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차량 구입에 대한 정보!
안상남 교수 | 2020.11.20 | 조회 40



미국에서의 차량 구입에 대한 정보!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 유학생들의 차량 구입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상식 선에서 드리는 말씀이니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19는 미국 내 차량 구입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의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공급은 줄고 수요는 여전하니 자동차 구매 시 할인혜택이 예전만 못합니다. 차량 구입을 위해 딜러쉽(Dealership)을 방문해도 마스크를 써야합니다. 차량 시승을 위해서 좁은 차량 내에서 자동차 딜러와 함께 있다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다 보니, 딜러들은 차량을 그냥 내주고 (운전면허증만 복사하고) 차량을 시승해보고 돌아오라는 곳도 많습니다.

차량은 아시다시피 신차와 중고차로 크게 나눌 수가 있습니다. 구입처 역시 딜러쉽과 개인으로 나눠볼 수 있지요. 구입도 현금 구입과 할부 구입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신차의 장단점:
신차를 구입할 때의 장점은 먼저 ‘안전’입니다. 노후된 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생길 수 있는 차량의 얘기치 못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유학생에게 가족이 있다면 안전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지요.
둘째, “Care Free”의 차량을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3년에서 5년 Bumper-to-Bumper Warranty를 제공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많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유학생에게 솔깃한 내용입니다. 차량에 문제가 생겨도 딜러쉽에서 책임을 지고 고쳐주기 때문에 여러 Body Shop을 전전하며 견적을 알아보러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중고차에 비해서 고장이 적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차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기 마련입니다. 셋째, 중고차에 비해서 할인의 폭이 넓습니다. 신차의 경우 무이자 할부 제도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면 신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물론 가격입니다. 차량은 감가상각(Depreciation)이 큰 소비재입니다. 일반적으로 첫 해, 차량의 가격은 구입 가격 대비 20%-30% 가치하락이 발생합니다. 2년에서 6년 사이에는 매년 15%-18%의 가치하락이 발생하며, 5년이 되면 구입 가격의 60% 이상의 가치를 잃게 됩니다. 목돈이 들어갔는데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따라서,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1-2년 된, 적은 마일리지의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중고차의 장단점:
중고차는 유학생들에게 여전히 좋은 대안입니다. 가장 중요한 장점은, 가격적인 메리트입니다. 정비가 잘 되었고, 연식이 짧은 차를 신차에 비해 $10,000이상 저렴한 금액으로 살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큰 단점은, 문제가 있는 차량을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연식이 적더라도, 정비가 잘 안되었거나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던 차량이라면 유학생들에게 두고두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딜러쉽 거래의 장단점:
딜러에게 차량을 (신차 혹은 중고차) 구입할 때 장점은 품질입니다. 딜러는 어느정도 품질이 보증된 차량을 판매한다고 보면 됩니다. 딜러가 고객에게 Trade-In이나 옥션을 통해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꼼꼼하게 인스펙션을 하고 문제가 있는 점은 고쳐서 팔기 때문입니다. 밑에서 논의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 유학생이 목돈이 없다면 딜러쉽에서 할부를 통해서 차량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할부는 개인이 차량 구입 전, 은행에서 Pre-approval을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로 더욱 추천되는 방식입니다.

단점은, 역시 가격입니다. 개인 거래에 비해서 같은 품질의 차량을 많게는 $5,000이상 비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많은 경우, OOOO-Certified되었다고 광고하면서 가격이 높은 이유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현금 구입의 장단점:

현금으로 차량을 구매할 때는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따로 빚이 발생하지 않는 점이 좋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미국 살이가 빡빡한 이유는 Payment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월급 액수는 적지 않아도 손에 쥐는 돈이 적은 이유는 바로 Payment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아예, 저축으로 돈을 모아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입니다. 또한, 딜러와 가격 협상을 할 때, 현금으로 지불한다고 하면 가격 협상 폭이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즉, 레버리지(Leverage)가 생깁니다. 단점은 크게 없지만, 현금 거래의 경우 신용 점수를 쌓을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할부 구입의 장단점:

할부 구입의 장점은 이를 통해 신용 점수가 낮은 유학생들을 신용 점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목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미국에서 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 점수가 없거나 낮은 경우, 할부 구입 자체가 어렵거나 매우 높은 이자를 내면서 차량을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주거래 은행에서 Pre-approval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단점은, 이자를 많이 내기 때문에 실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구입하는 것, 그리고 할부가 많이 생기다 보면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을 고민해야 합니다.


신차와 중고차를 사는 요령을 말씀드리기 전에 Edmunds.com에서 말하는 차량 구입의 8단계를 먼저 소개합니다.

1. Research: 먼저 내가 사고자 하는 차량에 대해서 연구합니다. 내 사용 목적에 맞는 차량인지, 안전성과 연비는 어떤지, 옵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문가 및 일반 소비자들의 평가는 어떤지, 3년-5년 이후의 차량의 가치는 어떤 지를 알아봅니다.

2. Car Loan: 할부로 차량을 구입한다면 주거래 은행에서 위에서 언급한 Pre-approval을 먼저 받습니다. 딜러와 가격 협상을 할 때 차량 가격에만 집중해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Trade-In: 이미 소유하고 있는 다른 차량이 있고 이를 팔면서 신차를 구입할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여러가지 생각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밑에서 다시 논의하겠습니다.

4. Test-Drive: 차량을 시승합니다. 신차의 경우, 어디에서 누구에게 사건 품질은 거의 동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차를 살 경우 시승을 통해서 차량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신차나 중고차 모두 시승을 통해서 많은 차들을 걸러낼 수 있습니다. 짧은 거리를 시승하기 보다는 시내 및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본인이 매일 운전하는 거리를 주행) 차량의 상태를 살피고 나와의 ‘궁합’도 알아봅니다.

5. Price: 가격을 협상하는 과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요. 밑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6. Review: 차량 구입을 마무리하기 전에 (딜러에서 구입한다면) 다른 (차종에) 더 좋은 딜 (예를 들어, 할인 및 무이자 할부) 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7. Sign: 차량 구입 서류에 사인을 하기 전에 서류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딜러쉽에서는 여러가지 “Hidden Fee”를 붙여서 가격을 올립니다. 조목조목 잘 살펴보고 불필요한 사항은 없는지 점검합니다.

8. Take Delivery: 이제 내 차량을 인도받았습니다. 차를 인도받아서 딜러쉽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전, 차를 하나하나 점검합니다. 주차장을 나서는 순간, 차량의 문제는 더 이상 딜러쉽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차량 구입 요령:
1. 마음에 드는 차량을 발견했다고 해도, 쉽게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딜러나 판매자가 이를 알아채는 순간 구매자가 가격을 깎을 여지는 그만큼 줄어듭니다. ‘열에 아홉은 그냥 걸어서 나온다 (Walk Away)’는 마음을 갖고 협상에 임하는 게 좋습니다.

2. 구입할 차량의 가격을 알아봅니다 (Appraisal). Kelly blue book (kbb.com), National Automobile Dealers Association (nada.com), edmunds.com등에서 VIN (Vehicle Identification Number) 혹은 차량의 정보를 넣으면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에 따라서 차량의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역별 정보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3. 특정한 차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Carfax등에서 $25을 내고 VIN을 활용해서 차의 사고 내역을 살핍니다. 딜러쉽에서 이 정보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큰 돈을 들여서 차를 사는 마당에 우리가 미리 살펴보고 가격 협상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간 거래에서는 특히 차의 사고 내역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4. 무료로 차의 사고 내역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https://www.nicb.org/vincheck을 통해서는 도난당한 차인지 사고가 난 차인지를 알 수 있고 https://vinrcl.safercar.gov/vin/을 통해서는 리콜 대상의 차인지 알 수 있습니다.

Trade-In:
기존에 차가 있다면 내차를 팔면서 Down-payment을 확보합니다. 다만, 내 차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팔아야 딜러쉽에 내 차를 헐값에 넘기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많은 딜러쉽은 고객의 차량을 Trade-In을 사올 때 가격을 많이 깎으면서 이윤을 챙기기 때문에 내차의 가치 정보를 먼저 알고 딜러쉽을 방문해야 합니다.

1. Trade-In을 하면서 내차를 팔고 신차를 구입할 때도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내 차의 가치를 알아봅니다.

2. Trade-In을 해야할 때 Carmax를 활용하면 여러모로 좋습니다. 동네 Carmax 매장을 방문하면 1시간 미만으로 내 차에 대한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Appraisal을 하러 왔다고 하면 됩니다. 서류 한 장을 주는데, 금액이 적혀있고 일주일 안에 이 차를 팔면 이 금액을 바로 수표로 써준다고 합니다. 현금입니다. 이를 가지고 딜러쉽에서 trade-in할 때 활용합니다. Carmax에서 제시하는 가격은 절대로 후한 가격이 아님을 알고 Trade-In에 임해야 합니다. 현금으로 준다는 금액이기 때문에 딜러쉽에서는 이보다 더 받아야 합니다.

3. 그렇다고 Carmax에서 내 차를 현금화하고 이를 Down-payment로 활용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바로 세금 문제가 (총 구입비의 10% 내외)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30,000의 차를 구입할 때 내차를 trade-in으로 딜러쉽에 팔면서 $20,000으로 지불하면 나머지 $10,000의 10%인 $1,000의 세금만 내면 됩니다. 반면, Trade-In없이 $30,000을 모두 현금으로 산다면 이의 10%인 $3,000의 세금을 내야해서 $2,000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Carmax는 개인간 거래보다는 차량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검증된 차량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1,400을 더 내면 10만 마일 혹은 5년의 워런티를 제공하고 있어서 생각해볼만한 옵션입니다. 하지만, 차량에 Factory 워런티가 남아 있다면 다른 워런티를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개인간 차량 거래:
저는 개인간 거래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가능하면 학교나 회사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차량을 거래하는 것이 Craiglist.org등에서 거래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합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개인간 차량 구입은 적은 가격으로 차를 구매하거나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차를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장 및 사고 위험이 높은 차량을 구입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 Craiglist.org를 통해서 구입이 이뤄지는 경우 가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차량을 시승할 때나 현금을 주고 받을 때는 사람이 많은 곳 (예를 들어, 월마트 주차장)에서 만나서 거래를 하고 지인과 동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개인간 거래를 통해 차량을 팔 때 내 차량의 문제등에 (혹시 있다면)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고 거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세상이 좁기 때문입니다.

신차 구입 요령:
신차를 구입할 때
1. 신차를 구입하고 싶은데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된다면, 일년이 지난 (Year End) 신차를 적극적으로 알아보면 좋습니다. 동네 딜러쉽의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이 정보를 수집하고 이 차들을 ‘공략’합니다. 딜러쉽에서는 이자를 내면서 이런 차들을 유지하기 때문에 빨리 팔려고 가격을 많이 깎아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차량 구입의 시기도 중요한데, 월말이나 연말에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딜러들이 세운 목표를 채워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구매자들에게는 유리한 시간입니다.

3. 큰 도시의 딜러쉽에서 견적을 받아서 이를 토대로 동네의 딜러들과 가격 협상을 합니다. 큰 도시의 딜러들은 경쟁도 심하고 차량 재고가 많기 때문에 작은 동네의 딜러에 비해서 차량의 가격이 $2,000-$3,000 저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현대 소나타 2020년형을 산다고 가정할 때, 제가 사는 멤피스가 아닌 7시간 떨어져 있는 애틀랜타 현대 딜러쉽 여러 곳에 전화를 겁니다. 인터넷에서 파악한 동일한 사양의 소나타에 대한 견적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이 중 가장 저렴한 견적을 갖고 멤피스에 있는 현대 딜러쉽을 방문합니다. 물론 가격 차이가 존재합니다. 멤피스 현대 딜러가 이 가격을 수용한다면 협상을 시작합니다. 만약, 안된다고 하면 반경 100마일, 200마일식으로 넓혀가면서 다른 현대 딜러쉽 들과 가격 협상을 합니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애틀랜타에 현대 딜러쉽에 가서 차를 사오면 됩니다. 이 경우에도, 열에 아홉은 Walk Away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가야지 나쁜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Hidden Cost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중고차 구입 요령:
중고차를 구입할 때 최대 리스크는 차량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만 되어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일입니다.
1. 개인에게 차량을 구입한다면 정비 관련 서류를 요구합니다. 딜러쉽은 이 서류를 보존하고 구매자에게 전해주는 경우는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원래 소유자의 정보가 담겨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2. 마음에 드는 차량이 발견되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면 자신의 눈과 손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Carfax.com에 가면 중고차 구입 체크리스트 (Used Car Buying Checklist)가 있으니 내용을 숙지해서 차량을 점검합니다. 또한 YouTube.com에 가보면 차량 구입 전 확인 요령에 대한 많은 자료가 있으니 미리 공부합니다.

3. 정비사에게 정비를 요청합니다. 이를 Pre-purchase Inspection이라고 하며 동네의 많은 정비소에서 종종 무료로 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Mechanic이 차량의 엔진, 브레이크, 트렌스미션 등에 대한 “기계적”인 부분만 살펴보기 때문에 사고나 침수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Full-sized Van의 경우 사다리가 없으면 지붕에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구매자는 이를 확인하지 않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의 지붕에 문제가 있는데 이를 모르고 구입하면 낭패입니다. 반드시 차량의 구석구석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미리 업체를 알아보고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딜러나 개인에게 Pre-purchase Inspection을 하고 싶다고 묻습니다. 안된다고 하면 쿨하게 Walk Away하면 됩니다.

4. Title에 나타나지 않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사고 기록을 남기지 않는 방안은 많습니다. 사고 처리를 할 때 보험사에 청구를 하지 않으면 사고 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딜러쉽의 경우도 옥션에서 문제가 있는 차를 저렴하게 사온 후에 자신들이 고쳐서 OOO-Certified라고 말하고 파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 사고 기록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Clean Title이 됩니다.

5. 가능하면 차를 잘 아는 지인과 동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살필 때는 두 명이 한 명보다 낫습니다.

차를 반품한다?
최근 미국 중고차 시장에 대세는 ‘인터넷을 통한 차량 구입’과 ‘반품’입니다. 차를 타보고 일주일 안에 반품하면 됩니다. Carvana.com을 필두로 Vroom.com같은 회사들은 ‘일주일내 반품’을 내걸고 고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Carvana는 7일 이내 반품 뿐만 아니라 세 번까지 차를 반품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시승을 허용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비슷한 연식과 사양의 차량을 카멕스나 딜러쉽에서 시승을 하면서 관심있는 차를 대신 ‘경험’할 수 있습니다. Carmax 역시 7일 이내 반품을 강조하고 있고, 최근 딜러쉽들에서도 제한적이나마 7일 반품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중고차에 한해서 입니다. 하지만, 반품의 경우 Hidden Cost나 숨겨진 약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전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차를 산 후 문제를 발견했다면:
딜러쉽에서 차를 구입할 때 주목해야할 문서는 바로 “이 서류에 사인하면서 차와 관련한 어떠한 문제도 딜러는 책임지지 않는다”입니다. 차를 거래한 후 발생할 책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작은 문제는 넘어갈 수 있지만,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가 있는데도 딜러쉽에서 차량을 판매했다면 이는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됩니다.

신차가 문제있는 경우 “Lemon Law”라는 법으로 소비자는 보호를 받습니다. 딜러쉽 특히 자동차 회사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중고차의 경우 문제는 복잡해집니다. 몇몇 주는 중고차도 “Lemon Law”에 의해 보호를 해주지만 대부분의 주에서 중고차는 법의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중고차는 리스크를 안고 산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운전자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딜러가 차량을 판매했을 때, 소비자는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런 경우, 대응 방안은:

1. 타이밍이 문제입니다. 문제가 발견되자 마자 딜러쉽을 찾아야 합니다. 늦게 되면, 딜러쉽에서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합니다.

2. 우선 바디샵에 가서 차량 수리와 관련한 견적을 뽑습니다. “Quote me a price for repairing OOOO”라고 묻습니다.

3. 이를 갖고 딜러쉽을 찾습니다. 견적을 내밀면서 “이런 중대한 문제가 있는데도 개인이 아닌 딜러쉽에서 판매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라고 읍소합니다.

4. 차를 판매한 딜러가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으면 바로 General Manager를 부릅니다. 차의 문제와 견적을 보여주면서 조목조목 항의합니다.

5. 딜러쉽의 경우 동네에서의 ‘Reputation’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걸로 넘어집니다. “이런 차량을 사려면 내가 왜 딜러쉽에서 샀겠는가” 하면서 항의합니다. 운이 좋으면 General Manager가 잘못을 시인하고 차를 고쳐주기로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복잡해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유학생들이 소액 재판에 의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6. ‘법대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General Manager위에 있는 딜러쉽 Owner에게 연락을 취합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문제를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의 신분이 ‘가난한 유학생’임을 밝히고 학교와 학생들에게 이 딜러쉽에 대한 평판이 나빠질 것을 강조합니다.

7. 이것도 효과가 없다면 학교 변호사를 찾습니다. 보통 학교에는 학생들을 위한 무료 법률 자문 서비스 제도가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필요하다면 지도교수님께도 자문을 구합니다.

8. 위에서 말한 소액 재판의 경우, 우리가 어필하는 내용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먼저, 이 문제로 인해 내가 금전적으로 받는 고통이 있음을 입증합니다. 우리의 얇은 지갑 (은행 잔고)을 증빙 서류로 냅니다. 또, 딜러쉽에서 이 문제를 알고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두번째가 쉽지 않은데, 운전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만한 사항이라면 딜러쉽에서 인스펙션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므로 딜러쉽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9. 각 주별로 이런 사안을 담당하는 검사가 있습니다. 딜러쉽의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 사건을 통해서 (소송에서 패하게 될 경우) 자칫 자신들의 중고차 딜러쉽의 지위를 잃는 것입니다. 더 이상 장사를 못하는 것이지요.

10. 소송이 매듭지어 지지 않더라도, 딜러쉽은 더 큰 손실 (평판하락)을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 선에서 구매자와 타협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1. 소송에서 이길 경우 소액 재판은 피고인에게 금액을 청구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유학생은 금전적인 손실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쉽지 않은 과정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는 운송수단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좋은 차를 차는 것 그리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은 우리 유학생들에 특히 중요합니다.
다음 칼럼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멤피스에서,
안상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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