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플과 SAT 고득점멘토 7기로 활동하고 있는 스튜입니다. :D
지금까지 고득점멘토로 활동하면서 주로 토플이나 SAT에 관련된 요령을 공유하였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미션 칼럼으로 제가 지금껏 살았던 국가별 문화 비교와 함께 일본 대학 유학 후기를 적으려고 합니다.
우선 저의 해외 거주 경험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저는 기억도 나지 않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직업상 해외 곳곳을 거주하였습니다.
가장 처음 살았던 곳이자 길게 살았던 곳은 중국으로, 북경, 광저우 등등 큰 도시뿐만 아니라 작은 도시들도 살면서 약 12년을 중국에서 보냈습니다.
그 다음으로 길게 산 곳은 일본으로, 초등학교 시절 도쿄에서 약 3년간 거주를 한 뒤 현재 도쿄에 있는 대학교에서 학부생 신분으로 공부한지 거의 1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짧게 거주하였던 나라는 몽골로, 1년이라는 기간동안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저와 같이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나라에 살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대개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 지구 방방곳곳에서 거주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는 아시아, 그중에서도 동아시아에서만 여러 군데를 살았기 때문에 조금 특수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동아시아는 언어라던가 문화가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응하기 쉽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각 나라 별로 문화가 조금씩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 비교
1. 자본주의 일본, 바다가 없는 몽골, 박리다매 중국
해외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하나 뽑아보자면 아무래도 경제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특정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할 때 드는 비용이나 시간은 나라 별로 간극이 크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자본주의의 나라답게 한 종류의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예를 들자면, 같은 노선의 모든 차량이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는 한국의 지하철과는 다르게 일본에는 ‘그린차’라는 것이 몇몇 노선에 존재합니다. 이 그린차는 지하철보다는 기차에 가깝게 자리 배치가 되어 있어서 일반 지하철보다 훨씬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 그린차는 이용비가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웬만큼 먼 거리는 편도로 만원을 훌쩍 넘을 정도의 돈을 내야지만이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들 사이에 껴서 일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일본은 서비스 제공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나 돈만 있다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몽골은 일본과 정반대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제목에 ‘바다가 없는 몽골’이라고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이러한 지리적 특징 때문에 물건을 구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선 해상 무역이 활성화된 다른 아시아 나라와는 다르게 바다가 없기 때문에 해상 무역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위에는 러시아 밑에는 중국 사이에 끼어 있다보니 지상 무역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게임기, 수입 과자와 같은 수입 물품은 당연하고, 채소, 옷 등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공급은 있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중요한 일본과는 정반대로, 몽골은 공급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소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은 박리다매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거의 모든 제품이 Made in China일 정도로 중국에서는 모든 물건이 노동력과 공장 가동력 아래 대용량으로 만들어집니다. 물론 이러한 환경에는 장점과 단점이 둘 다 있는데, 장점부터 얘기하자면 어느 물건이나 서비스 등을 싸고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다”매인만큼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좋은 품질의 물건이나 고급 서비스를 찾으려면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경우에는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가격이 훌쩍 오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일본보다도 훨씬 자본주의가 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2. 해산물 일본, 육식 몽골, 채식 중국
세 나라는 음식 문화도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다른 점이 많습니다. 우선 식단에 주로 등장하는 음식 종류만 봐도, 일본은 해산물이 주를 이루고, 몽골은 고기, 중국은 채소나 과일 등이 많습니다.
우선 일본에 대해 설명하자면, 아무래도 섬나라이다 보니 생선이나 조개 등과 같은 해산물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서 꽤 비싸게 팔리는 연어라던가 참치 같은 경우도 일본 자체의 물가에 비해서는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맛집만 몇군데 찾아보더라도, 1인당 만원도 안해서 배부르게 스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일본에서 해산물 이외에 유명한 음식을 몇가지 얘기해보자면, 대부분 돈까스, 규탄, 카라아게와 같은 고기 음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채소는 사이드메뉴로 나오는 샐러드나 고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만큼 많이 찾아볼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일본은 과채류가 상당히 비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편의점 도시락 정도가 아니라면 싸게 채소를 접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몽골 음식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몽골의 지리적 특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몽골은 앞서 얘기한대로 바다가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해산물은 정말 구하기 힘들고, 건조하고 온도가 낮은 특성 상 채소도 구하기 무척 어려운 나라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오직 고기밖에 선택권이 없습니다. 물론 만두나 면 등 밀가루로 만든 메뉴도 많지만, 만두 속이라던가 면 요리의 고명에서는 채소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몽골은 다양한 종류의 고기 중에서도 양고기가 매우 유명합니다. 유목민 생활을 하며 키울 수 있는 가축 중에 양이 가장 다루기 쉬운 이유 때문인데, 말고기나 낙타 고기 등..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고기를 꽤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일본이나 몽골과 비교해서는 과채류가 가장 구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저는 중국에서 가장 그리운 것을 하나 뽑아보자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 생활했을 당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유명한 훠궈라던가 꿔바로우는 사실 중국 일상 속에서 자주 먹지는 않고, 토달볶, 시금치 무침 등과 같은 채소 요리를 일반적인 가정식으로 많이 먹습니다. 과일 역시 제 기억으로는 수박 한통이 몇천원 정도 밖에 안 했을 정도로 흔합니다. 아무래도 땅이 넓다보니 여러 기후 환경에서 자라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되는 요인이 큰 것 같습니다.
일본 유학 후기
앞에서 잠깐 설명한대로 저는 현재 도쿄의 한 국립대학에서 자연계열 학부생으로 유학중입니다. 일본 대학은 4월, 10월에 학기가 시작되고 한국과 비슷하게 봄학기에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보통은 4월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국제 프로그램을 통해 입학하였기 때문에 다른 해외 대학과 같이 가을 학기, 10월에 입학을 하였고 거의 모든 수업을 영어로 수강하고 있습니다.
1. 영어로 일본 대학 진학하기
일본의 상위권 대학, 그중에서도 특히 국립대학 자연계열은 외국인 유학생을 매년 유치하기 위해 학생들이 일본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영어만으로 입학을 할 수 있고 영어권 나라의 대학처럼 대학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G30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일본에 잠깐 살았다고는 하지만 워낙 어렸을 적이기도 하고 오래 전이다 보니 현재 일본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하지만 G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일본어 실력을 검증할 필요가 전혀 없이, SAT와 토플 등 국제 공인 시험 점수와 함께 자소서, 면접, 수학 시험 등을 영어로 보아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듣는 수업은 유학생을 위한 필수 일본어 수업과 몇몇 교양 일본어 수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어로 수업을 듣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일본어 실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입학 전 일본어 시험인 JLPT에서 3급을 따고, 현재는 2급을 따기 위해 공부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대학 생활에 한해서는 일본어 실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해도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동아리 활동 등과 같이 일반 일본인학생들과 교류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모두 영어로 간단한 회화는 가능하고 도움을 많이 주려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회화만 가능하다면 소외감을 느끼는 일도 많지 않습니다.
2. 경제적 고민 없이 유학하기
일본에서 유학을 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유학을 할 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일본 대학은 한국 대학이나 미국대학과 비슷하게 사립대학이 높은 순위 대부분을 차지하고, 국립대학이 그리 높지 않다고 예상하시지만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무리 지방에 있더라도 국립대학이 사립대학의 자본, 그리고 다른 나라의 국립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습니다. 그 뜻인 즉슨, 일본 국립대학의 등록금 및 학비가 엄청나게 싸고, 장학금 제도도 매우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실제로 저 역시 현재 국립대학을 다니며 한국의 웬만한 국립대학보다 싼 학비를 내며 큰 장학금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용돈 정도의 장학금을 매달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 그중에서도 도쿄는 생활비가 매우 많이 드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 역시 여러가지 보완할 수 있는 제도가 많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본은 지하철 교통비가 편도로만 3000~4000원 정도를 쓸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비싼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부터 학교에서 가까운 역까지의 루트는 ‘학생 정기권’ 제도를 이용해 평균 한달에 5~8만원 정도만 내고 무제한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교가 시부야 역 근처에 있고 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이케부쿠로, 신주쿠와 같이 큰 시내를 지나기 때문에 꼭 학교 때문이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만나거나 시내로 나갈 때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특별하게 시험 요령이 아닌 아시아 나라 별 문화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관련해서 질문이 있다면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