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과외 쉬는 날이라서 아침 일찍 봉사 활동을 한 뒤,
친구랑 텐진 (天神) 에서 만나기로 했답니다.
오랜만에 점심 같이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수다 떨려고요.
텐진은 저희집에서 버스타고 30분거리에 있고요.
백화점도 많고, 레스토랑도 많은 그런 복잡한 시내랍니다.
주말이면 사람이 북적북적 하답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듯이 일본에선 자전거 주차하는 곳은 어디가든 있답니다.
그건 일본 사람들이 자전거를 잘 타고 다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자전거 도둑도 많고 그런거 같아요.
먼저 텐진 지하도로 내려가볼까요??
짜잔~ 상상하셨던거랑 다르죠?
그냥 길 건너가는 지하도가 아니라 아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상점들이 줄을 섰답니다!!
엄청 길어보이죠?? 네에... 정말 길답니다.
아마 텐진의 처음부터 끝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랍니다.
옷가게부터 시작해서 신발가게, 서점, 카페 등등 없는게 없어요!
쇼핑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이 지하도와 텐진 지하철 역이랑 연결 되어있답니다.
백화점 지하도 다 연결되어있어서 시설이 잘 되어있는거 같아요.
어머, 벌써 가을이 다가오는건가요?
텐진 지하에 있는 포스터가 어느새 이쁜 가을풍으로 바뀌어있어요.
여기엔 '다양한 가을과 사랑에 빠지자' 라는 문구도 같이 있네요.
몇몇 곳을 보니까 벌써부터 가을옷 파는 곳이 있더라고요.
대부분 아직 여름옷을 팔지만 1-2 달만 있으면 가을이니 이제 가을 신상품을 팔기 시작하겠죠?
제가 약속시간보다 15분은 빨리 도착해서 빈둥빈둥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이빠이 찍을 수 있었답니다.
이제 지상으로 올라와서 약속장소로 향했어요.
사진에 보이는건 IWATAYA 앞 사거리에요.
이화다야 백화점은 일본에서 꽤 유명한데요.
좀 모든게 고급이라서 비싼 상품들만 파는 명품 매장으로 가득하답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는건 신관이고요.
저기 왼편에 보이는 통로는 본관으로 갈 수 있도록 이어져있답니다.
오늘의 약속장소는 IWATAYA 본관 백화점에 있는 스타벅스 앞!!
예전에 다른 특파원 분이 소개해서 아시겠지만,
일본에 스타벅스가 있답니다! 아니 엄청 많답니다.
텐진에 스타벅스 체인점만 해도 10군데 정도는 될껄요!!
그래서 걸어가다보면 여기 저기 스타벅스가 있답니다.
약속시간이 지나도 제 친구가 안오길래 심심해서 찍은 사진이에요.
구름낀 파란 하늘 보이시죠?
햇빛도 쨍쨍이였고 오랜만에 최고 35도까지 올라기는 엄청 찌는 날씨였어요.
계속 기다려도 안 오고, 전화해도 안 받고 그래서
에어컨이 빵빵한 이와타야 입구 의자에 앉아있었어요.
그러다가 거의 30분이 지나고 드디어 전화가 왔는데요...
얘가 약속시간을 2시로 바꿨다는거에요. (참고로 약속시간 1:30)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에다가 써놨다고 그러면서 ㅠㅠ
전 아침에 봉사활동 가느라 바뻐서 인터넷을 하지 않았거든요. 흑흑...
근데 대학에다가 뭔가 내야하는걸 처리한다고 지금 은행에 있다면서 시간이 좀 걸린데요.
제 성격에 화는 못내고 그냥 혼자서 돌아다닌다고 하고 술렁 술렁 돌아다녔답니다.
이와타야있는 길로 쭈욱 걸으면 다이묘 (大名)라는 곳이 나오는데요.
저기 보이는 미스터 도너츠와 KFC 같은 페스트 푸드점도 있고,
맛나는 레스토랑 / 식당들이 가득하답니다.
처음 텐진에 왔을 때 정말 KFC 너무 반가웠어요! :)
(네에, 일본에도 있어요!!)
식당 뿐만이 아니라 브랜드 있는 옷가게, ZARA, DIESEL, fcuk, Tommy Hilfiger, Nike
등등이 있답니다.
여기는 신텐쵸! 상점가라고 해야하나...
정확한 한국말이 생각이 안나네요;;
아무튼 여길 지나가 보면 볼게 정말 많답니다 :)
그냥 지나가는 길에 한번 찍어봤어용.
배고픔을 참다가 시간이 지나도 친구한테서 연락이 없길래
뭐 먹으려고 막 돌아다니다가...
백화점 지하 식당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결국 미스터 도너츠 앞으로 다시 와버렸어요.
정말 안에는 그린으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있더라고요.:)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와서 추울 정도였고요.
아침에 토스트 먹어서 점심은 밥 종류가 먹고 싶었는데,
식당에 들어가서 혼자 먹기가 좀 무안해서 미스터 도너츠 (이하 미스도) 에서
도너츠 두개랑 카페라테가 카페오렌가 먹었어요.
너무 허기가 져서 그런지 다 먹고 나서도 배가 고프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꿀맛이었답니다!!
미스도를 던킨 도너츠랑 비교하자면, 좀 더 깔끔하고 덜 달답니다.
일본 가자마자 던킨 도너츠가 그리워서 한국 갈 때마다
던킨도너츠를 공항에서 가득 사왔는데요.
이젠 던킨은 너무 달아서 못 먹겠더라고요.
한번쯤은 먹을 수 있지만 계속 먹으면 이젠 질리네요.
일본오고나서 입맛도 달라지고, 뭐 일본 도너츠가 이젠 입에 맞아요.
원래 약속시간에서 1시간 30분정도가 지난 후에 드디어 친구가 나타났습니다-_-
이건 완전 기록인데요!!
(아주 옛날에 30분 늦은 적은 있는데 이렇게 오래 기다린거는 처음이네요.)
막 혼내주고 싶었지만, 거의 한달만에 만난 친구였기 때문에 제가 좀 참았죠. 헤헤.
어차피 혼자 텐진 구경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지만, 혼자 땡볕에서 별 고생을 다했지만요.
친구는 이제서 점심을 먹는다고 해서 저희가 항상가는 레스토랑에 가서 수다를 떨었답니다.
이것도 기록이지만 레스토랑에서 7시가 다 될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레스토랑 나갈때는 손님 한명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저희가 얘기할 동안 다 나가버렸겠죠ㅋㅋㅋ
비록 좀 힘든 하루였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
제가 거의 6년동안 사귄 절친한 친구랑 오뭇한 시간을 보낼 수 너무 좋았답니다.
얘는 내년에 호주로 가버리고 전 캐나다로 가니까 예전과 다르게
매일 보지 못하고 항상 같은 클래스를 듣지 못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겠지만,
계속 연락해서 저희 우정은 절대 변치 않을리라 믿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