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Jain 학교 선택 계기 및 준비과정
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6기 스텔라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현재 재학 중인 학교, SP Jain School of Global Management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준비과정에 대해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중고등학교 모두 대안학교를 재학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꿈은 NGO를 설립하는 것이었어요. 원래는 과학기술 관련 NGO를 설립하는 것이었는데 현재는 무역 관련 NGO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번 글에서도 잠시 설명했던 것 같은데, 저는 한국 대학에 가기 싫어서 해외 유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내신이 낮은 편도 아니었고, 수능 등급이 낮은 편도 아니었지만 그냥 한순간에 든 회의감으로 인해 다 포기하고 해외 유학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저는 원래 생명공학과를 지망하던 이과생이었습니다. 생명과 화학을 과탐으로 선택했었고, 수학도 학년에서 탑 3안에 들 정도로 나름 잘했었어요ㅎㅎ 정말 태생적으로 이과생이라고 확신했던 제가 경영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긴 계기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나누자면 미생물을 연구하러 캄보디아로 학술캠프를 갔는데, 그 곳에서 마을 공동체라는 개념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과학은 한 순간의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한 마을을 온전히 살리는 건 올바른 경제와 경영 체제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전과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관련 서적을 통해 유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SP Jain을 선택한 계기는 사실 정말 모르겠어요. 그 많고 많은 나라 중에 왜 싱가포르 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모르겠고, 그리고 왜 하필 이 학교였는지도 사실 의문입니다. 뭔가 물 흐르듯, 마치 운명을 만난 듯 홀린듯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SP Jain에 끌렸던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네셔널’이라는 점과 ‘트라이시티’였습니다.
‘인터네셔널’은 말 그대로 새로운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의 사귈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워낙 도전적이고 시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 점에 끌렸던 것 같아요. 사실 어느 해외 대학이나 마찬가지인 사실인데, 당시에는 이게 왜 이렇게 끌렸는지 모르겠어요. SP Jain은 경영관련 전공밖에 없는 작은 학교인데 17개국의 국적이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트라이시티’는 학교를 옮기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저는 원래 미네르바에 가고 싶었는데,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기도 하고 제가 준비를 너무 늦게 시작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어서 도전도 못했어요. 때문에 SP Jain의 이동식 캠퍼스 시스템이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1학년 때는 싱가포르 혹은 뭄바이에서 공부를 하고, 2학년은 두바이, 그리고 3,4학년은 시드니에서 공부를 해야합니다. 시드니에서 2학년을 재학하는 이유는 이후 시드니 PR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SP Jain의 장점이자 특이점은 정부 초청 학교라는 점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원래 학생 비자를 가지고 있으면 알바도 못하지만, 저희 학교는 정식 비자가 나오기 때문에 알바나 인턴십이 가능합니다. 두바이의 경우 규제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알바는 못하지만 인턴십은 언제나 가능해요. 또한 학교가 호주 학교이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SP Jain에 가기 위해 준비한 것은 그닥 많이 없는 것 같아요...ㅎㅎ 우선 저는 워낙 늦게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정신없이 완전 몰두해서 단기간에 빡 끝내버린 케이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저는 준비가 전혀 되지 않는 완전 백지 상태였습니다. 여러 유학원을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았었는데, 사실 다들 포기하고 내년에 입학하는 걸 제안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하고 고3 9월에 대학에 가고 싶었거든요. 그렇기에 준비기간에 대략 4개월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딱 한 유학원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그 곳을 전적으로 믿고 준비했습니다.
제가 제출해야 했던 것은 대략 5페이지 정도의 자기소개서와, 공인 영어 성적, 고등학교 내신, 학교 자체 시험, 그리고 기타 가족관계증명서, 경제능력증명서(?), 주민등록증 등의 필수 서류들이었습니다. 기타 필수 서류들은 대부분 유학원에서 처리했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저는 우선 공인 영어성적을 따는 게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유학원의 제안에 따라 필리핀으로 3개월 정도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IELTS가 SAT보다 더 쉽다고 해서 IELTS를준비하러 갔습니다. 필요한 최소 점수가 6.5였고, 각 과목당 6.0 이상이었구요, 저는 예상 외로 1개월만에 필요한 점수를 받아서 남은 2개월 동안은 그냥 제너럴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IELTS 공부법에 대해서도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기소개서 같은 경우에는 제가 처음에 영어로 글을 적고, 어학연수 간 학원의 원장님께서 검토를 해주셨는데 너무 별로라고 한국어로 먼저 쓰고 번역하듯이 써보라고 하셔서 한 4번은 고쳤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영어 선생님께서 문법만 고쳐주셨습니다. 고등학교 내신은 제가 대안학교라 인증이 안될 우려로 고등학교 내신, 그리고 검정고시 성적 2개를 제출했는데 오히려 덕분에 혜택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검정고시가 영어로 번역하면 ‘National test’로 번역되기 때문에 뭔가 국가시험에서 엄청나게 높은 성적을 받은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죠ㅎㅎ
SP Jain 자체 입학 시험인 SPJET은 6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Logic, math, english, IQ, general knowledge, 그리고 essay입니다. logic과 IQ 파트는 문제적 남자에 나오는 그런 창의력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ath는 중학교 수준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english는 독해력 이런것보다도 정말 말 그대로 영어 수준을 확인합니다. 단어 관련 질문이 많았어요. General knowledge는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부분인데요, 정말 말도 안되는 것들을 물어봤어요...ㅠㅠ 이런 분야는 공부한다고 오르는 것도 아니라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예를 들면 2014년도 윔블던 대회 우승자의 이름을 묻는 문제도 있었고, 특정 문학상을 수상하지 않은 책이 무엇인지 묻는 문제도 있었어요… 저에게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마지막 essay는 경영 관련된 짧은 에세이고, 제한시간은 30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닥 어렵지 않고, 그냥 글에서 보이는 저의 논리력과 기본적인 영어실력, 그리고 자기소개서에서의 영어와 얼만큼 다른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2019년 8월에 입학 허가를 받았고, 정말 허겁지겁 준비해서 같은해 9월에 입학했습니다. 85%의 장학금을 받았구요, 현재 학교에서 이러쿵저러쿵 많은 일을 겪으며 잘 해쳐나가고 있습니다. 학교에 대해 다른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