로 뿌리박혀 있는 생각들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국민은 더이상 지배 당해야 할 계층이 아닙니다. 위에서 하라면 해야하는 노예가 아닙니다. 우리가 정치인들에게 하찮은 존재가 아니게 되었을 때 비로소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우리나라도 성숙한 국민 의식을 갖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한계에 대한 무기력함을 느끼지만서도,, 내가 지금 그들을 위해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그래도 단지 관심만이라도 갖고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라도 내는 것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체제의 허술함에 편리함을 느꼈던 한 사람으로서 통렬히 잘못을 느끼며 비판적이고 이성적인 한국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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