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늦은 나이에 미국로스쿨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답답한 마음에 쓰여진 글들 가끔 읽는데...절망적인 이야기들이 많군요...
그런데...이러한 이야기가 과연 우리들 각자 자신에게 해당하는 일일까요?
졸업 후 취업도 안되고 2억이 넘는 비용과 3년이란 시간에 비해 로스쿨은 비관적이다?
누구의 이야기입니까? 취업의 개념과 범위는 누구의 기준입니까? 기회비용 산정의 기준은 누가 정해준 겁니까?
만약 그냥 취업해서 직장에 5년 다닌 사람은 그 시간에 로스쿨 다닌 사람보다 얼마나 나을까요? 그 반대는 또 얼마나 나을까요? 직장경력 10년과 석사/박사 or 미국 변호사...누가 제일 잘난 사람입니까? 이러한 인생의 부등식을 누가 정해놓은 겁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왜 로스쿨을 가야만 하는가...에 대한 각자의 고민이 아닐까요...
과연 로스쿨 졸업 이후 성공이라는 게 어떤 걸까요? 억대 연봉? 대형 로펌? 그렇다면, 과연 SOP에 '내가 로스쿨 가는 이유는 대형 로펌에 들어가서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이며 미국변호사 자격증 따서 폼 좀 잡고 살려고 그런다....'라고 쓰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요?
SOP에 다들 쓰는 것처럼 인권변호사가 되어 사회에 공헌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대형로펌에 들어가거나 억대연봉을 받아야만 하는 것인가요?
막연한 환상도 문제가 되겠지만 비관적인 생각과 편협한 생각도 문제 아닐까요..."현실적"으로 생각하자는 말이 몇 가지 규격화된 기준에 의해 판단하자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로스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논리적 비약과 일반화 오류에 너무 쉽게 빠지진 맙시다..^^
다들 힘들지만 힘내자는 의미에서 긴 글 한번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