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 부딪히는 사람, 같이 일하는 사람마다 이상황이네요.
영미권 유학 7년차고, 회사에서는 경영진과 영어로 대화가능할만큼
영어에 익숙하고 수월합니다.
근데 만나는 남자마다, 영어 sat 준비하는 고등학생 단어 공부 시키듯이
영어를 가르치려고 드네요...
무슨 초등학생도 이해 안하는 방법으로 영어를 분석해서
어떻다 어떻다 단어 하나가지고 재밌는 시를 쓰는것도 아니면서
단어 하나가지고 라틴식 분석, 등등 별 언어학자들도 취미 삼아서도 하지 않는짓을
제 앞에서 하며 주구장창 늘어놓는데..
얘기듣다 보면, 내가 알고있는 영어에 대한 기본이 막. 해체되고 쓰러지는 기분이에요.
일부러 정신분열증이라도 만들려고 내머릿속에 저장된 어휘를
꺼내서 칼로 자르고 자기멋대로 해석하고 해체해서 자기 연구에 쓰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이게 한두번 겪은 일이아니고
영어이메일 쓰는 직장상사부터 시작해, 소개팅 남... 외삼촌, 오랜만에 만난 동네 오빠 등등
되먹지도 않은 지식으로 영어갖고 장난까는데 진짜 짜증나네요. 들어주는것도 짜증나고
듣고나서 뭔가 이상한 기분들고.. 제가 아직 공부머리 남아있는 순수한 영혼이라..
남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 습관이 있고, 무시해버려도
언젠가는 생각나는 기막힌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
자꾸 기억이 나네요.
이런분들하고 맞써려면 반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떤수로도 공격을 해야 저를 지킬 수 있는 기분이 듭니다.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 분들이 그러니까 더 짜증나네요.. 꼭 밥먹으면서 그지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