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에서 대학생활중인 남학생입니다.
이번 주말에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한국인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짜서 기숙사 스터디룸에서 공부를 하다가
저녁으로 중국음식을 시켜먹었습니다.
배달이 왔고 음식을 픽업하러 1층에 갔는데 1층 바깥에 전투복을 입은 RT? 같은 남학생이 짐을들고 낑낑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 군생활 기억도나고 마음이 짠해서 지나가라고 문을 열어서 잡아줬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형식상으로라도 thanks 정도는 하는데 그냥 저희를 빤히- 뭐냐 너넨?-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가더라구요.
물론 제 오해일수도 있기에 그냥 웃고 지나쳐서 음식을 받아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렸습니다.
한국인 친구 두명과 그 전투복을 입은 학생이 엘레베이터를 같이 타게되었습니다.
저희는 자연스레 지금 군 복무중인 후배 한명을 언급했습니다. xx이 전역이 언제지? 2015년이에요. 한참남았네 ㅋㅋ
이렇게 3마디를 하고 엘레베이터가 그 백인학생 층에 멈췄는데 그 친구가 내리면서
"Hey, maybe you guys don't know, but it is kinda rude to speak a language in front of someone who doesn't understand" 이러고 가버리더라구요.
저희도 경황이 없어서 Sorry 라고 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이건 부당한 대우였다고 느껴지네요.
물론 좁은 공간에서 4명중 3명이 한국어를 사용한것이 잘한일은 아니지만 그걸 감히 누가 지적할만한 사항도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저희는 정말 저 3마디만 주고받았습니다. 계속해서 떠들고 쳐다보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희가 fb으로 찾아보니 지금은 대학을 졸업했고 주방위군으로 복무중인듯 한데.. 왜 학교에 아직 남아있는지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이 사실을 학교 ROTC에 보고하면 사과받을수 있을까요? 저희가 직접 찾아가 따진다면 그냥 서로 일방통행식의 언쟁만 이어질것 같아 그러진 않았습니다.
미국에 산지 6년이 다되가는데 이런 기분나쁜 대우는 정말 처음이네요.
일반인도 아닌 전투복을 입은 군인의 입에서 그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듣게되니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