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AT 후기글
gogomtang | 2019.05.22 | 조회 12770
















아까 로스쿨 입시 후기글을 남겼던 사람입니다. 댓글로 엘셋 공부 후기를 요청하신 분들이 계셔서, 엘셋 관련해서 다른 사이트에 적어놨던 글을 옮깁니다.



시작하기 전에, 저는 운이 정말로 좋아 엘셋이 적성에 잘 맞았고 (아마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시험을 통틀어 가장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필요한 노력보다 덜 노력하고도ㅠ 점수가 나왔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세요.









I. 글의 순서



아직 입문(?) 단계이신 분을 위해 LSAT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후, 제가 사용한 교재와 공부 방법을 서술하겠습니다. 이후 도움이 될만한 사항을 생각나는 대로 적겠습니다.





II. LSAT에 대해



LSAT은 law school admission test의 준말로, 미국 로스쿨에 지원하기 위해치는 시험입니다. Gpa가 소고기처럼 등급으로만 썰려 평가되는외국인 지원자에게 사실상 미국로스쿨 정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만점은 180점이며 Top3로 표현되는 HYS(하버드 예일 스탠포드)의 입학자 평균은171-173 정도입니다. 보통 101문제 중 10~11문제를 틀리면 170점을 맞게 됩니다.

시험은 다섯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LG(logic game) 1섹션, LR(logical reasoning) 2섹션, RC(reading comprehension) 1섹션, 그리고 논술 1섹션입니다. 이 중 논술은 정식 성적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점수를 결정하는 것은 LG, LR, RC입니다. 각 섹션마다 35분의 시간이 주어지므로, 지구력보다는 순발력과 단기 집중력을 요합니다.

리트와 비교하자면, LG와 LR은 추리논증과 유사하고, RC는 언어이해와 유사합니다. LG는 말 그대로 논리를 사용한 ‘게임’ 형식의 섹션으로, 철수 옆집에 영희가 살고 영희 옆집에 만수가 살고 .. 그렇다면 만수 옆집에는 누가 사는가? 이런 식의 문제 23개를 풀게 됩니다. LR은 짧은 문단을 하나 주고 다음 중 문단의 논지를 강화하는 선택지를 고르시오. 이런 문제 25-26개를 풉니다. 마지막으로 RC는 긴 (반 페이지 정도.. 리트 언어이해 지문과 체감상 비슷합니다) 문단 네 개를 읽고 각각 딸린 5-8개의 문제를 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LG는 노력을 통해 0~2개 틀리는 수준으로 향상이 가능하고, LR은 뼈를 갈아넣어 점수향상이 가능하며, RC점수는 전생의 업보와 조상의 묏자리로 결정된다고들 말합니다. 농담이고 LR과 RC는 점수 올리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물론 불가능한 건 절대 아닙니다)





III. 시험 후기



III-1. 개괄



작년 1월 콜드*에서 173점을 맞았고, 이후 pt*점수가 170점 가량으로 떨어졌다가 177-180가량으로 상승했습니다. 실제 시험 점수는 178입니다.

*콜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치는 시험을 말합니다. 보통 시간을 재고 치라고들 하는데, 저는 LG의 경우 시간을 재지 않고 쳤습니다.

*pt: practice test; 모의고사를 뜻합니다.





III-2. 사용 교재



LSAT은 기출이 80여 개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기본서+PT 뺑뺑이로 공부하고, 생각보다 기본서에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7sage, Khan academy등에서 하는 prep course를 사기도 하지만, 저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서:

LG: Powerscore logic games bible을 한 번 봤습니다(맨해튼과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책입니다). 이 책은 대충 다이어그램 그리는 방법을 익힐 때까지만 보고, 이후 pt를 줄창 푸는 방식으로 LG를 익혔습니다.

LR과 RC는 따로 기본서를 보지 않았습니다. 자주 틀리는 유형이 있다면 그부분을 보면 도움이 된다는데 저는 골고루 돌아가면서 틀려서요.

PT:

총 팔십몇 개의 기출 중 31~34, 55~79까지를 전 영역 시간 재서 풀었습니다. 그 외에 LG 스킬을 익히기 위해 나머지 기출의 대부분을 LG부분만 풀었습니다. 30번대와 50번대부터라는 이상한 조합으로 pt를 친 이유는 별다른 게 없고 30번대부터 다 풀 계획이었다가 시험날짜가 다가오니 정신이 차려져서...

(pt는 가격이 비싸고 해설까지 사면 정말로 너무비쌉니다. 해설은 사지 마시고, https://www.powerscore.com/lsat/help/lsat-explanations.cfm 에서 엘셋 고수 포럼관리자의 해설을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사실 pt도.. 만약 대학생때 준비하시면서 플러스 경제가 너무어렵다 하시면 강남 어드메에 어둠의 경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Powerscore에서 LG 해설을 비디오 형식으로 무료배포하는 것도 있는데, 저는 비디오 설명방식보다 글로 적힌 해설을 한번에 보는 게 편해서 포럼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III-3. 공부방법



1월 말에 콜드를 치고 6월 말에 시험을 치기까지 대략적인 공부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1월 말~5월 중순: LG책을 한 번 보고 pt31~34를 풀었습니다. 다른 공부와 일이 겹쳐 사실상 공부를 거의 안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pt 점수가 170점 가량으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6월 말: 아무 것도 안 하고 시험공부에 집중했습니다. 기본 루틴을 하루 1pt+LG4섹션 추가로 잡았습니다.

주로 오전에 pt를 풀고, 오후 3시까지리뷰와 점심, 그리고 7-8시까지 쉰 후 다시 11시까지LG4섹션 추가로 풀고 잤습니다.

일요일에는 새로운 문제를 안 풀고 전체복습했습니다. 많이 틀린 주에는 목/일 이틀을 전체복습하는 식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LG는 풀다 보니 여러 번 푼 회차도 꽤 있습니다.

추가 4섹션은 조금 과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LG점수를 올리는 데는 피눈물이 나더라도 단기간 몰아 푸는 것만큼 효과적인 게 없는 듯 합니다.

6월 초에 점수가 갑자기 뛰어서 177-180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LG, LR, RC 전체적으로 다 올랐습니다. 6월 중순에는 안정화되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컨디션 관리를 중시해서, 리뷰 및 이틀에 한 번 pt로 기본 스케줄을 변경했습니다.



어떻게 점수가 오르게 되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방법상으로는 별도의 전략 없이, 하루에 정해진 양을 꾸역꾸역 (정신을 차리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올랐고, 사실 오답노트도 이게 오답이고 이게 답이군 정도로만 짚고 넘어가는 외에 깊게 틀린 이유를 파고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충분한 양의 문제를 풀다 보니 수능 국어 상위권->최상위권으로 갈 때 생기는 변화, 뭐라 정확히 집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문제를 봤을 때 ‘이런 식으로 생각하라고 문제를 냈겠구나’하는 희미한 감이 강화된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일종의 빅데이터 저장소가 생기고, 그게 끄트머리 5점의 차이를 가르는 동물적 감으로 승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글 옮기면서 약간 더합니다.: 비단 제 경우 뿐만이 아니라, 엘셋 공부법은 정말 사바사입니다. 제 방식은 저와 같은 사고경향을 가진 제 점수대의 사람에게도 유효할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엘셋 점수가 기대보다 안 나오는 이유에는 영어 실력, 엘셋식 논리회로가 없어서 만들어내야함, 독해속도가 느림, 문제별 시간배분을 잘 못함 등등 정말 여러 가지가 있고, 약한 문제유형도 사람마다 전부 다르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에 적합한 방법도 성향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처럼 인터넷에 후기를 올리는 사람들의 방법을 너무 신뢰하지 마시고, 스스로에게 통할 만한 부분만을 골라 취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주위를 보면 엘셋은 정말 잔인할 정도로 성향을 타는 시험이라서, 이 사람은 이 방법으로 했는데 됐고 난 왜 안되지 식의 사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답이 괜찮은 것 같으면 오답을 하시고, 저처럼 무식하게 풀어서 감을 만드는게 필요하다 싶으면 그렇게 하시고, 영어가 부족하면 본인의 방식으로 약점을 메우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되는 방식에 충분히 시간을 주시면 좋습니다. 저는 6월 초에 갑자기 10점이 뛰기 직전까지 아무런 차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하락세를 향하고 있었어요.





생각해 볼 만한 사항



콜드를 칠 때는 LG는 시간을 재지 않고 푸는 편이 정확한 실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LG는 다이어그램 그리는 스킬에 따른 시간단축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면 -0~2 정도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저같은 경우 LG가 가장 기복이 심하고 취약한 섹션이었는데, 정말로 안 오르다가 오르고 나니 아 내가 공부를 덜 해서 틀렸구나 하는 게 보였습니다. 그 외 섹션을 볼 때,

엘셋은 점수가 잘 오르지 않습니다... 본인의 점수대가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노력으로 상승과 안정화를 시키는 느낌입니다. 물론 몇개월~일년이 넘는 기간 동안 노력해 20~30점을 올린 후기도 인터넷에 가끔 보이지만,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루 공부 분량은 지식을 쌓는 류 시험과 다르게 배정하셔야 할 듯 합니다. 하루에 10시간 연달아 공부하시는 것보다는, 공부하다가 머리가 과부하 오면 쉬어주고 괜찮아지면 다시 하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이 한다고 꼭 좋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잠시 하루 2pt를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모의 점수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그 외

잠깐씩 보시면 도움이 될 만한 웹사이트로 tls(toplawschools)와 reddit lsat, lawschooladmissions 란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주로 외국인)은 어떻게 하는지 보기 좋습니다. 물론 모든 커뮤니티가 그렇듯이 너무 자주 보면 안보느니만 못한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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