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진지한 투척 하나합니다. ㅡㅅㅡ;
뉴욕시같이 대중 교통 잘되어 있는 곳에 살면 차가 전혀 필요없다고 하곤 합니다.
저또한 그 중에 한명이고, 동의는 합니다. 하지만, 차 없으면 정말 아쉽습니다.
잘되어 있다는 대중 교통도 주요 지역에만 깔려있지, 집값 아낄려면 조금만 벗어나면
걸어서 15-20분 떨어진곳에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이 있곤 합니다.
출퇴근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장한번보거나 비오고 눈올때 얼마나 아쉬운지 체험안해본 사람은 모를것입니다.
저도 한때 뉴욕에서 차를 살까 말까 고민한적이 있는데, 정말 배보다 배꼽이 커집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하고, 보통 사람들이 기본적인 상식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차값 미리 알아봐라, 딜러 조심해라, 아는 사람 동행해라, 카펙스 찍어봐라, 보험 이리저리 견적 뽑아봐라 등등....
근데, 그건 말그대로 상식이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몇가지 설명드리겠습니다.
- 주차비
시골쪽에 사시는 분들(본인도 그럼)은 이게 생소 하실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차비라는걸 지불할 기회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근데, 약간 도시쪽으로 오거나, 시골을 벗어나서 생활하면 주차비를 신경써야 합니다. 본인 같은 경우에도, 아파트에서 파킹 공간으로 2대까지 무료로 제공해주고, 부대에서도 어디든 주차를 해도 비용을 청구하지 안습니다. 하지만, NYC(맨하탄이나 맨하탄 인근지역을 거론하는게 아님. 일반 주거 지역을 말하는 것임)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집들이 워낙 밀집하다보니 별도의 주차장을 제공해주지 안으니 스트릿 파킹을 해야하는데, 사람들은 많으나 공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보통 집에서 4-5블럭 이상 떨어진곳에 주차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면 문제가... Hit and Run 하면 본인만 손해라는 것입니다. NYC에서는 왠만해서는 비싼차는 스트릿 파킹을 거의 안합니다. 아니면, 아파트에서 제공해주는 주차 공간을 월별로 페이하면서 이용해야합니다. 매달 $100-400 까지 다양하고, 길거리에보면 차고를 렌트한다는 광고물을 종종 볼수 있습니다. 일반 하우스에 차고나 주차 공간을 매달 $100-200 정도 지불하고 본인 거주지에서 몇블럭 떨어진곳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출퇴근이나 학교 통학입니다. 출근할때도 주차 공간 확보가 아주 힘듭니다. 특히 뉴욕에 플러싱까지 운전해서 대중 교통으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은 공용 주차장에 월 $500 이라는 아주 비싼 돈을 지불하고 주차 공간을 이용해야합니다. 심지어 일부 통학하는 학생들은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주차공간을 본인 사비로 지출해야합니다. 월 $100 미만 정도함. 이게 NYC 그런게 아니라 다른 대도시들도 이런경우가 허다하니, 차 구매에 앞서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차를 구매했다가 월 주차료만 $300-500 씩 추가로 지불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 톨비
흔히들 말하는 통행료인데, 시골에서는 왠만해서 이걸 지불할 기회가 없습니다. 근데, 뉴욕 <=> 뉴저지는 아주 흔합니다. 지금은 얼마나 올랐는지 모르겠지만, 한번 통과할때 톨비만 $8씩 (지금은 더 올랐다고 함) 지불해야합니다. 심지어 한국 텍시를 불러서 이용할때도 본인이 뉴욕에서 뉴저지를 간다고 그러면 "톨비 $X 추가됩니다." 라고 운전기사가 말할 정도입니다. 해당 지역안에서만 왔다갔다한다면 모를까, 뉴저지 <=> 뉴욕 처럼 주에서 주로 왔다갔다 할 일이 있으신 분들은 구글맵을 통해서 톨비를 꼭 신경써야합니다. 이것도 계산안하고 차샀다가 월 $300 정도 우습게 나갑니다.
- 게스비
미국은 특이한게, 주마다 게스비가 다릅니다. 뉴욕은 평균 $4 up & down 인데, 우리동네는 평균 $3 up & down 입니다. $1 차이가 별로 감이 안잡히시겠지만, 이게 한달로 처서 계산하면 본인이 운전하는 거리에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그 돈 무시 못합니다. 뉴저지와 뉴욕은 허드슨 강을 중신으로 바로 붙어 있지만, 게스비가 $0.5 ~ 1.0 이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텍시 기사들도 뉴욕에서 뉴저지로 갈일이 생기면 꼭 뉴저지에서 주유하고 올 정도입니다. 그러니 차를 구매하기전에 본인이 월 게스비가 얼마나 나올지 충분히 고려해봐야 합니다.
- 지역 경찰들의 횡포 수준
뉴욕시에서는 NYPD만 보면 치를 떱니다. 이민온지 얼마안되거나 눈치없고 경험 없는 분들은 1주일에 파킹 티켓만 $100 씩 받습니다. NJ 경우에도 한인이 밀집한 지역인 팰팍이나 포트리 같은 경우에는 경찰들이 눈을 부릅뜨고 잡아서 티켓을 줍니다. 누가 그러겠죠. "공권력이 그렇게 해줘야 질서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라고. 근데 그거 아세요? 본인이 직접 그 짓거리를 당해보면 절대 그 소리 못합니다. 스트핏 파킹 잘못했다가 어느순간 차 앞에 티켓 붙어있고, 속도 3-4 마일 살짝 오바했는데도 뒤에서 오더니 잡아서 티켓 줘 버리고. 빨간 불도아닌, 노란불에 지나갔다고 잡아서 티켓 줘 버리고... 정확히 말하면 횡포라기 보다, 재정적자 문제로 요즘 경찰들이 눈에 불을 키고 티켓을 발부합니다. 심지어 경찰 1명단 할당량이 정해져있다는 소리 소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Auto shop 비용
이것도 정말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제가 사는 시골 같은경우에는 지나가다가 들려서 뭐 물어보고 잠시 봐달라고하면 돈안받고 설명해주거나 간단한건 무료로 손봐주고 합니다. (양심상 커피 한잔 뽑아 먹으로 팁 $5 정도 드림). 근데 대도시 같은 경우에는 뭐 하나만 살짝 손봤다하면 얼마 달라, 얼마 줘야 한다면서 청구합니다. 예를들어 엔지 오일을 바꿀 경우에도, 우리동네는 엔진 오일만 구매하면 교환은 무료입니다. (대신 팁은 좀 드리지요). 근데 뉴욕시 같은 도시에서는 엔진 오일 + 수고비 + 팁 이렇게 가격을 측정합니다. 가격도 가지각색이고, 도시쪽 Auto shop 들이 바가지가 심합니다. 그러니 혹여나 중고차 살 생각이신 분들, 특히 도시 쪽에 사시는 분들은 이거 감안 하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