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그룹 디스커션이 아니고
한 그룹이 어떤 주제에 대해 디스커션을 동안 나머지 학생들과 교수들이 관찰하면서
개개인이 조에서 어떤 사회적, 기능적 역할을 하는지 평가하는 그런 과제였는데 (커뮤니케이션 강의)
안 그래도 영어에 취약해서 평범한 디스커션에서조차 빌빌거리는거
사람들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더 긴장되어가지고 제대로 참여도 못하고 있다가
그나마 제가 너무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거 같으니 한 조원이 챙겨주려고 제 의견 물어본거를
순간적으로 긴장해서 물어본 토픽이랑 별 상관도 없는말만 더듬더듬 늘어놓는 바람에
애들이 듣고서는 죄다 "....;;;" 이런 분위기...
결국 다른 애들은 웃으면서 끝낸 디스커션을 저 혼자 식은땀만 뻘뻘 흘리다가 끝났어요...
그동안 와서 공부하며 나름 영어가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미국애들이랑 진지하게 토론을 하게되면 미국 처음 왔을때랑 별 차이가 없는 저를 보면
전부 다 제 착각이었다는 생각, 이걸 몇년 더 공부한다고 극복이 될까?, 그런 의문이 들어서 너무 허무해집니다.
그리고 자의식과잉이라는거 뻔히 알면서도 다음 강의때 애들 마주보는게 너무 두렵네요...
앞으로 이런걸 얼마나 더 겪어야할지 생각하니 정말 눈앞이 깜깜...
이 정도도 각오 안하고 온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막상 겪을때마다 참... 힘든건 어쩔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