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고슴도이치입니다.
저는 독일에 있으면서, 물론 이제 겨우 3개월이 지난 상황이지만
이미 너무나 많고 새로운 걸 보고, 느끼고, 배웠는데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한 학기만 교환학생으로 지내면 이제 막 그 나라에 적응하고
어떻게 지내야 할 지가 그려질 때 즈음 그 국가를 떠나게 되겠구나…’였습니다.
제가 교환을 떠나기 전에도 많은 경험자 선배들이 그러시더라고요.
웬만하면 1년 있으라고.
6개월은 타지까지 가서 뭘 제대로 경험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이 순간이 인생에서 다신 돌아오지 않으니, 너무 많은 조건을 일일이 고려하지 말고 일단 가서 1년 지내다 오라고.
그래서 저는 독일에 가기 전부터 이미 ‘가서 한 학기 연장해야지’ 생각을 하고 갔는데요.
물론 그때부터 연장 방법이 복잡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됐지만 막상 가서 연장 처리를 시작하니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일이 많진 않지만 큼직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가셔서, 현지에서 한 학기 연장하는 방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물론 한국에서 어느 대학을 다니느냐에 따라, 파견교가 어느 대학이냐에 따라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순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처리해야 할 내용은 거의 같으니 참고는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교환 파견 기간 연장
☆ 본인 한국 대학과 파견교, 반드시 양 쪽에 모두 문의 및 허가 받기 필수!!
나는 무비자 입국을 했고, 4월 19일에 독일에서 비자 테어민을 잡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내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1) 4월 19일 전에 교환 파견 기간 연장을 공식적으로 허가한다는 서류를 받는다.
2) 그 서류를 들고 비자 테어민에 간다(외국인청에 간다).
따라서 난 4월 초에 이미 교환 파견 기간 연장 처리를 끝내놓은 상태였다.
여기서 잠깐 TMI로 빠지자면...아마 그때 튀빙엔 국제처 담당자에게 내 이름이 확실히 각인되었을 것 같다. '이제 막 여름학기 학생들 들어오기 시작한 상황인데 겨울학기 연장을 지금 한다고..?' 아마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이다ㅎㅎ(사실 주고받은 메일에서도 그런 뉘앙스가 풍기긴 했다).
어쨌든 교환 파견 기간 연장 방법의 핵심은 크게 2가지로 정리된다:
1) 본인 한국 대학 국제처 교환학생 담당자분께 메일로 연장 가능 여부 문의
2) 1)에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 이번엔 튀빙엔 대학교 국제처 담당자분께 메일로 연장 가능 여부 문의
사실 한국 대학에서 OK를 했다면 연장의 90% 이상은 성공했다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내 주변 연장 희망자들 중 튀빙엔 측으로부터 연장 거절당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
어쨌든 파견교 측에서도 연장 OK를 하면, 'Verlangerung(영어로 Extension, Prolongation)'이라는 이름의 서류, 혹은 그 단어가 들어간 내용의 서류를 받을 수 있다(아마 직접 요청을 해야할 수도 있다). 그럼 이걸 아래 두 경우에 사용하면 된다:
1) 비자 테어민에 가져가서 1년짜리 비자 요청(독일 와서 비자 받을 경우)
2) 학교 기숙사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보내기(첨부 서류가 보여주듯 나 다음 학기에도 이 학교 다닐 거니까 기숙사 계약 연장할래~ 이런 식으로 메일 바디에 써서 보내면 됨) -> 그럼 계약 기간 연장 서류를 첨부해서 회신을 준다. 거기에 서명해서 제출하면 기숙사 연장까지 끝.
기숙사 연장
1. 우선 먼저 알아두면 기숙사 연장 시스템이 더 쉽게 이해될 부분이 있어 소개 - 학사일정(Academic Calender)
*매년 대학교에서 발행하는 Fact-sheet에 나와있을 확률이 높음, 거기에 없다면 홈페이지 열심히 탐색해보는 거 추천
(1) In general:
● Classes in the summer and winter semester start on the Monday of April (summer semester) or October (winter semester) which is closest to the 15th of that month.
● Classes end on the Sunday 13 weeks after the term starts (summer semester) and 18 weeks after the term starts (winter semester).
< 예시 >
● Dates for the Winter Semester 2021/2022: Oct. 18, 2021 – Feb. 12, 2022
→ No lectures on Dec. 24, 2021 – Jan. 8, 2022
● Dates for the Summer Semester 2022:April 19, 2022 – July 30, 2022
→ No lectures on May 26; June 6-11, June 16, 2022
(2) Recommended arrival dates for international students:
● Winter Semester: October 1st
(September 1st for language and orientation course)
● Summer Semester: April 1st
(March 1st for language course and orientation course)
정리하자면, <<튀빙엔 대학교의 경우>> 여름학기는 4월 중순에 시작해서 7월 말에, 겨울학기는 10월 중순에 시작해서 2월 중순에 끝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 그래서 여름학기에 온다면 4월 1일, 겨울학기에 온다면 10월 1일 기숙사 입사를 추천한다는 것(어학코스를 듣는다면 3월 1일, 9월 1일).
내가 파견교 기숙사 담당자님께 직접 메일로 문의해본 결과 중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여름학기에 파견된 1년 교환학생인 경우: 3월 1일부터 3월 말일까지 기숙사 계약 가능
↔ 겨울학기에 파견됐다면 9월 1일부터 이듬해 7월 31일
● 여름학기에 파견된 한 학기 교환학생인 경우: 기숙사 계약 최대 연장 가능 기한은 9월 30일
↔ 겨울학기에 파견됐다면 최대 이듬해 3월 31일까지
즉, 위에서 먼저 소개한 학사일정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4월 1일은 여름학기에, 10월 1일은 겨울학기에 기숙사에 새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각각 입사를 시작하는 날짜이므로 그 전까지만 기숙사 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사 일정을 고려해보면 확실히 이해가는 부분이라는 걸 함께 언급하고 싶었다.
오늘 준비한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제 글이 파견 기간 연장을 희망하시는 교환학생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기를 바라면서
제 교환 일상 사진과 함께 이번 글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독일어 어학 강좌 끝나고 야외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뷰
Random street
Random thing
독일어-한국어 탄뎀 파트너와 처음 만났을 때 먹은 저녁 - 멕시칸
위의 멕시칸 식당 야외 테라스석 뷰
프랑크푸르트에 오케스트라 공연 보러 갔을 때 이용한 중앙 기차역
밤에 헬스장 갔다가 기숙사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 (feat. 배차간격 30분)
내 생일날 친구들이 준비해준 Zitronenkuchen(레몬 케잌)
내 기숙사 방 뷰 1
내 기숙사 방 뷰 2
내 기숙사 방 뷰 3 with 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