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를 좋아하게 된 한 남자,
나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
그는 줄곧 그의 이상형을, [내가 현재 하고있는 무언가,
갖고있는 무언의 장점, 현재에 내가 가진 가장 중요한 매력.]
의 여인으로 정의해왔다.
나랑 궁합을 맞춰주려고.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 수많은 여인들은 그런 가짜 이상형의 여인이 되기위해
22살에 교복을 입고 미술학원에 등록하거나
짧은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거나
학창시절에도 해보지도 않았던 리더를..
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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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이상형.
나는 알고있지, 이 남자의 이상형이
내가 꼬꼬마 시절 처음으로 그에게 보여줬던 내 모습이란 걸.
그리고 그 이상형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도 모르고
이 남자는 아직도 현재의 나를 이상형이라고 말한다.
나쁜 남자였는줄 알았는데,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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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의 이상형이 나라는걸.
알아차리까지, 그의 이상형의 꿈을 이뤘을 때의 기쁨의 순간을
최고의 기쁨으로 주고 싶다. 허나, 그게 될까?
혹은 그가 영원히 나에게서 그의 이상형을 찾을 수 있도록
영원히 비밀로 하는게 좋을까?
그리고, 이런 나를 알지 못하는 그를 보는 내마음이
너무 쓰리고 아프다,
"일" 이 잘 되지 않아 속상한것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