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LLM에 대해 잘 모르고, 비교적 쉽게 미국 명문 로스쿨 졸업하고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것만을 보고 큰 돈을 들여서, 또는 현재 가지고 있던 직장까지 그만두면서 미국으로 오십니다. (실제로 은행원이나 공무원 자리를 그만두고 오시는 분들 봤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이미 변호사 자격증이 있고 법무실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한국에서 법대 학부만을 나온 후 미국에 와서 LLM 졸업해서 (설령 예일이나 하버드라도) 미국에서 변호사로 자리 잡기 힘듭니다.
조금 비약일 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비유를 하자면
하버드 대학에서 ESL 프로그램은 어렵지 않게 신청할 수 있지만 여기서 공부해도 하버드 졸업한 것처럼 직장 못가진다.. 입니다.
제가 너무 극단적인 표현을 쓴 걸까요. 하지만 LLM과 JD의 차이를, LLM 졸업 후의 진로를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며 (변호사가 된다는 타이틀에 취해서) 한국에서 지금까지 닦아놓은 기반마저 버리며 오시는 분들이 너무 걱정되서 조금 극단적일 지 몰라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한국에서 이제 막 학부를 졸업하신 분들이라면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니 상관없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간신히 잡은 직장까지 그만두시면서, 빚을 지면서까지 LLM을 오시면 나중에 후회하십니다.
정말 걱정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