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에서 힘들게 새똥치웠더니 비와서 축구하러 간 이야기
우물 | 2010.06.11 | 조회 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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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물입니다.

 

어제 또 하나의 과제를 마치고..헉헉..

오늘에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글을 올립니다.

 

관리사무실에서 전화가 와있길래

무슨 일인가..렌트도 냈는데 하며 전화를 걸었더니

윗집에서 노이즈가 심하다며 신고가 들어왔따네요.

 

참나..

윗집에 애들이 좀 사는 모양인데 애들이 쿵쾅 거릴 때마다

아랫집에서 벽을 세게 쳤다네요. 쿵쾅쿵쾅, 마치 화풀이 하듯이.

그래서 우리는 그런 적 없다. 몇시냐/ 그 시간엔 집에 있지도 않았다.

막 해명을 하고 집에 왔는데 아직도 좀 기분이 그르네요.

 

설마..나 없을 때 우리 와이프가??

에이..ㅋㅋ

 

오늘 제목은 좀 깁니다.

월드컵이 시작되는 만큼 축구장에 가서 축구이야기로 풀어보려고 했지만

여전히 새똥이 저를 괴롭히는 만큼 새똥 이야기를 잠깐 첨부합니다.

 

우리 집 새는 이상하게 한군데에다 몰아싸지 않고

여기저기 골고루 싸놓더라구요. (아..왜이러지??)

트렁크 위에만 싸놓더니 기어이 본네트 위에까지 침범해놓았습니다.

 

  

 

똥 한 두 방울 정도는 그냥 참고 다니는데

앞 본네트에가지 저 짓을 해놓으니 도저히 참을 수 없겠다 싶어서

가지고 있던 왁스를 통털어서 깨끗이 새차를 했습니다.

휴..왁스 한통을 거의 다 썼네요.

 

 

왁스를 뿌린다고 해서 뭐 똥들이 증발해서 사라진다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왁스를 뿌려서 충분히 흡수되도록 2~3분 정도 놔둔 후에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휴지로 일일이 닦아 줘야 합니다.

 

  

 깨~~끗~~!!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말끔해졌네요.

그럼 이제 축구장으로 향해 볼까요? 신나게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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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네요.

 

 

와이퍼 속도를 가장 빠른 단계로 맞춰놓아도 앞이 잘 보이지 않아요..

빗줄기가 얼마나 강력한지 페인트가 벗겨지겠어요..

 

하늘도 무심하시지..

내 한시간..내 왁스 한통..

 

아무래도 이젠 때가 된 걸까요?

제 머리속에 먹이 사슬의 강력한 본능이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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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연의 아름다움이고.. 나발이고..

법정스님도 돌아가신 마당에

제 본능에 충실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

만약에 제 글이 올라오지 않음과 동시에 네이놈 일면 기사에

캔사스 지역에서 어떤 한인이 새끼새들이 들어있는 둥지를 산채로 불질러서 경찰에 연행되었다는 기사가 나오면..

저인줄 아세요..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아무튼 이렇게 비가 오는데 과연 축구장에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일단 축구장으로 향했습니다.

 

동네 축구장이라고 하기엔 좀 크죠.^^

 

그런데 이럴수가..

3~4살 먹은 애기들까지도 비를 맞으며 축구를 하고 있더군요.

 

참고로 여기는 환경오염이 심하지 않아서 그런지 비맞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별로 안하더라구요.

한국 같으면 애기들 비안맞게 하려고 어떻게든 애를 쓸텐데

그냥 아빠랑 딸이랑 비맞으면서 다정하게 걸어가더라구요.

 

원래는 축구하는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자 동영상으로 화면을 찍었는데

역시나 동영상 재생이 안되네요.

그냥 영상 캡쳐한 모습 몇 장 보여드립니다.

영상의 화질이 좋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역시나 아이들은 동네 축구..ㅋㅋㅋ

그래도 마냥 귀엽네요.

 

 

오옷! 여자 선수들도 보입니다.

어찌나 격렬한지..

다 큰 어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중학생들이라는..ㄷㄷㄷ

역시 서양인들은 발육이 남달라요.ㅋㅋ

 

 

같은 중학생들인데 남자아이들은 덩치가 상대적으로 왜소해보입니다.

왜 원래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성장이 더 빠르잖아요.ㅋ

저 중학교 때에도 우리 학교 일짱은 역도부의 어느 여자 아이였다는 소문이..

저 축구팀도 여자 중학생대 남자 중학생이 붙으면 왠지 남자 중학생들 질듯..ㅋㅋ

 

 

나는야 필드의 고독한 어린이..

저도 저래서 어렸을 땐 죽어도 골키퍼만큼은 하기 싫었다는..

 

그런데 골키퍼보다 더 고독하고 힘든 자리가 있었으니...

그거슨..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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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잘하면 이쪽팀한테 욕먹고, 못하면 저쪽팀한테 욕먹는..

결국 더 힘센 짱의 말을 들어야 하는 고독한 필드의 하이에나.

 

옆에는 소프트볼 경기가 진행중이었는데

사진이 첨부할 수 있는 수가 20장 뿐이라 그건 다음 시간에 보여드릴게요.

 

이제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여기 미국에서는 대한민국 첫 경기가 토요일 아침 6시 30분이라는..ㅠ.ㅠ

 

그런데 한가지 희소식이 들리더군요.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해 회복 불능이라 합니다.

 

그~으~래??

ㅋㅋㅋㅋ

 

이번엔 제발 16강에 들어가봤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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