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조금 넘게 사귄 교포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몇 일전에 남자친구 부모님을 너무 자주 뵈는 걸로 싸웠어요.
저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때 유학와서 혼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인으로 미국에서 지냈고,
남자친구는 애기때 부모님과 함께 이민왔어요.
남자친구는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작년부터 저와 같이 살게 되었는데 그래도 본 가에 자주 가요.
코로나 전엔 거의 1주일 요즘은 2-3주일에 한번씩 가요. 전화도 거의 이틀에 한번 씩은 하구요.
근데 가족애가 넘치는 건 좋은데 저한테 자꾸 같이 가자고 하고 부모님이랑 전화할 때 자꾸 저한테 넘겨줘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미국남지친구들 부모님은 고등학교, 대학교 자주 놀러 갔는데 솔직히 한국 부모님은 뭔가 더 신경 쓰여요.
특히 가면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아버님이랑 술마시고 취해서 가끔 싸우는데 중간에서 뭘 해야 될 지 도 모르겠고, 아버님 취해서 하신 말씀 또 하시고 욕 하시는 거 듣는 거 너무 불편해요.
갈 때마다 진짜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고 챙겨주시는데 솔직히 그것보다 그냥 집에 있고 싶어요. 내가 왜 굳이?여기와서 이러고 있어야 되나 생각들어요. 자기 집에 혼자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편하게 쉬다 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왜 나를 데려가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몇 일전에 남자친구한테 남친 부모님집 가끔 가는 건 괜찮은데 2주에 한 번 꼴로 가는 건 너무 자주이고 불편하다고 이제 안그러고 싶다고 했더니 별거 아닌걸로 불편해하는 제가 이상하다면서 그냥 맛있는거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면 되는데 왜 신경을 그렇게 쓰녜요. 그러면서 저보고 너는 엄마랑 전화도 한달에 한번하고 이상하다고 어렸을 때 부터 관계가 없었어서 그런지 쉘안에 갇혀 있으려고만 하고 사회성이 없대요. 제가 편부모 가정에서 자랐거든요.
그 말 듣고 너무 화가 나서 너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엄마아빠가 다 해줬겠지만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다 혼자해와서 혼자인게 편하다고,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경험이 다른데 너만 정상이고 내가 이기적이고 이상하다는 건 틀린 거라고 하고 싸웠어요.
남자친구는 친구들도 아주 많고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는데
저는 집에서 혼자 영화보고 커피샵 가는게 사람들 만나는 것보다 더 좋고 친구는 엄청 친한 친구 몇명만 만나요.
분명 제가 내성적이고 개인주의인 성격이라 답답할 수 도 있는데 그렇다고 내가 히끼코모리도 아니고 왜 나를 바꾸려고 하는지,
또 자기가 심리상담사도 아니고 내 성격을 자꾸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서 그렇다고 정리하는 남자친구에게 화가 나요.
이번만이 아니고 전에 싸울 때도 남자친구가 비슷한 말을 하고 사과한 적이 있거든요.
제가 진짜 비정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