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6월시험을 보고 완전 망해서, 휴학까지 하고 일단 12월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교 5학년입니다.
제 꿈을 일단은 public sector(international) 예를 들면 UN에서 일하는 거고요.
여러가지 길을 생각해보다가 미국 로스쿨을 가야겠다고 결정을 했어요.
많은 방황과 고민끝에 한 결정이지만, 너무 무모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아래에 123, 321, 456님의 글들은 정말 가슴에 와닿는 진심어린 조언같아요.
law를 공부해야겠다고 결정한 이유.
1) 전문성을 길러야겠다는 결정
2) 수학이나 회계 쪽은 정말 극도로 싫어함
3) 공적 분야에서 인플루엔셜한 사람이 되고 싶음
-> 법학
이렇게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미국 로스쿨은,, 저도 인정하지만, '국제'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
솔직히, 토종이지만, 나름대로 외국어 능력이 좋고,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미국 로스쿨을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죠. (거기다가 탑 14졸업시 높은 연봉.. )
열심히만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고, 지금고 프렙 테스트 풀면 점수는 곧잘 나오기는 합니다. (실전에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요..)
근데, 요즘 리딩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법을 읽고 있는데, 가장 기초 교재를 읽는데도
너무 힘드네요.. 영어에 대한 높은 장벽을 절감하고, 그냥 너무나 답답해요
책을 읽어도 읽어도, 명확하게 개념도 잡히지 않고, 그냥 답답한 느낌입니다.
당연히, 말이나 글쓰는건 더욱더 큰 문제일테지만요..
탑 14이 아니면 미국 로스쿨을 가지 않을건데요.. 그리고 미국 3년동안 가서 미친듯이 공부해서
언어적인 모든 장벽 다 극복할 수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과연 미국 로스쿨을 졸업하면 제가 생각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게 맞을까요?
(아직 제가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corporate lawyer나 company, tax law는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기업 취직할바에야 꼭 로우가 아니어도 괜찮겠지요) 물론, 사회 초년생부터 제가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는게 불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법을 수단으로 " 선택하는 상황에서 과연 저의 결정은 옳은 결정일까요??
그냥 닥치고 공부하면 되는데, 미국법을 읽다보니 너무나 답답하네요.
한국어도 글읽으면 정말 3배는 더 빨리 읽고, 개념도 명확하게 잡히는데..
왜 내가 이 고생을 하면서 미국까지 가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암튼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