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스트리아 린츠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교 (Johannes Kepler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샤치재화니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유럽 교환학생, 주변 국가로 해외여행 갈 수 있나요?'입니다.
제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본래 교환학생을 준비했었다가 포기했었죠.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 중 중요한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서 주변 국가로 여행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오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기 중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학기가 끝난 이후에는 한 달 정도 주변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는 것이 주요 목적 중의 하나이죠!!!
저도 코로나로 인해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을 와야 하나 정말 많이 망설였었는데, 결국 큰 결심을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을 하면서 유럽 국가들을 최대한 많이 여행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렇다면 유럽 교환학생이 주변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는 실정인지 저의 경우를 들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 제약이 따른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크로아티아, 스페인 일부 주, 폴란드 등 오스트리아에서 입국 시에 PCR 음성 확인서만 제시할 경우 해당 국가 내에서 자가격리가 필요 없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이 가능한 국가들은 바로 이러한 국가들입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국가들에서 여행을 즐기고 난 뒤 오스트리아로 돌아올 경우, 오스트리아 내에서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공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한국, 뉴질랜드, 바티칸, 싱가폴, 아이슬랜드, 호주 등 안전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입국 즉시 10일간 자가격리 의무가 부과됩니다. 입국 전 72시간 전 검사한 PCR 음성확인서 또는 48시간 전 검사한 항원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하구요. 하지만 해외여행까지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에는 무리이므로 보통 입국 후 24시간 이내 PCR 또는 항원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입국 후 5일째 되는 날부터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검사 결과 음성 확인 시 격리 종료가 가능합니다. 즉,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5일 동안은 자가격리 의무가 부여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 후 5일의 자가격리를 감당하더라도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놀랍게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중의 한 명이고요. 오스트리아는 4월 첫째, 둘째 주가 부활절 연휴로 학기 중 수업과 과제의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저랑 친한 무리는 아니지만, 저희 학교 교환학생 무리 중에 2주간의 부활절 연휴를 이용해서 크로아티아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첫째 주에 크로아티아에 다녀오고 둘째 주 동안 자가격리를 겪는 것이지요. 저도 원래는 부활절 연휴를 이용하여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였으나...!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부활절 연휴에 갔다 오지는 못했네요.
그렇다면 학기 중에는 어떨까요? 사실 학기 중에도 해외 여행을 갔다 오기로 마음먹었다면 갔다 올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여행이 주요 교환의 목적이었던 저와 같은 열정적인 학생의 경우는 말이죠 ㅎㅎ 4월 24일~28일에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여행, 5월 10~14일에 스페인 마드리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4월 24~28일 크로아티아 여행은 플릭스 버스 (Flix Bus)를 이용해서 웬만하면 성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오스트리아와 달리 카페, 식당 실내 이용이 가능하고 워낙에 관광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ㅎㅎ 다만 코로나로 인해 제약은 많습니다. 두브로브니크의 대표적인 액티비티 중 하나인 카약 투어는 4인 이상이 예약하여야 진행되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사람이 적어 거의 취소될 위기입니다 ㅜㅜㅜ 대표적인 미드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덕후여서 예약한 왕좌의 게임 촬영지 가이드도 뭔가 취소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브로브니크는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만 에어비앤비, 대중교통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므로 여행하는 것 자체에는 큰 제약이 없습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즐긴 후 돌아와서의 자가격리만 감당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조건입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수업이 zoom을 이용한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자가격리를 해도 수업을 듣는 데에는 지장이 크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열심히 수업을 듣는 모범생이라면 수업이 진행되는 주에 해외여행을 가기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저는 2개 강좌만 수강 중인 데다가 그나마도 수업 별로 열심히 듣지 않는 날라리 한량 학생인 관계로 생략합시다.
5월 10~14일 스페인 마드리드 여행의 경우에는...! 참으로 슬프게도 취소되었습니다 ㅠㅠ 비엔나 발 마드리드 취항 라이언 에어 왕복 비행기가 단돈 5만 원이라는 혜자 가격이 어서 들뜬 마음에 예약했었지만 예약 후 3일? 만에 비행기가 취소되어서 참으로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ㅠㅠㅠ 요즘 오스트리아 코로나 상황이 악화 후 좀처럼 나아지질 않아서 비엔나의 락다운 상황이 계속 연장 중인데 그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비엔나는 24시간 외출 제한이라는 코로나 19 대응 강화 조치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4월 18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자가격리 등의 이유로 인해 외국으로 나가는 결심을 하기도 쉽지는 않지만, 실제 외국으로 나가 는 것도, 외국에서 액티비, 여행을 온전히 즐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죠.
그저 한마디로 말해서 외국 여행하기 참 쉽지 않다....입니다 ㅠㅠㅠ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을 하면서 계획했던 많은 해외여행들이 실제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서 많이 슬프네요 ㅠㅠ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코로나 19가 종식된 이후에 교환학생을 올 후배들은 얼마나 교환학생의 재미를 맘껏 즐길 수 있을까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라는 불구하고 교환학생을 하면서 즐기고 얻을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있습니다. 그저 현재 상황에 만족하면서, 지금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