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겠지만, 미국에서 차를 사보니 딜러가 주는 인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품질이 좋아지고, 무슨 평가에서 몇 등했다 이래서
좋은 인상을 올려놓아도, 딜러가 이상해보인다 이러면,
그 인상 몇초 만에 무너지더라고요.
특히 학생 분들이나 여성 분들은 조심해야 할 게,
학생이라 이러면 얼씨구나 하고,
더블 리베이트를 해주겠다고 하고 어깨에 손 얹고 친한 척 하면서 별 혼을 다 빼놓다가,
나중에 딜 할 때 보면 슬그머니 해당 차 MSRP에서 2,000쫌 올려놓고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딜러에게 가면 적어도 MSRP부터 시작해서 rebate하고 이런 데요--)
고수님들이야 아시겠지만, 꼭 해당 차 유리창에 붙어놓은 MSRP 가격은 외워두시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회사생활도 해봤고, 또 학생 시절에도 용산에 가서 일부 드래곤 에이트 멤버분들 께 쓰라린 인생
공부를 몇 번 해본 적이 있기에 (와 발품팔아서 싸게 워크맨 샀다고 좋아했는 데 와서
공대 친구에게 물어보니, 충전 건전지가 싸구려라더라 요런 거요--)
미리 조사해보고 여러 딜러들하고 했으니망정이지 완전 뒤집어 쓸 뻔 했죠.
거기다가 자기가 manager에게 가서 가격을 알아보겠지만, 마지막 가격을 알려면
미리 협상하는 종이에 니 이름 이니셜을 적어라 라고 하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도 하더군요.
법적 효력은 없다지만 그래놓고 나중에 사회 경험없어보이는 학생처럼 보이니
이니셜 적지 않았느냐고 윽박지를 려고 하는 수작이 눈에 그냥 보이더군요--;;
물론 대부분의 딜러들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딜하고, 뭐 그리 불량한 인상은 주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이상한 사람들도 꽤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 생각에 새차를 살 때에도 꽤 중요한 게
1. 절대로 복수의 딜러에게 가서 협상할 것. 같은 차 딜러가 많이 없는 곳이면 비슷한 급 딜러
나 에게 가서라도 여하튼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하고 가야합니다. 실제 살 마음이 없더라도
동급 미국차도 요즘 싸니까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퉁겨보시는 것도 요령일 듯 합니다.
2. 심리적인 여유를 가질 것. 힘드시겠지만, 딜러들에게 너무 급한 티를 내지 말 것.
이 차 곧 팔릴 꺼다. 뭐 물량 없다 이런 식으로 해서 빨리 지금 있는 재고 팔려고 하는 딜러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물량이 없기는 커녕, 한 주 있다가 그 모델 몇대나
들여올려고 하는 것도 전혀 이야기 안해주고 기존에 있는 마일리지 높은 재고 팔려고 곧 팔릴 거라고
압박하다가, 그 모델들 들어오니까, 다시 그 모델에 대해서 협상하자더군요.
3. 딜러가 기술력이 좋다 최첨단이다 초고도의 패키지다 이러면서 은근히 가격을 안깎아 줄려고하면
나한테는 별 쓸모없는 오버 테크놀로지다. 중세에 제다이 광선검 들고 가서 어떻 할 꺼냐. 오지에 가서
고장났을 때 현지 시골 미케닉이 잘 고칠 수 있겠냐 이런 식으로 반박해 볼 것.
마지막으로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KBB나 carsdirect.com에 있는 target price정도로 사시면
크게 많이 손해보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