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뭐 하나 좋아하면 오래 두고두고
ㅕㄴ서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제 일은 일이고, 자기계발은 자기계발이고, 사랑은 사랑인데
나이를 먹어 보이는게 많아지니
사랑에 관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왔다갔다 하네요.
기분이 안좋으면 다 그 때문인것 같고.
주변에 크고작은 인간관계 트러블 생기면 (솔로일때는 조용하던것이)
다 그를 사귀어서 그런것 같고...
학생때는 둘다 열심히 살아서 크고작은일은 별거 아닌걸로 넘어가고 그랬었는데
하도 산전수전 겪은 커플이다 보니
믿음과 사랑만으로는, 뭐가 부족한가봐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 남자가 좋았다 싫었다
결혼하지말까. 결혼생각하고 더 만날까. 결혼안하고 헤어질까..
계속 수십번 마음이 바뀌어요.
더이상 애인에게 잘보이고 싶은것도 안생기고.
잘보이려고 노력해도 반응도 미적지끈하고
편안함보단 조바심이 나는데...
이건 누구의 문제인걸까요.?
이런면에 대해서 대화하는거 애인이 싫어하더라구요.
전 혼자서 끙끙대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내 마음때문에
사실 남자친구가 좋아도, 마음놓고 좋아할 수가 없네요.
불안하다기 보다, 사랑에 빠져있는 제 자신의 기분이 오락가락하니까.. (뭐 조울중이런거라고 얘기하진맙시다. 그럴나이지났으니)
남친한테 기대고 싶어도 기대어지지도 않고
남친생각하면 좋았던것이.
1시간.? 2시간 후면 사라져요.
이미 남친을 충분히 사랑할만큼, 다 사랑해서
내 사랑은 여기까지인가 싶기도 하구요.
내가 아는 내 매력보다
남친에게 못보여준 매력이 아직 더 있는데도
더 보여주고싶은 생각? 더 꺼내어지지도 않구요...
남친한테 제가 본능적으로 피하고싶은 어떤 '치명적 문제'가 있는걸까요.?
외국인이다 보니 적당한 거리를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만나는것이 전 좋은데
안정적이다라는 기분보다는
권태기 말년 부부 같은 느낌이라...
남친한테서 사랑의 에너지를 느낀지도 좀 오래인것 같고..
남자친구는 날 결혼상대로 생각 안하는건지..
나이가 있는데도 너무 느긋하다 싶고..
하긴 또 청혼받기엔 우린 준비가 너무 덜되고 어리기도 하지만..
한창 사이 좋을 때는, 우리 사랑에 자극받는
다른 남자들이 너무 꼬여서 피곤하드만.
또 잠잠해서 사랑좀 해볼까 하니
남자친구에게 덜 끌리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마음도 그닥 간직되지도 않구요......
요즘은 일상에서 화나는 일 생기면
다 남친탓인것 같은 기분인데...
.......하........
아니땐 굴뚝에 연기 안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