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보자면
1. 탑 초이스 두곳 중에 한 학교에서 오퍼가 왔다. (노펀딩에 오피셜 레터도 안와서 걱정과 불안감이..)
2. 바로 몇일 뒤 완전 세이프티로 썼던 곳에서 오퍼가 왔다.
3. 나는 아직 하나 남은 탑초이스 학교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4. 모든 어드미션이 다 노펀딩이 아니고서는 세이프티로 쓴 학교에 갈 생각이 거의 없지만.... 지금 당장 거절하기는 싫다.....
이런 상황인데요..
그 세이프티로 쓴 곳이 제가 교환학생 가서 한학기 공부했던 곳이거든요.
교수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저 이번에 원서 쓸때도 추천서다 뭐다 엄청 도와주시고.. 제가 참 귀찮게 많이 했는데
딱 어드미션 주셨더라구요.. 근데 이게 참.. 이분들도 옛 정(?) 때문인지 저한테 오퍼를 주긴 줬는데..
얘가 진짜 우리학교 올까? 싶으신가봐요.
교수 두분이서 꼭 오라는 이메일을 엄청나게 보내시는데.... 너무 난감하네요
"너 XXX 기억나지? 걔 이번에 졸업해. OOO는 작년에 졸업했고 지금 @@@랑 같이 TA 하고 있어. 누구랑 누구는 둘다 한국인이니까 너가 오면 적응하기 쉬울거야. 너말고 다른애 뽑은 애는 누구고.. 얘는 이렇고... 너가 진짜 좋아할거야... 우린 너가 오면 참 잘할거라고 믿어.. 펀딩 찾는중이란다.. 걱정말고...................."
거의 이런 수준이에요 ㅠㅠ
솔직하게 "교수님, 저 지금 다른학교도 기다리고 있어요. 결과 다 보고 말씀드릴게요." 해버리면 편하겠지만
필드가 좁아도 너무 좁아서 앞으로 분명 또 마주칠텐데 그렇게 싸가지 없게는 절대 못하겠고....
하.. 일주일 동안 답변 보내는 것 미루다가 지금 '가서 꼭 뵙기를 바라지만..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니 만큼.. 신중해지고 싶습니다...' 뭐 이런 헛소리를 마구 해서 보내버렸네요...
답장이 또 오면... 대체 뭐라고 해야할지.... 빨리 나머지 학교가 발표나는 것 밖에 답이 없는데 이놈의 학교는 감감 무소식....
저 그냥 계속 가고싶고 너무 감사하다고 해야되는게 맞는거죠???...
나중에 확실히 안가게 되면 그 때 가서 정중하게 거절하면 되는거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