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와 결혼하신 분 있나요..
교포남친 | 2008.11.06 | 조회 5345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교포지만, 15살에 온 이민이라 부모님들도 미국생활이 딱히 길거나 하진 않으세요.

아무래도 툭 터놓고 말할 사람도 적고, 한국이 아니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으시겠죠.
그래서인지 남자친구 부모님이 남자친구에게 의존을 하기도 하고,
심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십니다. 어머님이 세상에서 가장 잘난 아들이라고 서슴없이 저한테 말하실 정도로..
특히 어머님이 남친에게 많이 의존하고, 혹시 출장이라도 가면 매일 전화해야지 안 받으면 많이 삐치세요;;



저한테도 벌써부터 가족이 될 준비를 시키시려는 듯 너무너무 잘해주시긴 하는데
사실 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결혼하면 남친 직장 때문에라도 남친 가족이 있는 도시로 옮기게 될텐데..

시집살이는 둘째치고, 이민가정이라는 특수상황에 제가 적응 못할 것 같아요.
어머님이 이민 오셔서 심적으로 외로우셔서 그런지
갱년기를 몇 년 째 심하게 앓으십니다. 남친이 아직 대학 때문에 다른 도시에 있을 땐
어머님이 가끔 전화해서 짜증내시거나 우시면서 히스테릭해지는 적이 종종 있어 문제도 있었고..
제가 보기엔 갱년기가 문제라기보단 약간의 우울증 증상인 것 같기도 하고..
요즘은 저에게도 전화 받는 걸 좋아하셔서 자주 안 하면 삐치세요;
가게를 하시는데, 거의 하루 대부분을 보내시니 따로 친구를 만나러 다니거나 하시기도 힘드시고..


스트레스를 한 번씩 엄청난 쇼핑으로 푸시기도 하시는데,
평소에 워낙 안 쓰셔서 그런지 아버님이나 남친 둘 다 넘어가는 것 같긴 한데,
얼마 전엔 한 달에 쇼핑으로만 5천불을 넘게 쓰셨다고 합니다.
1년에 한 두 번 있는 일인 것 같은데, 일단은 경제적으로 크게 문제될 정도까진 아니지만
이렇게 심리적으로 불안한,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묵혀진 어머님이 마음에 걸려요.

제 가족은 자율적으로 알아서 지내는 타입이라,
아주아주 살갑기 바라시는 어머님께 무심하다고 오해받기 딱 좋거든요..


어머님 뿐 아니라 누나도 남친과 아주아주 가까운,
이민이란 과정을 거치면서 protective한 사이들이라.. 뭐 언니야 다른 도시에서 일한다고 쳐도..




혹시 저같은 고민을 거치셨던 분 있나요.
남친은 인간적으로도 괜찮고, 여러모로 안정된 기반을 다지는 중입니다.
가족분들도 사실 많이 잘해주시고 예뻐해주십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저같이 얼렁뚱땅한 성격의 사람이 대처하기 좀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는게 제일 싫은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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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를 다닌 후 남편대학에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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