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함께 두바이 면세점을 둘러보다가 명품가방 샾을 지나가게 되었지요. 뭔가 떠오른 듯...말씀하시더군요.
휴가 때, 술김에 루비통에 들어가서 몇백만원짜리 가방을 하나 샀답니다. 평생 고생만 하는 아내를 위해서...
집에 가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내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갔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하여
"이거 써라"며 던져 주었답니다. 고맙다고 하시더니....좋아하시더라는 군요. 그리고 "얼마짜리냐" 묻더랍니다.
" 그거 루비통이고 *** 한다"라고 했데요...
예상과 다르게 "이 인간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면서 그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세상 물정 모르고
돈 무서운지 모르는 철부지 남편의 행각에 아내분은 속을 시커멓게 태우시기만 하더랍니다.
세상 모든 아내와 어머니가 그렇듯...쓸 곳도 없는 몇 백 짜리 가방을 보면서, 저거면 콩나물이 몇 트럭이고
고아 먹을 뼈국물이 몇 톤인데....뭐 그러셨겠지요...
짧은 휴가 냉랭한 대접을 받고 도망치듯 다시 중동으로 나오셨고...
얼마 후.., 전화 통화를 했는데.. 아내분이 이러셨다고 합니다.
" 얼마짜린지 알아보려고 백화점에 들고 갔는데....왠지 종업원들 대접이 다르게 느껴집디다."
평생 고생만 한 아내가 그런 말을 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랍니다.
" 그래? 그럼 다음 휴가때 하나 더 사갈까?" 했답니다.
돌아온 답은 철없는 남편이었답니다.
지금도 어쩌다가 가끔 만나면 이번엔 다이아 반지를 사갈까 말까 하는 생각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아내 생각보다 자식 생각이 앞서지요. 절대 사지 못하실 겁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분의 자랑이자 희망인 아들 때문이지요.
그 분의 아드님이 유학을 가셨었지요..지금쯤이면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도 나왔을텐데...말씀이 없으시네요.
아내자랑 자식자랑 끝없으신 분인데....
해외 유학...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겠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공식처럼 "한국인은 멀리할 것" ""
"부모님 피를 팔아 온 것이니 성과를 얻어 효도하자" 뭐 그런 나름의 구호가 있겠지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뜨거운 물에 몸이 익어가는지도 모르고 죽어가는 개구리 처럼....너무 많은 해악들이 주변에 가득합니다.
그걸 이겨내는 것도 공부이겠지요.
너무 많은 어려움과 힘겨움..그게 유학생활인가 봅니다.. 누가 임신했네...한국여자들이 헤프네...뭐네 ..
신경쓰지 마시고..자기 앞에 놓여진 자신만의 길을 정도 있게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게시판에 들어와 많은 글을 읽다보니 현기증이 날만큼 어지럽네요.
모든 유학생분들...원하는 성과 이루시고, 하고자 하는 모든 일 잘되어지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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