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을 다 읽어보면서 덧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했어요
그런데 2-3년을 지낸 친구도 아니고 자그마치 9년을 함께해온 친구인데 어떻게 한순간에 멀어지겠어요
저 그렇게 냉정한 사람도 못되네요.
암튼 저도 마음먹고 어제 수업에서 내숭많은 친구랑은 그냥 인사만 하고 다른 친구들이랑 수다떨고 그랬어요.
근데 저녁에 ㅋㅋㅋㅋㅋㅋㅋ 따른 친구 B한테서 전화가 온거에요 내숭많은애랑 B랑 저랑 셋이 오랫동안 알았거든요
얘가 저하고 잡담하더니 서서히 본론으로 가서는 왜 걔한테 아는척안했냐 하고 물어보는데 어이가 없었어요
자기가 말도 안걸어 놓고선 B한테 또 이상한 말 한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말그대로 제가 걔 들러리도 아니고 걘 친구들 있을때면 보란듯이 제 앞에서 지 친구들하고만 온갖 잡담하는데 전 그럴 권리도 없나요?ㅋㅋㅋ 그리고 제가 항상 먼저 다가가야하는 역할도 아니잖아요. 걘 왜 다가오지도 않고 기다리기만 하는데요
내숭있는 친구하고는 오랫동안 알아서 그런지 통하는것도 있고 막상 만나면 할 말도 많고 기분이 좋아지지만
헤어지고 집에 오면 찜찜한 기분, 된통 이용당한 기분, 또 당한 기분 그런 기분이 들어요 제가 예민한가요
오늘 수업에서는 같이 활동하고 했는데 집에 갈 때 괜시리 미안해져서 제 친구들 먼저 보내고 같이 갈라했더니 내숭있는 친구가 자기 화장실 가야된다고 먼저 가라고 하더라고요 친구 B랑 약속있는거 뻔히 아는데 그냥 사실대로 말하면 안되나요 제가 그 둘 사이 질투하는것도 방해하는 것도 아니고 원래 셋이 친한데 뭘 그렇게 숨기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화가 난다기 보다는 답답해요. 그 친구가 그냥 학교친구거나 동아리친구 등 제 인생의 별 비중없고 스쳐지나가는
인물이라면이런 게시판에 쓰지도 않아요 그냥 9년을 함께했는데 나아질 기미가 전혀 안보여서 이럴 경우에 조언을
얻고싶어서 씁니다. 사람을 변화하는거 어렵잖아요 제가 변해야죠. 그냥 아는척 안하고 지내기에는 부모님도 서로
너무 잘 아시고 학교도 같고 저도 힘들꺼같네요
그래서 덧글 읽어보고 나름 생각해봤는데 뭐 같이 뒷담을 까자 이런 마음으로 올린건 전혀 아니구요 ;; 그냥 고민거리인데
따른 사람드란테 말하면 소문나고 걔한테도 안조을까봐 함 써본거에요. 또 제가 늘 당사자한테 고민 상담했었는데
그걸 본인한테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거니깐요.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이 끝이 아니라고 더 좋은물의
사람들하고 좋은 인간관계 맺을거 생각하고 사소한거에 스트레스 받지말고 공부나 할라고요. 맞는 선택인거겠죠?
무조건 세상 사람들이 다 저같지만 않다고 생각하고 깔끔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친구를 믿지 못한다는 말에는 어폐가 있지만 그래두 역시 공부가 제일 정직한거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