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커스 가족 여러분 !
연말의 기운을 저도 받아 왠지 게을러져서...;ㅂ;
죄송해요 ;ㅂ; 새해에는 매주 목요일 칼같은 업데이트를 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 ㅎㅎ
일본은 구정을 안쉬는거 아시죠?
그래서 지금 신정기간에는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으로 거리가 들떠있답니다.
저는 교토의 야사카 신사라는 곳으로 하츠모우데를 하러 갔답니다!
*여기서 잠깐?! 하츠모우데란 - 새해 첫 참배를 말하는 거랍니다. 일본은 무속신앙이 무척 발달한 나라지요. 이런저런 신들이 다 있답니다. 장사의 신, 학업의 신, 연애의 신, 무슨 신, 무슨 신....약 500여종의 신이 있고 신사마다 그 신을 모시는 거랍니다. 참배라고 하면 한국에선 안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경우에 많이 문제가 되죠. 그 곳에서 모시는 신이라던가 모셔진 분들에 2차 세계 대전의 주범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저 곳을 참배하는 건 군국주의의 부활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답니다. 아무튼, 저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냥 가볍게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의미로 참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이 와글와글,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새해 첫 참배를 드리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랍니다.
신사 한 구석에서는 이렇게
야시장이 한창!
오코노미야끼, 옥수수구이, 쵸코바나나, 타꼬야끼, 솜사탕..등등 이때는 가게가 밤새도록 영업을 한답니다.
여기 구경을 하면서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렸습니다~
제야의 종.
그런데 한국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었답니다.
한국은 사람들이 다 모여있고,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종을 치곤 하는데 말이죠
여긴 전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그런지 계속 종을 치고 있으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보고, 사진찍고 지나가면 뒤의 사람들이 다시 들어오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답니다.
저희는 줄을 좀 앞에 선 편이여서
종소리를 듣고 나니 11시 20분? ...40분동안 뭐하라구 ㅠㅠ 라고 걱정은 했지만
다행히 그런 걱정은 헛 것들이었습니다.
바로바로 오미쿠지! 의 줄을 섰어요,
새해 첫 한 해에 제비뽑기처럼 운수를 뽑아서 한 해를 점치는 건데요,
대길,(大吉), 길(吉), 흉(凶) 이렇게 되어있다고 하네요.
전 다행히 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무난한 말들이 나와서..왜 봤나 싶기도,
또 일본에서 하는 것이라면
토시코시소바! 바로 소바(면요리)를 먹는 것입니다. 토시코시소바의 면은 다른 면보다 잘 끊어지게 만드는데요. 그렇게 해서 한 해의 나쁜 일들을 다 끊어버리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먹었지만 사진을 못찍었....;ㅂ;
또또또, 중요한 것!
12월 31일 저녁부터 1월 1일까지 새벽까지는 일본 주요지역의 전차가 24시간 운행을 합니다!
덕분에 저희는 하츠모우데를 하고 교토에서 밤을 새야하나? 싶었는데 새벽 2시에도 무사히 오사카 발 열차를 타고 돌아올수 있었답니다,
그때의 전차에도 사람들이 많았어요.
...새해 첫날도 중요하지만 또 지금은 일본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1년에 두 번 있는 세일 기간이기 때문이죠.
일본은 물가가 좀 비싼데요(특히 의류) 1월과 7월에는 백화점을 비롯해서 거의 모든 가게가 50~70% 씩 세일을 합니다. 이 기간에 옷을 좀 사놔야한다더라구요.
거기다가 후쿠부쿠로라고 하는 것이 있답니다.
보이지 않는 쇼핑백이나 가방에 이런 저런것들을 마구 넣어서 균일가로 판매하는건데요,
(사진은 다음 기회에 첨부할게요, 아직 못 찍었네요 ㅠㅠ)
마음에 드느냐의 문제지 절대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가게에서도 말하는 것이지만, 새해 서비스 개념으로 1000엔 짜리 후쿠부쿠로라고 하면 보통 5000엔 어치의 물건이 들어있기 마련이거든요. 옷 가게에서는 주로 10000엔짜리 후쿠부쿠로를 많이 준비하는데요. 30000엔 어치는 될테니 손해보실 생각은 하지마시고 사시라!!! (...라지만 전 오늘 못샀습니다 ;ㅂ;)
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일본어로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아케마시테 오메데토우 고자이마스)
랍니다.
전세계에 흩어져 계시는 특파원분들도, 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