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년 입시를 해서 2학년으로 한양대 재학중인 사람입니다. 주변 아는 동생들도 그렇고 지금 마음 고생이 심할 때 인것 같아 도움이 되고자 글 한번 써봅니다.
저는 입시를 할때 영특 전형은 한양대랑 동국대 밖에 안넣었습니다. 초중고를 다 국내 일반고를 나와서 영특으로만 가기엔 정시 공부도 그렇고 너무 폭이 좁아서 영특은 두개 나머지 네개는 학종으로 인서울권 대학들에 다 넣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한양대에 최초합을 해서 굳이 수능을 보지 않고 바로 한양대에 입학을 했지요.
저는 어특을 준비하는 분들과 비슷하게 학원에서 에세이 및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꽤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원에서 연습으로 쓴 것들을 대표 에세이로 낼 만큼 굉장히 노력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계속해서 흐름을 유지 할 수는 없는 노릇이더군요. 실제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실력은 점점 떨어져 갔습니다. 막바지에는 패닉에 빠져서 글 쓰기전에 생각 정리도 제대로 안되더라구요..
그렇게 패닉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당일날 전 시험이 시작하기 3시간 전에 가서 공부는 안하고 마음을 풀기 위해 혼자 학교만 돌아 다녔습니다. 솔직히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학교가 산위에 있어서 돌아다니기 더럽게 힘들어요.. 지금도 등교할때 짜증나 죽습니다 ㅋㅋ..
아무튼 전 그렇게 걸어다녔던게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이상하게 그날 에세이를 제가 생각하기에도 잘썼던거 같더라구요.
그렇게 1차를 붙고 면접도 보러갔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면접 볼때 꼭 교복 입으세요. 나이가 많아도 입으시고 없더라도 빌려서라도 입으세요. 이게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어차피 교수님들은 내가 누군지 몇살인지 어디 학교인지 하나도 모릅니다. 자기 앞에 있는건 아무것도 안적힌 그냥 평가 시트에요.) 면접도 신기하게 연습했던 것 보다 잘 해가지고 최종합격을 하고 동국대도 붙어서 무사히 입시를 마쳤습니다.
학교 생활하면서 저랑 똑같은 길을 걷는 동생들을 봐주고 하다 보니까 알게 된 사실인데 결국에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계속 말하죠, 힘들어 죽겠다, 불안해 죽겠다 등등 어차피 그것만 다 극복하면 끝이 납니다. 물론 실력도 중요하겠죠 그런데 확실한 건 제가 봤을때 노력 안하고 실격도 없는 사람이 로또 맞듯 합격한 사례를 본적이 없고 실력 좋은데 멘탈 극복 못한 사람이 떨어진 걸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도와준 동생 두명은 제 후배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수험생 분들도 마음가짐 잘 하시길 바라며 이거 이외에도 다른 학교들 입시 관련 궁금하신 점 댓글로 달아주시면 경험을 되살려 최대한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다 합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