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신생랩에 막 임용된 교수님과 함께할 때는
다음과 같은 잘못된 기대를 합니다.
1) 테뉴어 급해서 연구실적 많이 나와야하니까 더더욱 학생에게 신경써주겠지
2) 막 임용된 사람의 첫 제자니까 더 잘 챙겨주겠지
왜 이것들이 잘못된 기대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만, 사바사는 항상 있어요. 그 교수의 성격, 인생 가치관, 성장배경, 등등에 따라 다 다릅니다.
이건 경향성입니다.
미국 막 임용된 교수들이 받는 테뉴어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합니다.
이들은 임용과 동시에 테뉴어라는 과제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논문을 쭉쭉 뽑아 써야 해요 지금 당장.
이사람들은 6년뒤, 7년뒤에 나올 페이퍼보다 지금 당장부터 향후 몇년간 나올 논문이 중요합니다.
테뉴어 심사 받아야돼요.
그렇다면 이제 막 입학한 박사학생을 보겠습니다.
바로 논문 쭉쭉 뽑아 쓸 실력이 안돼요 좀 가르쳐야해요. 즉, 시간이 들어가야 해요. 지도를 해야해요.
최소 2 년은 가르쳐야 논문이 쭉쭉 나옵니다.
(물론 입학하자마자 지도교수의 큰 지도 없이, 코스웍 필요없이, 바로
if 좋은 저널에 논문 쭉쭉 쓸 실력이면 노상관입니다.
그런 분들은 이 글을 읽을 필요 없고 알아서 선택해서 가시면 됩니다. )
그런데 자기가 박사할때 같이 배웠던 동기들, 혹은 알고있는 포닥들, 다른 교수들은 어떻죠?
자신이 지도할 필요 없이 같이 협업하면 논문 쭉쭉 나옵니다.
그럼 이 교수는 실적을 메꾸기위해
누구와 함께 논문을 쓸까요?
보통 포닥들, 교수들과 같이 씁니다.
박사 지도? 좋죠. 근데 제 코가 석자에요.
랩 인프라? 잘 다듬어야죠. 근데 테뉴어 못받으면 랩 인프라 잘 깔아놔도 소용 없어요.
제일 급한게 테뉴어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박사과정 학생을 뽑을때
모티베이션이나 잠재력을 보기 보다는
바로 당장 연구에 투입되서 실적을 낼 수 있는가를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만일 포닥을 안했을 시
박사과정 학생을 지도해본 경험이 없다는 소리인데
지도하는데 시간도 많이 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왜냐면 처음이니까요.
어느정도 박사과정학생을 지도해본 교수와, 생전 처음으로 박사과정을 받은 교수가
박사 학생을 지도하는 퀄리티나 능력은 차이가 있을 수가 있어요.
(다시말하지만 사바사 있음
교수가 설리반 선생의 환생체처럼 남을 잘가르치는 능력자면 그냥 넘어가세요 )
그래서 최소 신생 후 선배가 한두명은 있는 랩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한건
개인차고 성격차입니다.
교수의 성격이나 인간성에 따라 가장 갈려요
사람들이 신생랩 갈때 신생랩이니 교수랑 논문 더 많이 쓰겠지 더 챙겨주겠지 기대하시는데
본인이 입학하자마자 코스웍 없이, 교수의 큰 지도 없이 바로 논문 뽑아낼 수 있는 인재 아니면
어느정도 지도 경력이 있는, 이미 테뉴어가 있는 교수가 좋은 선택지일수도 있습니다.
그냥 신생랩이니 논문 더 쓰겠지 보단
교수 성격/인간성애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