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서) 한국 교수들 모가지가 너무 빳빳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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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2005.10.07 | 조회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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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 쓰기.
정말 짜증스럽다.
추천서 쓰고, 번역한다는 건 별거 아니다.
근데 굽신 굽신 부탁해야한다는 것이 유학 준비 그 과정에서 어쩌면 가장 불편한 일일지도..
몇분 시간내서 싸인 해주는 것 따위가 머 별거라고 대단한 거 해주는 그렇게 유세냐..
글쎄 몰겠다.
다른 나라도 이럴까?
교수랑 학생 사이가, 왕이랑 신하의 계급일까?
교수, 그 하늘 같은 존재, 너무 너무 불편하다.
뭐 어짜피 교수 만나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야기 한다는 것 한국에서 학교 다닐때 조차 무지 무지 힘들었다. 수업시간에만 보고, 수업시간 외에는 그림자 조차 안 밟으려고 피해만 다녔다. 혹시라도 내가 무례한 언행을 건네게 될까봐...
그래서 미국에서 (나 현재 커뮤니티 칼리지 다님) 교수들이 office hour 라고 일부러 사무적인 시간까지 만들어 둬서 학생들 개인적으로 만나고 하는 것들 무척 신선했다.
간혹 선생이 먼저 나한테 시간있냐고, 상담 할 시간이 언제 되냐고 (물론 나에 관한 일들을 위해) 물어봐줄때는 정말로 감격이었다.
난 전혀 활달한 성격이 아니지만, 선생님 사무실 방문하는 것이 신경이 뻣이는 일은 결코 아니었다.
내 글 기분 나쁘지.
나도 쓰고 있으면서, 기분 안좋다.
나 미국 너무 너무 싫어하는데... 한국이랑 미국이랑 비교하는 사람들 패죽이고 싶을만큼, 나 우리 조국 사랑한다.
근데 단점은 단점이다.
아, 기분이 별루다.
추천서 전화로 부탁한지 꽤 되었는데, 그래서 써준다고도 연락준다고 해놓고서 계속 연락없다. 게다가 하나는 내가 졸업하고 나서 학장이 되가지고 서리, 직접 연락까지 할 수 없다. 학과 사무실 통해서만 연락해야 하는데, 학과 사무실 사람들도 "학장님께서"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연락처 안갈켜주고, 까마득한 후배들 진짜 불친절하더군...
암튼 "추천서 부탁하기", 이건 정말 8개월동안 점수 계속 안오르던 토플만큼이나 내 속을 박박 긁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