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만사가 다 귀찮아질 때
아무 버스나 타고 훌쩍 떠나 보신 적이 있나요?
제가 그랬다가 돈도 떨어지고 길도 잊어버려서 고생을 엄청 했었죠^^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고생은 추억이 되지요...
Deliver me, out of my sadness
Annus Mirabilis | 08. Deliver me
밴쿠버에서도 다운타운의 교통은 최악입니다.
특히 주말만 되면 차 타고 다니는 속도와 걸어다니는 속도가 비슷할 때도 있죠^-^
특히 2010년 올림픽을 맞아 거리거리 골목골목을 때려부시고=_=있기 때문에
안 그래도 차 많은 길이 미어 터져요. 공사들은 언제 끝날까요?
하지만 다운타운을 벗어나면 고속도로 사정은 수월한 편이고, 역시 북미 대륙은 크니까-_-
차들을 많이 몰고 다닙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차가 오래 되던 말던 신경쓰지 않고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클래식한 차를 몰면서 환경도 살리고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여기서 잠깐 퀴즈~
토끼 귀 같기도 하고 왕눈이 개구리 같기도 한 이것은 무엇일까요!^^
블록마다 거리마다 두세 개씩 널려 있어요!
정답은 맨 아래에.
혼잡한 밀도와 달리 북미는 도시계획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 네모 반듯한 거리들+_+덕분에 길치인 저도 지도 보고 길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돈이 없어서 걸어다녀야겠다! 싶으면 이렇게 표지판을 보고 'Davie Street이구나' 하는 거죠.
최근에 이리로 이사왔어요^^
역시 돈 없는 장거리 생활자들에겐 대중교통이 있죠^^
한국과 달리 Farezone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1존, 2존, 3존으로 구역을 나눠서 각 존 안에서 돌아다닐 땐 1존 요금을,($2.5 기본)
1존에서 2존이나 2존에서 3존으로 이동하면 2존 요금을
1-3존으로 이동하면 3존 요금을 내는 제도입니다.
구역 끝에서 다른 데로 이동하면 정말 억울할 것 같지 않아요?-__-
버스나 지하철 표는 승차하고 나서(skytrain은 로비에서) 제 돈 주고 살 수도 있지만
자주 이용하기에는 요금에 살이 떨려서요- _-시급도 세지만 교통비도 센 나라 캐나다ㅜㅜ
10개짜리 Faresaver를 사거나 Monthly Pass를 이용하면 원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 가능해요.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로 고고싱!
translink.ca에 가면 버스, 지하철, 시버스 등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스케줄을 얻을 수 있어요
몇월 몇일 몇시에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싶다! 그러면 재깍 최단경로를 찾아다 주지요.
저는 직관적인 지도의 구글맵이 더 편해서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대신에 길찾기 결과가 현재 시각으로 나오고 승차 시간을 지정할 수 없어요.
표도 샀고 길도 찾았고~이제 기다리면 되는 거죠!^^
밑에 N버스는 나이트 버스라서 밤에만 슝슝 다니는 걸 볼 수 있어요.
604로 시작하는 번호에 노란 정류장 번호와 버스 번호를 문자로 보내면 언제 오는지 알려 준답니다.
요새 왜이래요~이판사판 공사판에 버스 노선도 이렇게 변경되기도 합니다.
영업을 하지 않을 때는 sorry not in service라고 그냥 지나가는데요
처음엔 뭣도 모르고 '영업을 하지 않다니 괘씸하다-_-!!'고 생각했어요.
휠체어나 유모차를 위해 바닥도 내려 주고, 자전거도 실어 주고...
캐나다의 버스는 복지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해 주네요.
대신에 많이 느리죠;ㅁ;
지하철 같은 경우는 결코 느리지 않아요.
단점이라면 내부가 좁고,
밴쿠버 지하철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_-!!!!! 토론토에는 있다는데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반가웠던 삼성 광고^^올림픽 스폰서라니 멋있지 않나요?
버스는 아트~를 싣고~
다음 번엔 다운타운 주변 문화생활+_+얘기해 드릴게요.
퀴즈 정답 : 주차요금 내는 곳
그냥 길 옆에 주차를 해 놓고 이렇게 알아서 돈을 냅니다.
단속하는 사람도 없는데 돈 안 내면 어떻게 될까? 궁금한데 어디다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