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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품질 신화가 무너지다 - 日재계 충격
그럼그렇지 | 2006.10.03 | 조회 780

품질의 도요타가… 리콜 100만대

올들어 고급브랜드 렉서스·프리우스도 결함
판매증가로 근로자 피로누적… 日재계 충격

한때‘품질’의 대명사로 꼽혔던 도요타가 품질관리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올들어 9월 말까지 일본 국토교통성에 보고된 도요타의 리콜 건수는 58건에 달하며, 한 번에 수십만대씩 대량 리콜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올 들어 고급 브랜드인‘렉서스’와 하이브리드카(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하는 차) ‘프리우스’도 제동장치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지난 7월에는 2001년 1~11월 생산된 도요타 소형차 엔진 결함이 발견된 지 5년여 만에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이 엔진은 카롤라·프리우스·플라츠·윌비 등 도요타 소형차군(群)에 두루 얹히기 때문에 리콜 대상 차종이 무려 26만8570대에 달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부품결함으로 2002년 9월~2005년 11월까지 생산된 카롤라·프리우스·위시·아이시스 등 56만5756대가 리콜 조치됐다. 도요타의 리콜 차량 대수는 2001년 9만대에서 지난해엔 188만7000대로 급증했고, 올 들어서는 7월까지만 109만대를 넘어섰다. 도요타는 연구개발 인력을 긴급 수혈 하는 등 품질문제 해결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좀처럼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차량결함 알고서도 8년간 감춰

품질문제는 도요타가 RV(레저용차) ‘하이룩스 서프’의 결함을 알면서도 8년 동안 리콜(recall·제작결함에 따른 무상교환·수리)을 늦춘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도요타가 1988년 출시한 하이룩스 서프 신모델은 앞바퀴에 전해지는 하중이 이전 모델보다 95㎏늘었지만, 도요타는 운전대와 바퀴를 연결하는 장치인‘릴레이로드’의 강도를 늘리지 않고 이전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도요타는 이런 사실을 이미 1996년에 파악하고서도 실제 리콜은 8년이 지난 2004년 10월에야 실시했다. 그 사이에 탑승자가 사망·부상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결함을 알고도 8년간 방치한 것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 것”이라며, 최근 도요타의 전·현직 품질부장 3명을 입건했다.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 사장은 최근 하이룩스 서프리콜과 관련, “차량 설계와 생산관리 부문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도요타 품질 신화가 무너지다

도요타의 품질이 악화되는 첫째 원인은 판매증가에 따른 공장 근로자들의 피로누적이다. 도요타는 2003년부터 해마다 60만대씩 생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연간 360시간 이상 잔업을 하는 근로자 수가 2000년 2000여명에서 2003년엔 1만여명으로 급증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상무는“피로 누적은‘볼트 조임 불량’과 같은 사소한 실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면서 “도요타의 품질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가 적극 추진해 온‘자동차부품 공용화(共用化)’도 도마에 올랐다. 부품 공용화는 같은 부품을 여러 차종에 적용, 생산비를 낮추는 방식이다. 하지만 1개 부품에 불량이 발생하면 전체 차종으로 결함이 확산돼, 리콜이 크게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도요타는 작년 10월 12개차종에 공통적으로 장착되는 헤드램프 부품의 결함으로 한꺼번에 127만대를 리콜하는 수모를 겪었다. 생산기간의 단축과 비(非)정규직의 증가도 품질저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품질관리 강화하는 도요타

도요타는 품질문제가 불거지자 최근 전담기구를 신설하고 특별 암행팀을 투입, 생산라인 점검에 착수했다. 신차(新車) 출시 시기를 늦추고, 초기 품질테스트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품질만 담당할 연구인력을 8000명이나 새로 뽑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요타의 품질문제로 충격을 받은 일본 재계는 도요타가 향후 한국차에 대한 우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 하고 있다. 올 6월에는 미국의 품질조사기관인‘JD파워’가 실시한‘미국 소비자의 신차 만족도’조사에서 현대차가 도요타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일본 게이오대학의 가네코 마사루 교수는“도요타 리콜의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의 품질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시아 경쟁국이 일본을 따라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도요타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격차가 크므로, 도요타의 품질문제가 곧바로 현대차에 반사이익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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