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y, South Dakota]
미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뉴욕, 섹스엔더시티, 맥도날드, 스타벅스
라스베가스, 오프라윈프리, 할리우드, etc.
많은 분들이 영화, 드라마 그리고 온스타일을 통해 보여지는 미국을 보며
아름다운 그곳으로 ! 들뜬 마음으로! 그렇게 비행기에 오릅니다.
그러한 '많은 - 분' 들과 달리 저는
슬픈 마음으로. 시골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죠.
사우스 다코타.
이름에서 부터 느껴지는 정겨움. 풋풋함. 시골느낌.
' 어느 주에 있나요?' '도시 이름인가요?'
-주 이름입니다.
중부지역에 위치하고 있구요. 주변에는 네브라스카 노스다코타가 있습니다.
미국 50개 주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주 2위! (사람이 없어요)
농업이 발달한 주 ! (소가 많아요)
겨울이면 허벅지까지 눈이 차서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회사와 학교에 갈 수 없지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없습니다. 히스패닉? 거의 없습니다.
한국 음식점. 절대 없습니다. 일본 음식점! 그나마 있던 곳도 문을 닫았지요.
처음 사우스 다코타에 도착한 날
차가 하나도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난 이제 죽었구나' 싶었던게 엊그제 같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 공부를 하기엔 이 만한 곳도 없는 것 같아요.
시골 vs 도시 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우스다코타에 유명한 장소로는
대통령얼굴이 조각된 Mt. Rushmore가 있구요.
또 옥수수로 만든 성, Corn palace가 있습니다.
성 겉부분은 옥수수알 하나하나로 만들어졌구요.
그림은 매년 새롭게 바뀐답니다.
옥수수성 안에서는 주말이면 성이 위치한 Mitchell 근처 고등학교 농구팀의
경기가 있습니다.
주말이면 농구를 보러온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 찬답니다.
암튼, 다시 시골의 장점으로 돌아가면
(1) 사람들이 매우 친절합니다.
- 마을 전체에 400명이 살고 있으므로. 서로서로 무슨일이 있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지나가면 ' 누구 어디가네! ' 하고 외치는게 전 너무나 신기했지만,
1년뒤 전 주차장에서 어느차가 누구 차인지 다 외우고 있더라구요.
아무튼 사람들이 더 여유롭고 배려심이 있는것 같아요.
(2) 영어를 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
-집집마다 삼성TV, LG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한국은 어디 있는지 모르더라구요.
쓰나미가 일어났을땐 저에게 슬픈표정으로 다가와
너희 부모님은 살아 계시냐고 물었고,
김정일이 표지로 나온 타임즈를 들고와선 너희 대통령 나왔다고 말한적도 있습니다.
김치도 먹고싶고 외롭고 하지만 영어 하나는 정말 빨리 배울수 있어요 :)
(3) 옥수수, 콩, 감자. 많이 먹고 건강해지기.
저는 미국학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수업시간이면 교수님들이
미국에선 버거를 너무 많이 먹고, 스타벅스를 마시고!! 하십니다.
그런데 전 맥도날드도 스타벅스도 본적이 없습니다.....................................
쇼핑을 하기 위해선 1시간을 차를 타고 가야하고
스타벅스는 1시간 차를 타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옥수수, 콩, 감자 먹고 건강해지기!
누구의 집일까요?
시청입니다
(풉)
갑자기 시골 생활이 너무 불쌍해 보이지만.
사실은 정말 재미있는 일도 많고 좋은 사람들도 많답니다 !
평생 해볼수 없는 경험을 해볼 수도 있구요.
특파원 첫글을 시골쥐마냥 불쌍한 얘기로 가득 채웠지만
앞으로는 홈스테이, 학교, 등등등의 유익한 내용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
[12일이후에는 LA에서 생생한 체험기 전해드릴께용 :-)]
전 시골을 버리고 도시로 떠나니까요..........................