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회과학전공 박사과정 중에 타대학 연구자들과 collaboration 하게 된 논문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에서 배운 나름 신기술(?)을 써먹어보자+학교에서 주는 펠로우쉽 한 번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덤볐는데요...
2019년 2월: 학교에서 주는 펠로우쉽 받고 타대학 연구자들 (한국 아님)에게 컨택
2019년 5월: 타대학 연구자들 직접 방문하고 연구주제 간단하게 디스커션 (당시에 covid19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ㅠ)
2020년 3-4월: 드디어 데이터 받아 봄 (정말 오래 걸렸어요)
2021년 8월 30일: 서너군데에서 리젝 받고 너덜거리는 멘탈을 부여잡고 현재의 저널에 서브밋
그 후로 한두달 지나 major revision받고 12월에 minor revision받고나서
어제 두번째 resubmit한 후 바로 그 다음날 교신저자 통해 에디터로부터 공식적으로 accepted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네요 (IF: 6.5)
처음으로 지도교수 품을 떠나서 다른 학교 연구자들을 이끌고 콜라보하느라 마음고생도 많이 한 논문이었습니다.
이 논문의 성공을 원하는 건 나밖에 없네... 싶은 생각도 정말 많이 들었구요.
그리고 처음에 제가 주로 컨택하던 분이 중간에 취업하고 사라지면서 이건 뭐지 싶기도 했는데 다행히 그 분 다음으로 저랑 주로 컨택하던 분이 반전으로 더 이메일 답장도 잘해주고 잘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중간에 다 포기하고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다시는 콜라보하지 말아야지란 생각도 많이 했는데 드디어 결실을 보네요
단지 제1저자가 아니라 사실상 거의 교신저자의 역할까지 한 논문이라 정말 애착이 많이 갑니다. 저 스스로의 능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던 기회였기도 하네요.
어디 써놓을 데가 없어서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갑니다. 정말 홀가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