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 자동차 이야기
우물 | 2010.05.22 | 조회 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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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물입니다.

 

어제 글을 올리려고 했지만

저희가 부부싸움을 하는 바람에^^;;

오늘 아침에 전화로 화해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ㅋ

 

저희 와이프가 저를 제압하는 한마디가 있어요.

"그래서 누가 잘못했어????"

 

이러면..저는..

"..내...내가.."

이러고 말아요.

 

여러분

결혼한 사람들이 부부싸움 한다고 그러면 막 큰일가지고 싸울 것 같죠?

정말~~ 소소한 것 가지고 싸웁니다.

되돌아보면 어린애도 이런 어린애들이 없네요.

 

(유치하죠?ㅋㅋ )

 

저희 부부싸움의 주제는

과연 집 문에서부터 약 10m 가량 떨어진 주차장까지 우산을 쓰고 갈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도도하신 저희 와이프께서는 우산을 써야 한다.

저는 까짓거 10미터도 안되는 거리 그냥 뛰어가자.

이거가지고 차에서 얼마나 싸웠는지..ㅋㅋㅋ

 

지금 이거 보면서 웃으시는 분들 결혼해보세요~

똑같습니다.ㅋㅋ

 

아무튼 오늘 자동차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좋은 자동차를 구입하시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차 잘못 사셔서 차 때문에 속썩으시는 분들 보면 아우..

정말 좋은차 사길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미국은 아시겠지만 자동차 없이는 마트도 못가거든요.

그리고 고속도로 가다보면 차 세워놓고, 본네트에서는 막 흰연기 솔솔 새어나오고

특히 여성 운전자분들은 어쩔줄 몰라 핸드폰 붙들고 계시는 분들,,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자동차는 돈아끼지 마시고 가능한 좋은 차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다..라고

모든 한인분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네요.  

 

다음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하시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1) 우선 개인적으로 파는 사람을 만나 구입하시는 방법,

2) 미국 딜러, 혹은 한인 딜러 가게를 방문해서 구입하는 방법,

3) 경매에 가서 직접 차를 구입하는 방법.

 

저 같은 경우는 3번을 이용했는데요.

영어에 자신이 있으신 분은 1번 아니면 3번을 이용하시면 되구요. (저 영어 자신있단 얘기 아니에요.ㅋ)

미국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2번 특히 한인 딜러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뭐 사기꾼이네, 엄청 남겨먹네... 한인사회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이래저래 욕 많이 먹는데요.

어차피 제한된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라 잘못된 차 팔아서 명성에 금가면 딜러들도 치명적이거든요.

 

한인사회 넓으면서도 참 좋습니다.

누구네 집에 무슨 일이 있네 소문 엄청 빨라요.

그러니 딜러라도 해서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한번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인 딜러분을 경매장에 모시고 가서 차를 샀습니다^^v

 

1)번부터 말씀드리면요,

지나가다 차 뒷유리에 차팝니다 이렇게 써있는거 보시고 직접 연락하셔서 사셔도 되지만

가장 흔한 방법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사이트는 이 곳입니다.

http://kansascity.craigslist.org/

 

캔사스 시티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구요,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오른쪽 아래 보시면 미국내 다른 도시들도 다 나와있는 아주 큰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가구, 일자리까지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무튼 직접 차파는 사람을 만나 차를 구입하신다 하더라도

아는 딜러분에게 그 차를 가져가서 한번 체크해달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딜러에게 차를 안사더라도 내가 개인적으로 차를 끌고 올테니 한 번 봐줄수 있냐 이러면서

수고비 몇 푼 드리면 됩니다.

 

2)번의 경우 시내 이곳저곳 지나가시다보면

이렇게 차를 세워놓은 곳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조그만 미국 자동차 가게 입니다.

 

 

앞유리 왼쪽 위에 6995라고 써 있는 것은 마일수를 말하는 겁니다.

6995마일 그러니까 11,200km 정도 탄차구요. 03이라는 것은 2003년식 차라는 걸 의미합니다.

 

이런 딜러를 통해 차를 사신다고 하더라도 중고창의 경우 A/S 같은 건 없어요^^

그러니까 딜러통해 산다고 하셔도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한인 딜러분들을 추천합니다.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들한테 사기치는 나쁜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잘해주세요.

 

여기 말고 또 CarMax 라는 곳이 있는데요.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대형 체인점으로 TV 광고에도 많이 등장합니다.

 

전문 수리공들이 중고차들을 확실하게 손보기 때문에 중고차라고 해도 믿고 살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에요.

제가 결과적으로 보니까 다른 곳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싼 것 같더라구요.

 

 

다음으로 제가 차를 샀던 3) 경매장으로 가보실까요?

 

 

 

경매장에는요

화면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천대의 차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저 수천대의 차들이 다 일일이 경매장을 통과하기 때문에

아침 9시에 시작한 경매가 오후 1~2시나 되야 끝납니다.

 

 

이 곳에 맘에 드는 차 종류와 원하는 가격을 써 넣으시구요..

뭐 어디다 내는 건 아니구요, 그냥 참고하는 메모에요. ㅋ

 

 

제가 한국딜러분을 모시고 갔다고 그랬죠?

저 딜러분 같은 경우는 경매장까지 동행해서 차 봐주시고 원하는 차를 사게 되는 경우

수고비를 어느 정도 받으시는 일을 하시더라구요.

 

일단 대략 어느정도 가격선을 말씀드리면 몇가지 차를 집어주시네요.

그 중에 맘에 드는 것을 고르면 차가 고장난 곳은 없는지,

특히 사고났던 차인지, 이런 것들을 상세하게 봐주시네요.

그리고 직접 경매에 나서주시기도 하십니다.

 

앗! 제가 맘에 드는 차를 발견했습니다.

 

요즘 현대가 아주 뜨고 있긴 하지만

미국은 아직까진 일본차가 대세인 것 같애요.

미쓰비시 lancer 2006 년 형입니다.

 

딜러분도 차가 딱 느낌이 온다고 하시네요.

사고난 곳도 없다고 하시고.

이 정도면 제가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겠다 하십니다.

 

혹시 모르니 맘에 드는 차를 대략 5대 정도 골라놓고

추운 바람을 피해 매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경매가 시작되길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경매가 시작이 됩니다.

애석하게도 이 때는 미국에 도착한지 일주일 밖에 안 되었던 때라

소심한 탓에 사진을 많이 못찍었네요.

 

아,,지금 같았으면 아예 동영상을 찍어버리는 건데..

경찰사건 이후로 확실히 간이 커지긴 했어요. ㅋㅋ

 

차가 한대씩 천천히 들어옵니다.

그러면 딜러들이 그 주변에 달라붙어서 차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그러면 높은 곳에 앉아있는 경매관이 경매를 진행시키는 데요..

말을 어찌나 빨리 하는지, 가뜩이나 못알아듣는 영언데..ㅠ.ㅠ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숫자만 조금 알아듣겠더라구요.

 

드디어 제가 찍었던 미쓰비시 차량이 경매에 들어오려고 대기중이네요.

딜러분이 잠깐 누구를 보시더니

아는 딜러라면서 뭐라고 말씀을 하시고 오시네요.

 

뭐라고 하셨냐고 여쭤보니까

이거 내가 찍은 차니까 건들지 말라.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셨다네요.ㅋㅋ

 

 

드디어 제가 원하는 차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니 웬만큼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차 주인은 7000불에 내놓았다네요.

당연히 아무도 손을 안 들죠. 저 차가 무슨..

 

그러자 경매관이 가격을 확 다운시켜서 4000불을 부릅니다.

여기저기서 마구 손을 드네요.

한번 손을 들 떼마다 100불씩 올라갑니다.

그 때마다 제 수명도 100분씩 줄어드는 것 같아요.

 

4500불이 되자 저, 어떤 미국인, 어떤 아랍사람. 이렇게 셋만 남았습니다.

조금 경매가 주춤한듯 하자

경매관이 Come on!! 하면서 막 부추기네요.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5000불까지 올라왔네요. 안돼!!!!

 

5000불이 되자 미국인이 떨어져 나갑니다.

이제 아랍인과의 전쟁입니다.

 

아뿔사!! 잠깐 하는 사이에어느덧 5500불이 되었네요.

지그시 딜러분의 팔을 잡아당겼습니다.

'더 이상은 안되겠네요..'의 의미입니다. ㅋㅋ

 

그러자 딜러분이 한 번만 더 불러시겠다고 그러더니 5600불을 부릅니다.

만약에 저쪽에서 5700불을 부르면 저희는 다음날 다시 오려구요.

그런데 잠잠합니다.

 

하하하.

5600불에 당첨!!!

조금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원하던 차를 사게 되어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결과적으로 차에 지불한 가격은

차값 : 5600불

딜러수고비 : 500불

경매장 사용료 : 200불

경매장 배달료 : 49불(경매장에서 차를 원하는 곳까지 배달해 주거든요)

 

딜러수고비는 알고 있었지만

경매장 사용료와 배달료는 못 들어봤던 터라 조금 당황했습니다.

아무튼 혹시라도 경매장 사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4개월 전 이야기라 사진이 많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이것으로 자동차 이야기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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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한국에 계신 분들..

혹시나 불안하시지는 않은지요...

 

요즘 뉴스보니까 남북관계가 장난 아니네요.

뭐 여기서는 북한이 핵탄두를 남한으로 돌렸네,

일본 오키나와에는 주일미군이 이미 전쟁준비를 끝냈네..

헛소문이 난무합니다.

어쨌든 남북관계가 위태로운건 사실이겠죠.

 

제가 얼마전 이스라엘에 다녀왔는데 저희 부모님이 그 위험한데를 왜 가냐고 하시더라구요.

이 얘기를 이스라엘에 있는 친구에게 이야기해주었죠.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본인도 한국에 가려고 그랬더니 그 부모님이 그 친구에게 그 위험한데를 왜 가냐고 했다네요. ㅋㅋㅋ

 

사실 미국애들 평소에는 한국에 그렇게 관심없는데

여기 언론이 뭐 한국에 전쟁이라도 날 것처럼 보도를 해버리니까

미국 애들도 심심치않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봅니다.

 

아무튼 이번 천안함 사건이 더 이상의 무력충돌 없이

무사히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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