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선에서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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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ator | 2005.09.28 | 조회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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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정통 미술사학 전공은 절대 아니고, 어쩌다가 조금 아는 선에서만 말씀드립니다. 전공상 Art History나 Visual Culture 관련 학과나 선생들을 찾아볼 기회가 있었고, 공부하는 분야도 위의 전공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선에서만 말이죠. 2는 저로서는 절대 답할 수 없고 3은 GRE와 TOEFL에 이르는 아주 포괄적인 사항이니 GRE게시판 등등이나 다른 분들의 글 또는 FAQ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즉 1에 대해서만 말씀드립니다.
물론 1에 대해서도 제가 해당 학교들에서 공부하고 있는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부분적인 답변만 드립니다. ranking에 대해서는 답해드릴 것도 없고, 답할 필요성도 못느낍니다. 이런 쪽 관련된 전공이 다른 전공들처럼 ranking 따져서 될 문제도 아니고, 어차피 department는 정해져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1. Columbia Univ. Art History and Archeology Department
- 만약 이 분야에 지원한다면 제일 가고 싶은 과로 저는 여기 고르겠습니다.(지금 보니까 정말 구미가 당기네요. 고고학만 안하면 더 마음이 발동했을텐데;;) 세 명의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교수만으로도 관심을 끌기 충분합니다. Jonathan Crary, Rosalind Krauss, John Rajchman, 현대예술과 미술/건축사, 시각문화 관련 연구에서 '수퍼스터' 3인방이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1순위가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columbia.edu/cu/arthistory/index.html를 직접 찾아보십시오. 다른 학교들보다 application에 대한 정보나 교수들 인적사항, 진행중인 혹은 통과된 박사논문에 대한 정보 등이 상세히 실려 있습니다.
2. Princeton Univ, Art and Archaeology Department
- http://web.princeton.edu/sites/ArtandArchaeology/
다른 members of faculty는 잘 몰라도 역시 Columbia의 수퍼스타 3인방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거목인 Hal Foster 하나로 잡고 들어갑니다.(제가 modern art이후부터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쪽 위주로 말씀드리게 됩니다) 더구나 Chair군요., 이곳도 콜롬비아처럼 안내들이 잘 나와있고 하우징과 fellowship에 대한 내용도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3. University of Rochester, Art and Art History Department
http://www.rochester.edu/College/AAH/index.html
- 위의 두 학교는 '예술사와 고고학' 분과의 정통적인 커리큘럼들을 갖추고 있지만 이곳은 좀 더 modern art 지향적이고 연구방법 또한 최근의 시각문화 연구들이나 교차학제적 연구와 더 가까워보입니다. 들어가시면 박사과정으로 Visual and Cultural Studies 과정을 찾으실 수 있고 관련된 faculty와 정보들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교수진이 정통 예술사/고고학 분과보다는 좀 더 다양하고 - Sharon Wills와 같은 영화학자도 있습니다 - 무엇보다 Co-Director 중 하나로 역시 October의 중추멤버 중 하나인 Douglas Crimp의 이름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4. UCLA, Art History Departmenthttp://www.humnet.ucla.edu/humnet/arthist/home.html
- 이쪽은 순전히 권미원(Miwon Kwon)이라는 이름 찾으면서 알게 된 곳입니다. 저도 책은 읽지 않았지만 1960년 이후 land art와 장소 특정적 예술(site-specific art)의 계보를 예술과 공공성, 도시이론과 포스트모던 이론과의 관계 속에서 탐사한 [One Place After Another](MIT Press)라는 책이 미국에서 상당히 호평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분이 지금 이곳의 조교수로 있습니다. 생각난 김에 지금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현대예술과 비서구예술에 대한 관심이 위의 학교보다 꽤 높아보입니다. 대만인 교수도 하나 있군요. 역시 아주 상세한 정보들을 찾을 수 있는데, 보니까 이곳은 시대위주의 구분보다는 지역별 위주의 areas of study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Korean'이 포함되어 있군요. 이럴 때는 님의 관심사를 밝히시고 한번 메일로 consulting을 요청해 보십시오.
현재 생각나는 학교로 이 네 개만 알려드립니다. 아무래도 저는 October를 가장 신뢰하게 되는데, MIT Press 홈페이지에 가보시면(mitpress.mit.edu) October Books 시리즈로 나온 책들 여러 권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만약 원서로 이 중 하나 갖고 계시다면 앞에 펼쳐보십시오) 관심있는 책들과 저자들의 프로필을 찾아보시면 이 네 군데 이외의 예술사/미술사 관련 대학들을 더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인문학쪽이나 어문쪽 전공을 하셨다면 굳이 예술사 전공 아니고 비교문학이나 다른 인접전공으로 가시더라도 미술사나 시각문화연구를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의 교차학제 추세로 보건대 말이죠. 예술사/고고학 파트는 아무래도 외국어 능력을 꽤 따지거든요. Columbia만 하더라도 두 개 혹은 세 개의 외국어를 요구합니다. (그 중 하나가 '동아시아 언어'로 나와있어서 그래도 다행히다 싶었지만) 결국 세부전공을 어느 쪽으로 잡는가의 문제입니다. 정말로 General하게 중세예술 고대예술 등등 다 섭렵하면서 미술사의 거대한 지층들을 탐사하고 싶으시면 위의 학교들을 고려하시고, modern art에서 media art에 이르는 현대예술에 주로 개입하고 싶으시다면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듯합니다.
- spect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